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간호활동-간호현장실습] #1. 첫 실습하는 간호대학생을 보고

in #zzan5 years ago (edited)

2018년 나는 전임 교수로서 처음으로 간호대학생의 간호 현장 실습 지도를 시작하였다. 전임 교수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주어진 직책이 전임 교수이므로.

변화가 필요한 간호대학생 현장 실습

첫 실습을 나가면서 내가 느낀 점은, 좀 식상하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실습과 다르구나 이다. 우선 간호실습 환경이 아주 달랐다. 이에 대한 언급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는 것으로 남기겠다. 대한민국 전체 간호대학의 실정이 비슷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으니. 이는 국가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않는 한 현실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교수의 노력으로 일부 개선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엄밀하게 말하면, 2018년 간호 현장 실습지도는 내가 간호대학의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상태로 투입된 것이라 무어라 이야기할 수는 없었지만, 2018년 간호 현장 실습지도 경험이 있었기에 2019년도 간호 현장 실습지도는 조금 다르게 간호대학생 중심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나의 교수방법에 변화를 준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 있으면 나 자신이 되어라.

나는 나의 간호대학 생활과 간호사 생활을 떠올리며 후배간호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가 되고 싶다. 이는 후배간호대학생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일을 간호사로서 나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내가 학생이라면, 내가 지금과 같은 간호 현장 실습 장소에서 배워야 한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어떤 상황이 어려움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 눈에 비친, 생애 첫 컨퍼런스에 참여한 간호대학생은 신입 간호사였다. 그리고 나는 선임 간호사였다.

지옥이었어요.
그만두고 싶었어요.
억울해요.

위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태움 경험을 한 신입 간호사들이다. 처음 실습에 참여한 간호대학생들도 같은 뉘앙스의 이야기를 내게 하였다.

(인수인계 때) 물어보면 몰라요.
일이 엉망이에요.
모르면 물어보면 되는데 물어보지도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우리의 마음을.

위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태움 경험을 한 경력 간호사들이다. 내가 느낀 학생의 컨퍼런스 발표 내용, 실습 경험 내용은 경력간호사들의 마음이었다.

그렇다면은, 나는 간호현장 실습 지도 교육에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내게는 너무나 해맑은 간호 현장의 분위기와 지식으로 인하여 답답한 가슴을 탕탕 두드리는 신입간호사 생활 경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대체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 신입간호사를 어르고 달래고 소리 지르며 가르쳤던, 독한 선임간호사의 경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경험은 간호현장에서 일하는 신입 간호사와 경력 간호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리한 경험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간호대학생들에게 어떻게 실습 지도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한다.

간호대학생은 아직 간호사가 아니므로, 그들의 세계를 알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학생이므로 모를 수 있고, 모른다. 그러나 학생이므로 배우고 알아야 해야 한다. 간호사와 국민건강을 위하여, 지금 나의 현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간호대학생들에게 간호 현장 실습지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이라 판단하기에 그렇게 해보려한다.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이들은 간호대학생이다.
그들에게 어떤 상황이 지옥이었고 억울했었는지, 왜 그만두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러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가 이야기해줄 수 있는 범위의 것은 알려줄 것이다. 또한, 선임간호사의 입장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고 설명할 것이다.


[일상간호조합활동] 간호현장 실습 관찰 노트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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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학생들 중 지금 활동하시는 분 명단을 따로 주시면 지원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대부분 3개월, 2개월 전 활동이 끝이라 ..ㅠㅠ
뉴비 지원 계정 @sct1004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방학이라 활동도 방학이에요^^


학생들에게 본문 중에, @sct1004를 남기라고 할까봐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느리게 걷는 이들이라, 제가 8년에서 10년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한다면, 긴 숨으로 다가가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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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정보라 공유합니다.

귀중하다 말씀해주시니 뭉클합니다.

간호사,
단순히 백의의 천사라는 이름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기에는
너무 큰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후배 많이 양성해주세요.
응원합니다.

간호사 일을 할 수 있어 간호사 직업을 선택했다고 저는 믿어요. 그 만큼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지니고 있을터이니, 제가 할 일은 그들에게 잠재된 역량과 자질이 표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자의 역할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이미 좋은 후배들이므로^^ 응원 감사합니다.

내 조카도 올해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특히 의사와의 관계에서 고행의 길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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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도 있어요. 관계 형성에서 포인트가 되는 지점을 알면 잘 대처할 수 있는데, 이제 신입이라 경험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다봐요. 저는 후배들에게 놓였던 상황에 대한 성찰일지를 작성하라고 조언합니다. 신입의 경우 빠르면 3개월이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적어도 6개월이면 잘 해나가더라구요. 물론 주기적인 f/u이 필요하구요.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래도 딸기책 저자라면 보통은 알거든요^^

보팅으로나마 좋은 활동에 적극 응원 드립니다.
일일이 팔로우가 힘들어 좋은글은 가끔 리스팀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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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으로 태움 문화를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그런 것이 너무 만연해 있어서일까요? 이제서야 사람들의 대화에 오르내리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불합리한 것은 고치고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포스팅 글을 읽으며 컨퍼런스 현장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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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결혼 전 간호사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요.
그래서인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팔로우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정말 반갑습니다. 간호사 가족이시네요. 제 친구도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 부모님 모시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가장 좋은 간호사 활동입니다~ 자주 뵈어요. 우리 간호사님과도 함께 하고 싶으네요. 계정 어려우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도와드릴게요. 간호사 가족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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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에게 계정을 만들어준지 아마 2년은 되었을거 같네요.
처음에 잠깐 아이 사진 등으로 포스팅도 하더니 손 놓은지 1년도 더 된 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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