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보이는 여행 - 올레 3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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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여행 - 올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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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여행기
올레 2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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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지만,
신기하게도 어제 계획했던 시간에 몸을 일으키려한다.

하지만, 몸은 몽둥이를 맞은듯 하다. 과했나? 체력에 자신있다고 무리 한것일까?
"에잇" 이쯤이야!
몸을 일으키는데 문제가 발생 했다. 발바닥이 너덜 너덜하여 디디기 조차 힘들다.

잠시 고민을 하였지만, 고민은 어느새 반창고로 덕지 덕지 붙은 발바닥으로 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 게스트 하우스는 아무리 봐도 급조된듯 했다.
올레길의 게스트하우스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집 주인이 급히 만든듯 제대로 된것이 없어 보였다.
잠을 잘수 있었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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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3코스의 여정에 올랐다. 밤새 비가 내렸는지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 젖은 땅이 이른 아침
공기를 산속 깊은 곳 처럼 만들어 놓았다.
여전히 올레 1길을 걸을때 처럼 나 외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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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도 인기 코스가 있어, 비 인기 코스엔 사람들이 없나 보다.

차례 차례 올레길을 걷기로 한 나에겐 문제 될건 없었다.

사방이 눈이 편안해지는 푸르름으로 싱그러움을 뿜어 내고 있는 길을 걷는 기분은 걷지 않은
이는 모르는 체험 일 뿐이다. 걸어라 그러면 더 좋은것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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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답게 갑자기 비가 촤아아 내려 준다.
우산이 없다. 일단 비를 피할곳을 찾아 뛰었다.
허름한 창고로 보이는 폐가?에 몸을 잠시 구겨 넣었다.

언제 비가 그칠지 모르지만, 기다려 본다.
제주의 날씨는 금새 달라진 다는 희망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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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발바닥 아픔은 잊은지 오래 걸으며 기쁨을 보고, 느끼는데 빠져 있었다.

40분을 걸어도 자연 외엔 인적 조차 없다.

푸른 밭이 행복 미소였고, 노란 꽃이 즐거움이었으며, 빨간 대문이 정겨움을 주니, 올레3코스 길위에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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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걷는 행복한 발걸음을 여러 사람이 경험 하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정겨운 올레 이정표를 보며 발걸음은 더 가벼워진다.

마을을 빠져 나오는 다리를 건너 동오름 트레이킹 코스를 오른다.
주위 풍경이 탁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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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오름을 내려 이정표앞에 서니, 걷는 걸음에 눈물이 흐른다.
어디로 가야 할지 깜깜하던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힘들게 버티며 살았던 나.

모든 기억이 떠오르며, 난 왜 이렇게 살았지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하고.. 고민 속에만 살았구나.

눈물이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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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세요. 생각이 눈물이 되어 말끔히 씻겨 내려 갈꺼에요

올레 길은 밭이었다가 산이 었다. 그 누군가의 무덤이 되었다가, 바람이 되고
그 바람을 느끼다 보면 바다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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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이 1시간 남짓 걷다 보니, 사람의 흔적이 발견 된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둘러 보러 들어 간 마당엔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나름 전시 되어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본관 전시장은 열려 있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걸음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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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홀로서 있는 카페는 최근 차로 지나치며 보니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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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소와 인사 나누고, 들꽃과 돌에게 인사 하며 걷는길에 바다가 나왔다.
파도 소리 들으며,바다 내음 맞으며 걷는 길 저 편에 들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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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성 듬성 심어져 있는 야자수 밑으로 오렌지색 무언가가 광활하게 눈에 들어 왔다.
저건 뭐지?
정체를 알려 거든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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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꾼을 위해 내어준 바다목장에 감사하며 걷다보니 정체가 눈에 들어 왔다.
엄청난 양의 귤 껍질이었다.
해풍에 귤 껍질을 말리는 중이었다. 장관이다.
이 역시 걷지 않으면 볼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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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바다길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고 마을이 보이는 길을 걸으니
배고픈 다리를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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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보는 인적은 여행온 가족 이었다.
물고기를 잡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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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의 대화로 목소리를 내어 보고,
마을을 끼고 도니 표선해수욕장이 드 넓게 뻗어 있다.
맑은 물,보드라운 모래를 밟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길었던 올레 3코스가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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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올레길이 식상할수도 있다. 비슷 비슷한 풍경, 계속 보면 뭐해.
제 생각엔 걸으면 보입니다. 작은 차이의 풍경을


** 길에서 울어 본적​ 있나요? 올레길에 눈물 몇 방울 떨어 울어 뜨​리고 오니, 가슴이 열렸습니다**







다음 올레 4코스의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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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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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제주올레 3코스] 온평표선 올레



걸으면 보이는 여행 - 올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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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없다는 글을 보니,
문뜩,,, 예전에 올레길에서 살인 사건??? 뭐 그런거 생각이 나네요 ㅠ
저렇게 인적이 없으니.. 사고가 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네 그곳은 폐쇄 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재개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마 그곳은 못 간듯 하네요....

올레길의 모습을 엄청난량의 사진으로 보여주시는군요ㅎㅎ 올레3길이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귤껍질 말리는 모습은 엄청나네요;; 그런데 알맹이들은 어디로 간걸까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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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감사합니다^^

사진이 많아서 가서 보는것 보다 더 자세한것 같아요. ^^

열심히 찍으며 걸었는데 이렇게 공개 할수 있는 양이 되었네요^^

맑은날 가야하는데 비가온날 가셨나 보군요.

제주엔 비가 와도 좋아요 태풍 불때도 가봤구요^^

'길을 걸으세요. 생각이 눈물이 되어 말끔히 씻겨 내려 갈꺼에요'
이 대목에서 왜 코끗이 찡해 질까요~가을이라 그런가...^^;;

제가 걸으며 느낀 점을 같이 공유 할수 있는 느낌이라니 기쁘네요^^

귤 알맹이는 어디 갔을까요..
누가 먹었을까요.. ㅎㅎ;;

귤로 초코렛도 만들고 하니 제주에선^^:

제주도에 저렇게 조용한 곳이 있었나요? 귤겁질말려서 약재로 쓰나 봅니다.

저곳은 농장인데 비가 오려면 말리지 않죠
전 운이 좋아 본듯 합니다.
최근에 아내랑 한번 가 봤는데 말리지 않았어요^^

여행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시면서 다니셨네요.
혼자만의 여행이 저런 장점이 있죠.

느낌이 참 좋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장점이 많은듯 해요

올레길을 모두 사진으로 다보여주신것 같네요
저도 사진으로 올레길 하나 걸었네요 하하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레길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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