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즘] 마법사도 파워업을 했습니다. 그러자

in #stimcity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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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시작한 지 3개월여가 흘렀는데, 동전을 500개쯤 모은 것 같습니다. 1/3은 스팀파워에 고여있고, 1/3은 스달로 남아있고, 남은 1/3을.. 중년 남자에게 잔인한 달, 5월을 위해 의미 있게 쓰려고,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숫자만 이동했을 뿐이긴 하지만요.

어제 매도 시점 시세로 3800원, 160개를 바꾸었으니 60여만원이 되더군요. 요상한 생각이 밀려옵니다.

'아.. 저게 1500원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3800원.. 그때 천만원을 투자했으면 지금 얼마야? 1억이면.. 10억이면..'

_ 마법사도 닭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

만감이 교차한다, 파워업이라니. 그 옛날, 마법사는 이곳에 들어온 지 2주 만에 어줍잖은 선언을 해버린 적이 있다. ([선언] 저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 지금 보면 살짝 닭살이 돋기도 하지만 그때에는 플랑크톤 주제에 비장했다. 글만 써서 고래가 될 수 없다면 여기도 뭐가 다르겠냐고. 그러나 그랬다. 지난 3년, 여기도 뭐가 다르지 않다는 걸, 어쩜 다른 곳만 못하다는 걸 온몸으로 느껴야 했다. 그러나 마법사의 선언은 선언으로만 그치지는 않았다.


스팀잇 생태계를 활용하면 현실에서 하지 못한 새로운 분배 방식을 실현 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팀잇 생태계 자체로 기본소득제를 실현 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젊은 창작자들에게 보팅으로 월급을 주고 그들의 포텐셜을 쉐어할 수도 있을 겁니다. 오프라인과 연결하여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저부터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자본과 창작의 효과적인 연대를 위한, 자본과 창작의 분리 말이죠. 그러려면 먼저 고래 눈치 보며 포스팅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기 좋은 글을 쓰다 보면 다양성이 훼손되고 스스로도 금방 지칠 테니까요. 제 포스팅의 색깔을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보상은 줄어들거나 늘어나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창작자로서 고래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그게 아니면 코인 투자자들 외에는 스팀잇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질 테니 말이죠.

_ [선언] 저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



결과는 우리 모두가 보고 있는 바이다. 마법사의 창작자로서의 시도는 별 볼일 없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약속대로 끊임없이 썼지만, 놓지 않은 포스팅의 색깔 때문인지 실력 때문인지 길이 때문인지, 보상은커녕 1.0을 넘기지 못하는 포스팅이 줄줄이 사탕이다. 그리고 그사이 싸워대던 그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고래도 창작자도.

시도는 글쓰기만이 아니었다. 스팀잇의 생태계 실험 역시 멈추지 않았다. 창작자와 자본가가 공생하는 미래도시 [스팀시티]를 만들자며 총수를 찾았고 [스팀만배 존버 프로젝트] 를 출범 시켜 버렸다. '337 스파', 당시 시세로 100여만원을 스팀만배가 될 때까지 묻자, 그리고 우리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도시를 여행하며 존버하자! 모인 스파로는 창작자들의 결과물을 세상에 선보이자. 그때에 그것은 당찬 용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놓고 셀봇을 선언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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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봇이 웬 말이냐? 당시의 분위기는 보팅 도넛(뉴비들은 들어나 봤을라나)을 예쁘게 꾸미지 못하는 것(보팅을 골고루 하지 않는 것은 보팅풀이라 저격받던)만으로도 질타의 대상이 되어야 하던 엄혹한 시절이었다. 마법사는 창작자들의 권익을 진흥하자며 [스팀시티]를 시작했지만, 고래와 자본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래전쟁의 한복판에서 누가 고래를 욕한다냐? 며 일갈을 하다가 팔로우 하던 이들로부터 의절을 당하기도 했다. 투자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는가? 시간과 노력만으로 키가 한 뼘이라도 자라던가? 뭘 먹어야지. 뭘 멕여야지.



2,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사람들은 경계하고 의심하거나 발목을 잡아댔다. 예상은 했으나, 거지 버릇을 남 못 주고 봇짐까지 내놓으라는 반응은, 그러잖아도 삐딱한 마법사의 심사를 뒤틀어 놓을 만 했다. 심지어 인건비를 후불로 준다는 걸 보니 사기 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세상에나 페이를 선불로 주는 곳도 있는가? 나 좀 소개시켜 주라!

보상, 그게 뭐라고. 딴 동네에서는 돈 한 푼 못 벌어가며 잘도 쓰더만. 눈꼽보상이라도 뭘 하나 집어 주는 이 동네는 왜 그리 괄시를 받고 의심을 사야 하는가? 돈 많은 게 죄인가? 돈 없는 게 죄인가? 여기서도 저기서도 죄인 취급을 받으니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할 수밖에. 없는 살림 박박 긁어 빚까지 내가며 도전하고 시도하는 이들에게 쏟아지는 비아냥과 거짓 매도에는 아주 질려버렸다. '누가 하랬니?' 그런 소리를 들을까 3년을 버텼다. 돈 달라는 소리도, 돈 주겠다는 소리도 못 했다. 뭔 소리를 해도 의심의 눈초리와 싸늘한 반응이 주위를 맴돌았다. 물론 우리들은 모두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어쩜 [스팀시티]의 멤버들은 하나같이 아랑곳하지 않는지. 대범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단톡방 금지령을 발동했다. 포스팅을 하고 댓글을 달면 되지 블록체인 SNS라며 왜 타사의 단톡방에서 씹어대는가? 그곳에서, [스팀시티]와 마법사는 금기어라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댔나 보다. 뭐 어쩌겠어? 그게 또 인생의 재미지. 그건 괜찮은데, 논란도 여기서 만들고 여기서 떠들면 조회수도 올라가고, 세상 젤 잼난 구경인 쌈 구경도 하고 좀 좋은가? 왜들 효율 떨어지게 뒤에서들. 쯔쯧.

3년 만에 파워업을 하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는 바람에 이말 저말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이게 뭐라고. 돈 몇 푼에 우리는 소중한 만남과 기회들을 얼마나 손절해 댔던가? 떠난 이들은 떠난 이들대로, 남은 이들은 남은 이들대로 안타깝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과거는 성장통이고 멋진 승리의 영웅담이 되는 것이리라. 그러니 이제 바닥을 치고 반등을 시작하는 스팀에 올라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3,

불안하다. 불안하다. 속절없이 떨어지던 '폭락의 트라우마'가 선뜻 파워업을 꺼리게 만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다. 바닥에서 3배가 올랐다지만, 흐르기 시작하면 한없이 흐르고, 멈춰서면 요동을 않는 것이 스팀 시세의 특징이 아니었던가. 그러자면 그냥 비트를 사? 주저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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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나온 김에 비트를 보자. 보라, 벌써 자산규모가 8위다. 이러다 곧 은을 추월하겠다. 아니 이미 공동운명체가 되어버린 듯한 테슬라랑 합치면 도대체 몇 번째냐? 이런 석유 다음이네. 아, 이거 머스크의 속셈이 빤히 보이지 않는가? "화성은 자유 행성으로 지구의 어떤 정부도 행사할 주권이 없다."고 스페이스X 약관에 딱 박제해 버렸다더니. 화성에서 달러를 쓰겠는가? 유로를 쓰겠는가? 전기차 회사 사장이 전기 먹는 하마 비트까지. 되기만 하면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에까지 패권을 제대로 장악하겠다. 솔라시티 대박 나겠네. (이 아저씨가 인류의 구원자인지, 음모론자들이 얘기하는 그림자 정부의 앞잡이, 꼭두각시인지는 각자 판단하기로 하고)

그렇다고. 그러니까 이게 또 폭락하겠냐는거다. 한다. 또 한다. 더 사야 되니까. 또 폭락한다. (그럼 그렇지. 글 쓰고 있는 와중에 마구 무너지고 있다. 마법사마저 파워업을 했으니) 그런데 이미 자산 규모 8위의 자본이 폭락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되겠는가? 3년간의 굳히기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라고 마구 희망 회로를 돌리며 코인을 주워보고 있는 거지. 후후. 뇌피셜 한번 오지다.



4,

그러나 그러자고 뇌피셜을 따라 비트를 살 순 없다. (미안, 쪼금 사긴 했다.) 어떻게 버텨온 3년인가? 여기다 이렇게 뿌리를 잔뜩 내려버렸는데 스팀을 안 사고 다른 걸 산다고? 그건 자신의 행위를 욕되게 하는 짓이 아닌가? '파워업을 안 한다고? 그럼 뭐한 거야, 3년 동안? 300만원짜리 비트나 사지.' 스팀만배를 외쳐대는 마법사가 정작 스팀을 안 사고 딴 걸 기웃거린다고? 그거야말로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아닌가?

맨날 '스팀만배'를 부르짖으며 지는 왜 스팀에 투자를 하지 않는가? 파워업을 하지 않는가? 그간 그런 시선도 있었을 테다. 그러나 너무 욕하지 마시라. 내 돈 주고 사는 거면 스팀을 사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하늘이 내려주는 만나로 연명하는 마법사에게, 여윳돈이라는 게 있을 리 만무하지 않은가? 하늘이 내리는 만나는 딱 그날, 그달 살만큼을 내려줄 뿐이고, 어쩌다 남은 걸 저장했다가는 그대로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는 언감생심 생각도 못 해보고 살았다. 게다가 4주가 묶이는 파워업이라니. 심지어 바뀌기 전까지는 13주였다. (물론 [스팀시티]의 다른 멤버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하필 이런 것까지 유유상종이라니. 이해를 바란다.)

지금도 뭐 달라진 건 없다. 맨날 그 수준인 마법사 살림살이 나아져 봐야 얼마나 나아졌겠는가. 그러나! 웬일이라고 하늘이 만나를 우박처럼 떨어뜨려 주었다. 기간 한정이라 김이 좀 샜지만 이게 어딘가? 잠시 잠깐이라도 고래 흉내 좀 내보자꾸나. 그래서 산 거다. 스팀을. 그래서 한 거다. 파워업을. 하필 3배나 오른 이 시점에. 줄 거면 좀 빨리 주지. 그래도 30배, 60배가 오른 게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주일학교 시절 지겹게 부르던 그 노래가 생각난다.



믿음을 심었습니다.
믿음이 싹이나네요.
믿음이 자라납니다.

삼십배 맺었습니다.
육십배 맺었습니다.
백배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그게 뭘까 싶었다. 세상에 어떤 게 30배, 60배, 100배를 맺을까? 그런 게 있는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쌀? 곡식? 뭐가 있을까? 농사를 지을 건 아닌데. 그러나 세상에는 그런 일이 있다. 주식이 부동산이 그렇게 올랐다. 하지만 그건 우리 세대의 일은 아니었다. 영끌을 하거나 전쟁이 나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는 한, 우리의 세대에는, 나의 지갑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어 보였다. 그러나 사람의 인생에는 그게 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마법사는 마음과 뜻과 정성을 심었다. 그러더니 자라나고 열매를 맺더라. 심지어 자산도 늘어나더라. 번번이 마법사는 배제되었지만. 그러다 만난 게 블록체인/암호화폐였다. 아, 이것은 인생에 3번 온다는 그것? 그런 마음이 들었다. 재운으로만 보자면 마법사는 한 번도 못 써본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30배, 60배, 100배가 이루어질까? 그런데 이게 뭐냐? 피자나 사 먹던 코인이 5천만원이 되다니! 하루만에도 2,000%가 오르다니! 끄억!! 그런데 氏發, 100원어치를 샀으니. 아아 이래선 안 된다. 이렇게 소시지 붙였다 뗐다하는 걸로 3번의 기회를 날릴 순 없다. 그러던 차였다. 그러던 차에 하늘에서 만나가 우박처럼 떨어져 내린 것이다.

마법사는 잘 키워서 돌려놓아야 한다. 기간 한정이니 마냥 들고 있을 수도 없다. 그러나 이건 시작임이 분명하다. 그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느끼고 있다. 마법사가 스팀, 스달로다가 닭 바꿔 먹던 시절, 스팀이 3800원이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가격은 1/6에 불과하다. 저 시절로만 다시 돌아가도 6배가 불어난다. '아.. 저게 1500원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3800원.. 그때 천만원을 투자했으면 지금 얼마야? 1억이면.. 10억이면..' 그래서 딱 그만큼이다. 그때에 '했으면' 하던 만큼이 마법사에게 주어졌다. 그러니 마법사는 못 먹어도 Go! 다시 폭포수처럼 떨어져 내리더라도 지난 3년처럼 0점대 포스팅을 버팀목 삼아 밟고 버티며 다시 올라 올 테니.



5,

파워업을 결심하던 날, 출장 갔던 춘자로부터 사진이 하나 날라왔다. 다시 완성된 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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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지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마법사는 이미 그해 여름, 'Everything 이 아니라면 이번 생은 여기까지' 라며 폭탄을 던져놓고는 교토로 소환되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손절 당하는 것인가? 그러나 춘자는 애써 완성한 만달라 를 부숴버렸고 마법사를 다시 소환해 내었다.

_ 돔양챠와 데공항 그리고 오또케 오또케



그렇다. 부숴졌던 만달라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제자리 걸음 하던 [스팀시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표지인 것이다. 우박 만나와 함께 돌아온 만달라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상나팔인 것이다. 스팀 만달라의 표상인 것이다.



6,

많은 일들이 있었다. [스팀시티] 뿐만 아니라 여기 스팀잇, kr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버텨냈고 어쩌면 우리만 남았는지도 모른다. 물론 버텨낸 이들은 폭포수가 다시 쏟아져도 또 버텨낼 것이다. 달리 갈 곳도 없을 테니. 그러나 버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떠나갔다 다시 돌아오는 일일 테다. 세상에 멈춰있는 것이 없으니 지금의 스팀잇은 그때의 스팀잇이 아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 지겨운 그 싸움이 다시 시작될 수도, 그럴 여지도 없을 수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들은 '오또카지' 눈치만 보다 뻘쭘해져서 다시 방황할 수도 있다. 왜 돌아왔겠는가? 나가봐야 시베리아지. 그래서 돌아온 게지. 스팀도 올랐고. 그러나 누가 그대들을 돌아봐 주겠는가? 고래들이? 파워업한 마법사가? 에헤이 떠날 땐 언제고. 게다가 고래들도 보팅할 여력이 없단다. 다들 이자놀이하느라 남는 것들이 없단다. 그러니 눈치 볼 것도 없다.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써도 된다. 어차피 아무도 안 본다. 적적하다고? 시베리아는 좀 낫던가?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그대의 세계를 만들 수는 있다. 파워업도 할 수 있다. 들어보니 이자놀이가 쏠쏠하다더라. 어차피 결과물을 내야겠다 싶으면 적금 들듯이 보내놓고 일수 찍으러 들러도 좋겠다. 그러니 부지불식간에 밀어닥칠 '스팀만배'가 기대되거든 얼마라도 사놓길 바란다.

그러나! 남는 것은 글이다. 그리고 추억이다. 만배를 가던 계좌도 한 번의 실수로 고점에 물려버리거나 사정없이 녹아 버리는데, 매일매일 적어 내려간 글은, 그리고 울고 웃으며 희희덕거린 우리들의 추억의 시간은 어디를 가지 않는다. 블록체인에 박제되어 영원히 남는다. 우리는 그것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여생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 지루한 생에,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열어보는 스팀잇, 이 구려 터진 스팀잇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7,

생전 처음 해본 파워업으로 흥분한 마법사가 말이 길었다. 요즘 흔해빠진 백만 스파, 수십만 스파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고작 그정도의) 스파지만, 마법사에게는 파워업 버튼을 누르는 손이 덜덜 떨릴 만큼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나름 잘난 마법사지만 여기에서는 언제나 천덕꾸러기, 허풍선이가 아니었던가. 열심히 읽어주고 매번 보팅해 주던 고마운 님들의 살림살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간에 기별도 안 가겠지만. 그렇다고 게으른 마법사가 횟수대로 보팅을 쏘고 다닐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눈에 띄는, 오늘의 운명인 포스팅들에 보팅을 하겠지만, 기쁨을 주고 지혜를 전해준 그대들의 포스팅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어 다행이다.



土의 시대가 가고 있다. 이미 세상은 金의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자산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것들은 대부분 金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황폐해진 土는 그간의 위세에도 더이상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지는 못할 것이다. 코로나19로 金의 진격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대는 무슨 金을 가졌는가? 19금? 전기자동차를 만들 텐가? 아님 스마트폰을? 컴퓨터를? 반도체를? 쥐뿔도 없는 우리들은 그래도 펜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날카로운 펜촉으로 고래전쟁에도 팽팽하게 밀리지 않던 우리들은, 金의 시대를 넘어 지혜와 영성을 상징하는 水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그때에는 마구 흘러넘치자! 그러니 쏟아내라. 그리고 흐르게 두자. 그러면 지혜와 영성의 도시 [스팀시티]가 떠오를 것이고 '스팀만배'의 격랑이 밀려들 테니. 그때까지 다시 존버다!



그럼 마법사는 셀봇하러 이만,

룰루랄라 휘리릭~







[코인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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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업 후, 존버!
화이팅입니다. ㅎㅎ

지금 살짝 하락세이긴 하지만,
그동안 오른 거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 거고
저는 아직도 더 많이 올라가리라 기대합니다. ^^

아주 더 많이 올라가겠죠? ㅎㅎ

스팀잇이 진짜 많이 바뀌었죠.
예전에는 그렇게 어뷰징이다 뭐다 그렇게 물어뜯었는데...
결국 다수가 수익을 얻으니 커뮤니티의 가치고 머고 다 사라져버렸네요.

결과적으론 그때 그들은 참 많이 억울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보팅봇 쓰는 거 가지고도 말 많았는데...
어쨌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업뷰 같은 시스템도 생겼고 셀봇에 시비 거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3년이 흘렀는데 10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요? 추억이 많이 쌓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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