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13. 정답 발표.

in #steemzzang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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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릅니다. 밤이 되어도 어찌나 더운지 바깥 바람을 쐴 요량으로 나가봤지만 숨이 턱턱 막힙니다.

살다 살다 이런 더위는 처음본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위도 끈덕지게 따라다닙니다. 에어컨을 끄면 잠을 못자는 더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모른다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누가 집에 찾아오면 그야말로 범보다 무섭다고 합니다.

날은 불볕처럼 더운데 밥은 밥솥이 해 준다고 해도 남의 식구 밥 해 주려면 반찬이라도 해야하는데 야채값도 비싸지만 불을 끼고 밥을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 하는 말이 이 염천에 밥을 해주는 사람은 연옥 단련도 면해줘야 한다고...

여기서 말하는 연옥이란 가톨릭 교리에 근거한 내용으로 사람이 죽어 그 죄업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갈리는데 천국에 가기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한 번에 지옥을 보내기는 아닌 것 같아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단련을 받으며 살아 생전에 지은 죄를 사함을 받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한 마디로 정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기왕에 겪어야 하는 더위 농사도 잘 되어 풍년 들고 천국가는 준비한다고 하면 조금 수월하게 지나가지 않을까요?


정답은 콩종아리 된장입니다.


‘콩 종아리 묻어주면 된장 걱정 없다’
작물에 북을 주는 일의 효용성에 대한 농사 속담입니다. 북을 주면 물빠짐이 좋아지고 통기성을 높임으로써 새뿌리(부정근)발생을 유도하게 됩니다. 또 북을 주면 생육과 결실이 좋아지고 수확량이 는다고 합니다.

콩은 비옥한 땅에서는 딴죽을 부리는 수가 있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줄기나 잎은 무성해서 농사가 잘 되었다고 흐뭇해 하지만 막상 가까이 가서 들춰보면 꼬투리는 허접하고 나중에는 빈탕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얘기입니다. 그 이유는 질소고정박테리아가 게을러지기 때문인데 땅속에 먹을 게 넘쳐나니 부지런히 일을 할 필요를 못 느껴 온갖 게으름을 부리게 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콩에만 한정 된 얘기가 아니라 사람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먹고 살만 하면 고생하던 시절을 잊고 딴짓을 하고 사치스럽게 살면서 어려운 사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한결 같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모든 일에 있어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바른 길에서 벗어나는 위험은 없을 것입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14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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