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44.

in #steemzzang7 months ago (edited)

모처럼 푸근한 장날입니다. 지난 장에는 눈이 쏟아져 제대로 장이 서지 않았고 일찍 나오신 분들은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다 물건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서운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눈이 더 많이 쌓이기 전에 떠나야 한다며 서로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며 헤어집니다.

사람 사는 일이 마음 먹은대로 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때로는 뜻하지 않은 이유로 내 뜻을 접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이 예전에 신비롭고 즐거웠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생깁니다. 길 미끄러울 걱정에 눈치울 걱정이 앞서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심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하늘이 버리는 쓰레기라고까지 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얼마나 삭막할까 해서 안쓰럽기까지합니다. 낭만이라고는 한 움큼도 없이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해서 조직사회의 톱니바퀴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위로를 하고 용기를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장과는 다르게 날이 따뜻해서 방학을 한 아이들도 엄마를 따라 구경을 다닙니다. 김장김치가 싫증이난 주부도 봄동 겉절이를 하려는지 큰 걸 고르고 있고 달래도 한 묶음 고르고 청국장 짖으면 맛있다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생선가게 모퉁이를 돌아가니 눈앞이 환해집니다. 봄날처럼 밝고 푸근한 장터에 꽃 노점상이 들어섰습니다. 으슥하고 질척거리던 골목이 환하게 밝고 향기가 감돌아 기분전환이 됩니다. 오랜만에 장 같은 장이라고 구경꾼도 많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솥 앞에서서 찐빵에 도너츠를 먹는 학생들도 포동포동한 얼굴이 반짝입니다.

벌써 술이 얼큰한 사람에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돈을 세는 아줌마도 모두가 밝고 환한 얼굴입니다. 딱히 살 게 없어도 그냥 사람구경 장구경이 좋은 날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남이 ○에 간다니까 ○○○○ 떼어지고 간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월 20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월21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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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오쟁이

여행 다니면서 장 구경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가 사는 고장도 3,8 장이 아직 서네요.
이제 장에 가는 사람들도 할머니들 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십삼
장,씨오쟁이
감사합니다

1
장, 씨오쟁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1.장, 씨오쟁이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장, 씨오쟁이
입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5
장, 씨오쟁이 입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5
장, 씨오쟁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장, 씨오쟁이

장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지네요..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7
장, 씨오쟁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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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 씨오쟁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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