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꾸러기

in #zzan15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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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꾸러기/cjsdns

해가 안 보인다.
호명산 능선이나 정상 위로도 안 보인다.
해는 벌써 중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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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광각으로나 찍어야 호명산 위로 높이 솟아있는 해님의 웃는 모습을 담을 수 있다.

8시까지 잤으니 실컷 잤다고 해야 하나 늦잠을 잤다고 해야 하나 오늘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늦잠을 자고 나면 허둥대게 되어있다.

왜 그런지 봄이 되면서 늦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다.
벌써 두어 달째 이러지 싶다.
사는 게 재미가 없어 그런가 생각을 해봐도 그건 아닌 거 같고 아무래도 만성적인 피로가 그렇게 만드는 거 같기도 한데
그렇다 해도 이젠 벗어날 때도 된 거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신나는 일이 없어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 시간에 쫓길 생각에 포스팅도 걸으며 하고 있다.
이렇게 라도 해야 좀 시간을 벌거 같은데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다.
햇볕에 눈이 부셔 해뜨기 전 이른 아침 같지가 않다.

오늘 아버지 면회도 가야 하고 친구 칠순 잔치도 먹으러 가야 한다.
하여, 오늘 일을 꼬이지 않게 하려 어제 주차장 제초작업을 했다.
오후에 시간을 내어 두 시간 정도 했다.
실은 일요일인 오늘 해야지 했는데 어제 했다.

다행히 어제 오후가 되니 차들이 대부분 나가서 주차장이 텅 비었다.
두어 대 주차되어 있고 텅 비어 오늘로 미루지 말고 오늘 해치자 마음먹고 서둘러 나가서 했다.
다행히 작업은 순조로웠다.

예초기를 두어 시간 메고 제초 작업을 하니 힘이 든다.
작업이 거의 끝이 날 때 쯔음에는 맥이 빠져서 기운이 없는데 아니 이 정도로 왜 이러지 싶었다.
그렇지만 마무리하고 나니 아주 속까지 시원하다.
오늘로 미루었으면 지금쯤 하고 있지 싶은데 어제 잘한 거 같다고 생각된다.

덕분에 늦잠을 잤어도 마음이 편안하다.
이제 집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고 서둘러 아버지 면회를 가야겠다.
생각해 보면 오늘도 좋은 날이다.

스티미언 여러분도 스팀으로 행복하시고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05/1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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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잔치….. 마음은 스무살이실텐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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