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은 갈수없는 후지산 여행기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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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후지산에 대해서
제가 언급을 한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추억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다녔던 여행지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다시 생각을 해봐도 두 번 다시 갈 용기가 생기지 않을만큼 힘들었던 여행 이었거든요.

후지산은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산이지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원추형의 좌우 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은 옛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등산하는 사람이나 멀리서 감상하는 사람 관련시설을 찾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후지산을 즐기고 있는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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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족의 영산이자
일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후지산을
새해 첫 꿈에서 보면 매우 재수가 좋다고
해서인지,정월초에는 후지산에 대한 방송이 모든 체널에서 다루어 지는걸 볼수가 있었습니다.

후지산은 일본의 혼슈 중앙부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의 경계에 있는 휴화산이며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제일 높은 산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도쿄타워에
올라서 볼수가 있다고 하는데 지난번 제가 도쿄타워에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가 없어 아쉬웠지요. 다시 눈으로라도 만나 보고 싶은 후지산 이였거든요.후지산쪽을 바라보며 사진만 찍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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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기슭에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5개의 호수가 있으며 풍부한 물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각각 다른 각도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이 호수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image사진 다음블로그

저는 2010년 7월말에
후지산을 올랐습니다.

매년 다수의 등산 초보자들이 오르고 있는데 산 아래에서 산 정상이 보인다고 해서 간단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닙니다. 뭐니뭐니해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이죠.

평소 자주 만나던
그당시 8번이나 후지산을 올랐다는 지인의 권유에 따라 센다이에서 20여명 정도의 인원이 후지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산소통까지 모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밤9시에 버스를 타고 도착한 것이 아침 5시!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우비까지 챙겨든 등산가방을 메고 후지산 5고메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정상이 10고메라고 하니 버스로 산중턱까지 오른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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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고메정도의 높이라면 주변에는 거의 나무들이 없고 키 작은 나무들이 조금 보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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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보면 화장실이 있는데 유료이니
동전은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차츰 오르다보니 산아래와는다르게 빗발이 날리고 있어 우비를 챙겨입어야 했지요.
비가 위에서 내리는게 아니라 옆에서 쏟아진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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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비가 옆에서 내리고 있었고
비를 맞으며 오르는 7월의 후지산은 무척이나 추워서 손이 곱아 화장실에서 바지 지퍼를 올리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ㅎ

산밑으로는 구름이 깔려
경치를 볼수가 없었고 구름 밑에서는 공사를 하는지 계속 쾅쾅 무언가 터트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터널이라도 뚫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소리는 산아래 구름속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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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쉬면서 오르지만 보통힘든일이 아니었고,게다가 비는오고 고산병으로 심한두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산소통의 산소를 마셔도 두통은 가라앉을 기미도 없고 그저 죽기야 할까싶은 심정으로 천근만근 무거운 발을 떠어놓으며 그렇게 올랐습니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는 대머리 후지산!
정상에 다다를 쯤에는 눈이 쌓여있었고 산이 가파라 오르기가 여간 고된것이 아니였습니다.

때가 되니 배가고파 눈쌓인 후지산에 주저앉아 곱은손으로 차가운 주먹밥을
산아래를 구경하며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오르다 보니 일행들은 각자의 페이스대로 오르게 되고 결국 나홀로 외로운 싸움이 되었죠.
등산의 익숙하고 젊은 분들은 나는 오르는데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나는 속으로 내게 물었습니다.
수억을 준다면 다시 한번 올거니?
아니 아니 아니 절대로 안올거야!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랬겠습니까.

목숨을 걸고 겨우 정상에 오르고
누군가는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여겼는데 아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아...뭐지?
오르다 보니 너무 힘들어 각자의 페이스대로 오르게 되었고, 그렇게 추운 정상에서 일행을 기다릴 수 없어 다들 오르곤 다들 하산 하였던 거지요.

주위는 온통 구름에 가려 10미터 앞을 볼수 없었고 내가 정상까지 왔다 가노라고 속으로 외치며 저도 급히 하산하기에 바빴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숙박시설 산장도있습니다.
잘지어진 시설은 아니지만 오르다가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출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힘든 등반이라고 봐도 될것입니다.

다시 나홀로 그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 아 ... 내가 이렇게도
길고긴 길을 올랐단 말인가 ?
아무리 내려가도 끝없는 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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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행이 기다리는 버스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 ... 13시간의 후지산 등반을 무사히 마친것입니다.
죽을것 만큼 힘들었지만,후지산을
올라 갔다 왔다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일행이 다 모이자 버스를 타고 온천으로
이동을 했지만 저는 고산병 후유증인가
온천에 도착해서 토하고 결국 쓰러져 잠이 들어 버렸어요.

온천욕이고 맛난 저녁식사도 물건너갔 오직 쓰러져 있고 싶을 뿐이였습니다.
온천에서 휴식후 다시 센다이를 향해서 밤새도록 달려 아침6시쯤 도착!

저는 그후로 기회가 될때마다
후지산을 올랐던 용기있는 내 기억들을
자랑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곤 말 합니다.
대머리 후지산 두번다시 가나봐라~~!!

후사산 등산의 베스트시즌은 장마가 끝난 7월 하순부터 9월 하순으로 이 기간 중 연속 2일 등산할 것을 권하고싶습니다.

베스트 플랜은 철야로 올라 해돋이를 보는 방법 산장에서 1박하여 해돋이를 보는 방법입니다.
7,8고메에서 1박하는 방법이 좋은데 산장에서 숙박할 경우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피부에 닿는 옷은 땀을 흘려도 식지 않는 것을 입도록 하고 체온조절이 되도록 탈착가능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은 날씨변동이 쉽기 때문에 비옷을 준비하고 신발은 바닥이 두꺼운 것이 좋습니다.

(남아있는 사진이 없어 이해를 돕기위해 퍼온 사진들 입니다)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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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며 오르셨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 감동은 정말 남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꼭 도전해 보고 싶네요~

죽을 고생을 했어도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에요 다녀오기는 잘 했지요ㅎㅎ

죽을 정도록 고생하셨다니 평생 기억에서 추억으로 남아 있을것 같아요~

네 그럴거예요^^

I upvoted your post.

Best regards,
@Council

Posted using https://Steeming.com condenser site.

정말 일본 여행계획 세워야겠네요^^

얼른 다녀오세요ㅎㅎ

아시아 산인데
산소통까지 매야하는군요 ㄷㄷ

산소통이 소영 없을 정도로 고산병에 시 달렸답니다

트립스팀도 시작 하셔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

감사합니다허

후지산 갈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겠어요.
고생하셨어요^^

등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가 볼 만 하지요ㅎㅎ

전... 땅에서 후지산을 바라보기만 하고싶어요 ㅎㅎ
산소통 메고 등산이라니.. 너무 힘들꺼같은데~ 진짜 추억에 남겠네요.
힘들때 후지산도 올랐는데 이정도야 ~ 몰~ 하면서 기운도 날거 같고요

여러 각도에서
바라다보는 후지산 좋지요
저도 바라다보는 후지산 얼마든지 좋습니다ㅎㅎ

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현재 가입 기념 최초 글 작성 이벤트보팅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엄청 더울때 가야하는 곳이 후지산이군요~앞으로도 많이 이용해주세요~

감사합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ㅎㅎ

후지산은 전문 산악인이 되어야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산병까지 오다니...

초보들도 많이 올라가는 산이에요
특히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죠

후지산, 코타끼나발루는 꼭 올라가고 싶은 산입니다. 인연이 닿으면 가게되겠지요. 부러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언제 한번 가실 것 같네요
꼭 한번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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