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다.

in #zzan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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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빠르다./cjsdns

자주 하는 말 중에 세월 빠르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이 말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잘 쓰나 특히 노년층은 입에 달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특히 이런 말이 실감이 날 때가 있다.

지금이야 40대 새파란 총각들이 즐비하지만 40여 년 전쯤은 40대면 할배라고 했다. 그런데 한 친구가 40대 중반에 늦둥이를 봤다. 그걸 보고 친구들이 부러워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걱정을 했다.

언제 키우지 늙어 죽기 전에 고등학교 대학 공부시킬 수 있을까, 결혼은 시킬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의미 없는 이야기였나 싶다.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갔고 우리들의 만남은 매년 이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는 만났다.
변한 게 있다면 좀 늙었다는 것 만나면 사람 숫자보다 빈 술병이 몇 배는 되곤 했는데 이젠 빈 술병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 담배 피우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들이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정말 그런 거 같다.
그런 세월이 빠르기는 왜 그리 빠른지 이젠 모든 것에서 새로운 것은 더더욱 한번 해봐 하는 용기도 내기 어려워지고 세월 앞에 무릎을 팍 꿇고 처분만 바랍니다. 이런 삶이 멀지 않은 듯해서 삶이란 뭔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등 만나면 하는 이야기도 주제가 바뀐 거 같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단연 건강에 대한 야기가 많고 건강해야 우리 모임도 지속 가능하고 그리 노력해야 앞으로 노력해 10년이다 라는 이야기에서는 왠지 세월이 야속하게도 느껴진다.

줄이며 한마디 남기면 이 나이쯤에서 보면 가장 잘 산 삶은 자신의 만족스러운 삶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남긴 사람이 제일 잘 산거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언제 키워하던 늦둥이가 아버지 차가 고장 났다고 하니 걱정 마시고 재미있게 친구분들과 노세요. 제가 내일 모시러 갈게요, 하더니 헤어질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보니 정말 훤칠하게 멋지게 청년으로 잘 컸다.

엉뚱한 이야기 혹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 할지 모르나 살아보니 자식은 키울 걱정 말고 날 수 있으면 낳는 게 최선이라는 것, 어쩌면 세월이 요구하는 것 또한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그런 만남이었다.

감사합니다.

2022/11/2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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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빠르게 움직입니다. 우리는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일에 직면했습니다. 이것은 인생입니다. 이것이 진실이다

하루 하루가 정말 너무 빨리 지나가서
나이대가 시속이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제일 같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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