내면 탐구 #117 -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정치, 여성주의, 채식 등등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하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그런 사람을 가까이서 접해 보니 그들을 접하는 것이 이제는 부담스럽다. 왜 그런지 이유를 이번 포스트에서 적어보려 한다.
정치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 또는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의 정치적인 신념을 믿어야 하고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늘 말하고 다닌다. 여성주의에 적극적인 사람은 왜 사회가 여성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다니며, 채식주의자들은 왜 채식을 해야 하는지를 여러 채널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상에서도 지인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가르치려 한다. 올초에 그런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생각과 주장을 자주 듣곤 했다. 처음에는 네 말도 옳다며 지지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계속 듣다 보니 언제부턴가 지치더라. 내가 그 사람의 생각에 동의 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냥 듣기만 해도 지치는 것이다. 내 정신적 에너지가 빨려 가는 느낌이었다. 최근 내가 그 분의 심기를 건드리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 분은 내게 단단히 화를 냈다. 이후 그분과 멀어졌지만, 멀어져서 아쉬운게 아니라 멀어져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그 분의 주장을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 분의 분노를 계기로 정치적인 활동과 발언을 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기로 했다. 그 분이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의 정치적인 발언을 감당할 준비가 내게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준비해야 할 이유도 느끼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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