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zam의 주경야동?독!] 드라마 같은 소설 [모던 하트]
2013년도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인 소설을 이제야 읽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심지어 재미있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남북으로도 부족해서 동서로, 위아래로 갈등하게 되었는지 참 통탄할 노릇인데 이 작품은 성별, 세대별, 학벌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 보고 있다.
기업에 인재를 소개하는 헤드헌터인 ‘나’는 그 바닥에서 살아 남으려 최선을 다한다. 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려니 이직을 희망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인물을 골라 물밑 작업을 한다.
회사는 개인의 능력보다 출신 대학이 우선시 하고 그래서 지방대를 나온 사람은 헤드헌터들의 명단에 끼지도 못한다.
주인공 역시 자랑스런 학벌은 아니고 게다가 사십을 바라 보는 나이. 결혼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생각하나 유능한 기자인 동생의 찌든 결혼 생활을 보며 고개를 젖는다.
그러는 사이, 주인공이 좋아한 남자는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주인공을 좋아했던 남자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이제 남은 것은 일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각박하기로 소문난 한국에서 전문직 여성으로 능력을 인정 받으며 살아남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 작품이 나왔던 십년 전보다 훨씬 더.
결혼을 기피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 뻔한 걸 두고 헛다리 짚는 출산 정책이라니.
드라마를 보는듯 잘 읽히고 재미도 있는 소설이다.
정아은 / 한겨레출판 / 2013 / 13,800/ 장편소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세상에 있는거 같아요.
나는 어떻게든 버텨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걱정이네요.
진짜 다음 세대들이 걱정돼요.
요즘 설정에 맞게 살짝 각색을 하면
드라마로도 재미잇게 만들수 있겠는대요 ^^
드라마로 딱이에요. 우영우보다는 관전 포인트가 덜 하지만.
이 와중에 셋째를 갖겠다는 며느리 자랑 한번 해봅니다~ㅋ
우아….. 장한 며느리입니다.
셋째 거지면 시어무니 선물은 뭘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