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정신 세계 그리고 운명적 만남 (feat. 클라라 Clara & 하이네 Heine) 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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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Schumann부부는 쇼팽 Chopin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특히 <거기서 우린 서로 손을 맞잡고 Là ci darem la mano> 변주곡 Variation을 좋아했고, 클라라 Clara도 이 곡을 직접 연주하곤 했다...

그녀가 14살이고 미래의 남편인 슈만이 23살이었을 때, 클라라는 그에게서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 내일 정확히 11시에 나는 쇼팽 변주곡 아다지오를 연주할 것이고 그 순간 나는 당신만을 매우 열렬히 생각할 것입니다.
이제 내가 바라기는, 당신도 똑같이 그렇게 하여 우리가 서로 영적으로 보며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

– 로베르트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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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아니 영적인 경지까지 서로 교감하며 사랑을 키워가고 싶었던, 클라라에 대한 로베르트 슈만의 깊고 강렬한 구애의 마음과 방식에 한편으로는 사뭇 놀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겨우 14살(중 3) 어린 나이였던 클라라가 그런 방식의 접근(?)이나 대화에 거부감 없이 공감하며 슈만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어쩌면 그들 커플의 사랑은 클래식 음악 역사 속에서 영원히 회자될 정도로 특별한 운명이었다는 의미일까...


조금 거슬러 올라가

1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권유로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할머니 댁에서 생활하며 18세였던 1828년 라이프찌히 대학에 입학한 슈만 Robert Schumann(1810-1856)은, 자신이 그다지 법학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이내 절감한다.


독일 남부 여행 중 뮌혠 München에서 만난 시인 하이네 Heinrich Heine(1797-1856)는 슈만의 음악 세계에 평생 깊은 영향을 미친다.

1827년에 발표되어 당대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하이네의 <노래의 책 Buch der Lieder>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슈만이, 거기서 가져온 시들로 작곡한 16곡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은 클라라에 대한 슈만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랑의 시작(제 1-6곡)으로부터 실연의 아픔(제 7-14곡)에 이어, 지나간 청춘에 대한 허망함과 잃어버린 사랑의 고통을 노래한 마지막 두 곡(제 15-16곡)까지의 흐름으로 진행되는 이 연가곡은 슈만 특유의 서정성을 꿈결 같은 시적 선율로 표현하며 낭만성과 비극성의 절정을 보여주는 걸작이라 하겠다.

첫 번째 곡 “아름다운 오월에 Im Wunderschönen Monat Mai”

네 명의 성악가들이 지닌 각각의 음색과 조금씩 다른 표현들이 제각각 매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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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이 참으로 아름답고 아프게 느껴지는 5월의 선선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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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
빗소리와 함께 듣는 피아노 음악이..좋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appa396 님,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요~! :)

매일의 음악 선물 감사합니다

@steem-agora님의 인사가 제게는 매일의 선물입니다 :)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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