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마다 춥다가 인사입니다. 그렇다고 예년기온보다 밑도눈 날씨도 아닌데 더 춥게 느끼는 건 삼한사온이 사라진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을 두고 푸근해서 겨울 추위를 잊을만 하면 갑자기 기온이 급랭모드로 전환해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적응이 안 되는 게 이유라고 봅니다.

아침이면 통유리에 양치식물 같은 모양으로 얼어붙은 성에가 바깥 세상과 단절 된 섬처럼 고립감을 느끼게합니다. 따끈한 차를 마시면서 양치식물 모양의 얼음에 수증기를 날려도 녹는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 장난으로 입김을 불면 동전만한 투명창이 생깁니다. 그 작은 창으로 보이는 세상도 얼어있습니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자동차들도 언제쯤이면 주인님이 나와줄지 해는 또 언제나 금빛을 뿌려줄지 잔뜩 웅크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엘피지 개스를 실은 차들이 덜컹거리며 지나갈 때마다 쭈뼛거리는 길냥이들과 둥지를 빠져나온 새들이 울음이 아침 공기를 가르고 지나갑니다.

이렇게 추운 날은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는 말이 거꾸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소한이 겁도 없이 대한의 집에 왔다 얼어죽게 생겼으니 속담도 다시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얼음이 ○○에 녹는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월 26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월27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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