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21-17] 불릿파크(존 치버)

in #zzan3 years ago

KakaoTalk_20210427_100739096.jpg

존 치버의 일기를 장시간 읽었으니 작품을 안 보면
제대로 된 독서가 아니다. 단편이 좋다는데, 우선 장편 한번 살펴보고.

읽다 보니 일기에서 나온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이 꽤 있다. 꿈과 관련된 부분이 그런데 꿈 꾼 내용을 자세히 기록했던 일기에서처럼 이 소설에서는 해머라는 등장인물의 어머니를 통해 꿈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 자신이 알코올 중독으로 무척 고생했듯이 술꾼들의 이야기가 많다. 주인공인 네일즈는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 우울증. 주인공 네일즈나 해머 그리고 주인공의 아들 토니 모두 우울증을 겪고 있다. 가난했던 부모들, 무관심했던 부모들, 특별한 지향점이 없는 삶이 그들을 늪과 같은 우울증의 세계로 잡아 당긴다. 이것을 벗어나고자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고 탈선을 하는 것 같다.

그러면 불릿파크는 무엇이냐고? 탄환 저장소라는 해석이 가능한 미국의 한 도시의 이름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롭고 이웃간에 화목하고 가정을 지키는 중산층의 도시이나 조금만 비집고 들어가면 파괴와 균열이 감지된다.
1969년 작품에서 이 정도로 파악되었다면 오늘날 더 많이 무너졌겠지.

특별히 재미있거나 감동적이진 않아도 어쩐지 미국의 국민 작가라는 존 치버에 대해 잘 알게 된 느낌이다.

존 치버/ 황보석 / 문학동네 / 2007(원 1969)/ 10,800원/ 장편소설

Sort:  

국민 작가 존치버 작품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됐는데 미문학에서는 중요한 사람 같았어요.

저는 아는 문학인들이 별로 없어서...
도잠님 포스팅으로 접하는 작가가 엄청 많습니다 ㅎㅎ

금요일엔 존치맥작품과함께하길

존 치맥 좋다~~~~ ㅎㅎ

총알 공원...
살벌한 미국의 공원 이군요ㅋㅋ

누님 편한밤보내십시용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7
BTC 60244.17
ETH 2333.72
USDT 1.00
SBD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