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보이는 여행 - 올레6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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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5 코스의 쇠소깍은 나에게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었다.
육지에 두고온 근심이 말끔히 씻겨져 버린듯 생각 조차 나지 않았다.

사람이란 것이..... 발의 고통은 느끼고 있었다.
그냥 드러 눕고 싶었지만, 지금 바라 보고 있는 올레 6코스를 걸어야 했다.

걸음을 떼는 순간 배에서 꼬로록~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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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시작하는 곳에서 올갱이 미역국을 허겁지겁 먹는다.
집에서 먹는듯 행복한 식사 시간 이었다.

배를 든든히 하니, 걸음이 경쾌롭다.
마음은 6코스의 끝에 가있는 듯 가볍다.

이 곳은 제주가 맞지 않은가. 야자수가 길 옆으로 가득하다.
들리는 말에 코코넛이 열리는 야자수와는 종이 틀리단다.
아쉽다. 하나 쯤 먹을수 있을지.... 말도 안되는 기대를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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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주는 제주다. 어느새 길은 야자수를 보여 주더니 현무암 가득한 바다를 보여 준다.
철썩 거리는 파도의 소리가 다시 친구가 되어 준다.

저기 보이는 시멘트 ? 파이프는 인근 가게에 바닷물을 끌어다 주는가 보다.
오명 되지 않은 바닷물을 먹은 해산물을 맞이 하는 이가 기다리고 있을 파이프의 끝을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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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잇갈 스럽고 해학 가득한 하르방 청년? 이 복 돼지를 안고 빙그레 웃고 있다.
아!!! 복권 이라도 사서 올껄......
제주에 와선 복권을 싸야 겠다는 생각이 안 떠 올랐다.

그 만큼 지금 이 시간이 만족 스러우니, 생각 자체가 그렇지 않을까!

갑자기 나타난 숲 속? 같은 길! 이 나타나 당혹감을 감출수 없는 순간 대낮에 어둠을 경험 한다.

다행이 올레길의 안내 리본이 안도감을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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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을 뚫고 나오니 사람 냄새나는 길이 펼쳐 졌다.
어쩔수 없는 도시형 인간 인가 보다 ....

처음으로 마을 사람을 보는듯 했다. 한참을 걸어 가시는 뒷모습을 신기 하듯 바라 봤다.

골목길을 접어 드니 대문을 지키는 누렁이가 순박한 눈으로..날 피한다..
이런! 대문을 지키지...못하겠구나. 낮 가림이 여간 심한 놈이 아니였다.
손을 내밀어 보니 꼬랑지를 내리고 몸을 움추린채 슬금 슬금 대문 안으로 간다.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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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마을을 길게 통과 한다. 빨간 우체통이 왜 이리 반가운지^^

편지를 쓰면 바다로 전해 줄듯한 기분이 든다.
마을을 빠져 나오는 길 끝에 올레 길 안내 말 조형물이 "저리가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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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도 닥는듯이 눈에 보이는 풍경을 보며 길을 걷는다.
철석임과 상쾌한 공기와 자연 그대로의 푸르름을 느끼며 걸음을 옮긴다.
참! 좋다. 내가 이길을 걷고 있는 이 시간이 좋다.
(지금도 사진을 보며 리뷰를 쓰는데도 그 당시의 느낌이 몰려 온다. 그 만큼 나에겐
올레길은 특별한 무엇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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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흙길과 나무 터널,
다시 나타난 바다와 철석임의 소리를 반복하는 길.

어떤 음악이 이처럼 자연 스런 리듬을 강 중 약 조절 하며 만들어 낼수 있을까?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적당히 어울러진 길. 그 길을 걷고 있다.

멀리 관광객이 가족들과 제주의 바다를 느끼고 있는 모습을 마치 내가 이 곳의 주민 처럼 빙그레 바라 보고 있다.
"너도 타인 이잖아"

앉은 엉덩일 다시 걸음 거리에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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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항구와 도 다시 숲길과 길을 알려 주는 말 조형물이 행복 더하기 행복을 주고 있다.

걷지 않았다면 볼수도 느낄수도 없었을 이 길.

몇칠전 새벽 배를 타고 3미터의 높은 파도를 느끼며, 오길 참 잘한듯 하다.
떠나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회색 도시를 보며 숲이라고 생각 하며 사는 불행한
삶을 지속 시키고 있지 않았을까?

여행이 주는 플러스는 플러스가 아니다.
그건 곱하기요. 삶을 모조리 맑게 하는 세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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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긴 사람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구나.
저 멀리 바다위 섬의 이름이 궁금해진다.
도시의 삶에선 간판의 이름이 궁금 해 졌을텐데.....

혼자서 옷 벗고 수영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바다가 눈에 들어 온다.
들어가 볼까? 발이라도 담그어 볼까? 고민을 잠시 하다. 옆으로 보이는 저 계단위 풍경이 궁금해
한달음에 계단을 올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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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화랑의 정신이 다가 왔다.
아쉽게 쏘아 볼수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사람이 없으니, 운영을 안하나 보다.
아 "이순신" 빙의 좀 해보려 했더니만...

또, 바다가 만들어 놓은 족탕에 발을 담그고 싶은 유혹을 뿌리 친다.
자연은 한없이 때 묻은 날 자연의 샤워를 제공 하려 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길 한 가운데.... 신발가지 적실 미니 폭포가 콸 콸 쏟아지고 있다.
신발을 사수? 하고자 길 가장 자리로 물을 피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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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치를 알려 주는 표지판 앞에서 내가 가야 할길 걸오 온길을 환기한다.
감자바위 충동을 뿌리친다.
정방폭포를 향해 걸음을 떼기로 한다.

폭포는 기대감을 주지 않는가. 시원한 물줄기!! 그 모습을 상상하며 걷는 길이 좋다.
기대감 안고 걷는 길이 나무데크로 이루어져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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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줄기 소리가 들린다.
오~~ 시원한 폭포 기대감 상승.


어? 그런데 이건 미니 사이즈? 폭포라 할수 있나?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한 여인이 폭포앞에서 있었다. 폭포와 연인이라......

그 당시 총각이었던 나는 마음을 빼앗길 뻔 했던 아주 짧은 시간을 가졌다.

인연이 아니라는 걸 그냥 돌아선 발이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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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를 뒤로 하고 오르니, 올레 6코스 안내소가 나타났다.
기념 품도 팔고, 인증 도장도 찍을수 있는 곳. 밖에 바다를 볼수 있는 벤치에서 동여멘
상처 투성이 발을 점검 한다.

걷는 동안 통증을 잊었으니, 계속 걸어 가고 있지 않은가!
난 통증을 잘 참는 편이다. 당신도 잘 참을 꺼란 보장이 없음이니 하루 2코스의 계획은
잘 생각 해보시기 바란다.

인증 나무말을 손으로 툭 툭 쳐보고선, 가야할 길을 걷는다.
또 저길엔 어떤 즐거움이 펼쳐져 있을까!

화살표의 파란 화살표는 정방향 올레 길을 알려 주고,
주황색 화살표는 역방향 올레 길을 알려 주는 친절함이 묻어 있다.

선택은 올레꾼의 자유이다.

그런데 정방향으로 걷는 내가 이상하리 만큼 역 방향을 걷는 산책 하는듯한 사람들이 많더라.

관광지가 나타났다.

칠십리 길

사람도 많았고, 보고 싶은 충동도 많았지만 계획한 시간이 재촉 하여 걸음을 뗀다.

이정표가 내가 어디로 가고 있음을 알려 준다.
그 유명한 폭포가 글로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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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인가? 사람들이 어깨가 부딪히는 신기한 경험? 이 생길 정도로 많다.
항구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대형 버스와 사람들로 부적인다.

거짓꼴을 하고 있는 날 힐끔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는듯 하다.

그 시선을 빨리 떨쳐 내려, 더 빨리 걸음을 걷는다.
앞선 사람들을 앞서가고 뒤 따르던 사람을 멀리 떼어 놓는 걸음.

호수? 연못에 서서 붕어?잉어?를 한참 바라본다.
관광객이 던져준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튼실 하구나.

연못을 끼고, 빙 걸음을 걷는다.
대형 버스의 주차장이 눈 앞에 펼쳐 진다.
형형색색 관광객과 수많은 목소리가 제주의 자연을 흔들어 놓는다.
걸음을 걸어 그 모든걸 떼어 버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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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 버리려는 길 앞에 거대한 산과 같은 오름 길이 나타난다. 요새 같았다.

외돌개

빙빙 길을 돌아 오르니, 천지연 폭포가 보였다.
지나온 길이 서귀포항이었구나.

길 위에 잔디가 펼쳐진 쉼터? 같은 곳에서 오르며 생긴 통증을 치료하려 양말을 벋고,
감은 붕대를 새로 매는데, 지나 치시는 아주머니들 께서 묻는다.

"아까 부터 봤는데, 체력이 짱 인거 같은게... 군인 인가?"

하하 군인, 한창 헬쓰를 하던 때라 보이는 몸도 체력도 최상이어서 생긴 오해.

빙그레 웃으며 인사하고 새로 동여멘 발을 걸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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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도 많고, 올레 꾼도 많아 보인다.
여기에 서귀포올레매일 시장이 있다.
꽁치 김밥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짧은 고심 끝에 그냥 걸을을 옮긴다.

올레꾼을 위한 쉼터와 올레꾼을 우한 이정표가 보이는 것이 종착 지점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려 준다.
(지금은 올레길 안에 줄줄이 하우스가 있었지만, 그 당시엔 시작과 끝점에만 몰려 있었다.)
계속 오름길 연속이라 아픈 발바닥에 치명적이다.

길을 다 오르고, 내리기가 발바닥에 더 치명적인 산을 내리는 길을 한참 내린다.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나는 통증 이었다.)
발을 다 내리니. 올레 6코스의 끝에 다 다른다.

대장금의 흔적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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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각 대형 버스 외엔 버스가 안보인다.....
큰길로 나와 버스를 기다려 밤 늦게 다시 "풍경게스트 하우스"로 돌아 왔다.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깊어가는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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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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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걸으면서 많은 힐링하신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되면 저도 올레길 걷고 싶네요

우왕! 사진을 보니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걸으며 찍었는데 시간 비해 모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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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제주도 여행다녀온 기분이네요! ㅎ

대박사건!!

공감합니다!!

제주도 놀러가고 싶어요. ^^

제주 올레길 저도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ㅎㅎ
돼지를 안고있는 돌하르방! ㅋ 이건 요즘 만든것이겠죠?

부러워요 ~
저도 여유롭게 좀 가고 싶네요
멋진사진잘보고 갑니다.

나는 제주도가면 제주돌이 너무 좋아요 가져올수만 있다면 너무좋겠어요.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걷고 싶어지는군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사잔 하나가 돌하르방이 돼지 안고있는거죠!
재밌네요.

고생길이 아닌 행복 여행길이었음을 느낄수가 있네요.

행복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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