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체중으로의 감량 성공

in #steemlast year

목표 체중으로의 감량 성공/cjsdns

이달 말일날까지 목표가 체중에서 앞자리 숫자를 한 단계 아래 숫자로 바꾸는 것이었다.
사실 그간에 앞자리 바꾸는 것과는 다르게 엄청 힘들었다.

8자를 7자로 바꾸는 게 이렇게 힘이 들고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몰랐다.
앞자리숫자가 두 자리가 되었다는 것을 확 하는 순간은 충격이었다.
운동선수도 아닌 내가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두 자리 숫자의 몸무게라니 어이가 없었다.
그간 건강검진에서 비만이라고 해도 염려를 하거나 주변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태평하게 세월을 보내다 애터미에서 실행한 슬림바디 챌린지에 타의에 의해 어떻게 참여하게 되면서 첫 번째가 현재의 몸무게를 적어 넣는 것이라 저울을 구입해서 올라서는 순간 기겁을 했다.
믿는 구석이 난 늘 상상 속에 몸무게에서 살았으니 설마 쪄봤다 얼마나 더 쪘겠어하는 안일함이 있었다.

그런데 앞자리 숫자 9가 아닌 10으로 되고 두 자리 몸무게가 아닌 세 자리 숫자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내가 싫어졌고 난 사람이 아니라 돼지였네,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래서 외친 것이 돼지로 사느니 늑대로 사는 게 낫겠다, 할 수만 있다면 살찐 돼지보다는 날쌔고 날렵한 늑대로 살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남자들은 늑대라는 말에서 차입해 온 늑대인지도 모르지만 돼지보다는 그게 훨씬 나을 것이란 생각이 그 순간에 들었다.

그게 2년 전 이야기고, 그때부터 슬림바디 챌린지 프로 그램에 따라 몇 개월 하니 감령이 되었고 1년 여정도 꾸준하게 하니 85킬로 정도가 되었다.

감량의 효과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계단이나 언덕길 오르기는 숨이 차서 헉헉대기 일쑤고 그런 모습이 창피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100킬로 그램이 넘던 몸무게가 90킬로 대로 내려오고 80킬로로 접어 드니 계단이나 언덕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그런 곳을 찾아 걷게도 되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85킬로 정도 몸무게는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 두 시간씩 4시간을 걸어도 안 빠진다.
많이 내려가야 83킬로 중반까지 내려가나 며칠 방심하면 바로 85킬로를 넘어선다.
이걸 바꾸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러나 늘 마음속에서는 어떻게든 앞자리를 8자가 아닌 7자로 바꾸고 싶었다.
아침 식단 바꾸고 두 단계를 내렸으나 이제 더 이상은 안되고 많이 걷거나 바람만으로는 되는 게 없었다.

그래서 새해를 시작하면서 상반기에 8자를 어떻게든 떼어내고 하반기를 시작하자는 생각, 아니 각오를 다졌다.
그렇지만 정말 다이어트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5개월이 다가도 정말 안 빠진다.
그간에 해오던 방식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5월 들어서며 나름 결단을 한 게 식사 량을 줄이고 오후 운동을 저녁 식사 후에 하는 것이었다.

아침 식사는 그동안에 방법대로 잔뜩 먹고 점심은 간편하게 저녁 식사는 일찍 먹고 운동 나가기였다.
그러다가 저녁 식사 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운동량은 늘리고 저녁시간을 당기고 식사 후에 늦은 저녁에 운동하기였다.

이것은 그동안 변화가 없던 체중에 미세한 변화를 가져왔고 오후면 나가서 서너 시간 전후로 하는 육체노동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제부터 체중에 앞자리가 80킬로에서 79킬로대로 살짝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3일간 지켜보며 노력하니 확실히 줄었다.

image.png

오늘 아침 운동을 하고 들어와서 체크하니 79.5 킬로그램이다.

image.png

아침을 먹고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달아보니 79.9킬로 그램이다.
이게 얼마 만인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20년은 넘었을 거 같다.
사료 공장 할 때에 장거리 운전하며 식사 때를 맞추기 어려워 횡성에 안흥찐빵으로 혹은 오리온 초코파이로 점심을 혹은 아침식사를 하곤 했다.
그렇게 해서 늘어난 몸무게에 공장을 접고 육체노동에서 벗어나 책상에서만 앉아 작업을 하다 보니 믹스커피 많이 마시게 되고 그렇게 해서 세 자리 숫자의 몸무게 주인공이 됐다.
그런 몸무게를 다시 앞자리 숫자를 바꾼 것이다.
이젠 저이상 앞자리 숫자를 바꾸는 건 관심이 없고 바뀌어서도 안된다.
그냥 70 킬로그램대에서만 있으면 된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자면 꿈에 그리던 숫자에 좀 더 접근한 것이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몸무게는 77킬로 그램이다.
한창때의 조각품 같은 몸매 72킬로 그램은 바라지도 않는다.
이젠 나이도 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니 77이 좋다.
아주 똑똑한 사람보다는 좀 칠칠맞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많기에 몸무게도 77킬로 그램이 지금은 내가 바라는 몸무게다.

이제 상반기에 마지막 달인 6월이 한 달 더 남아 있다.
더욱 노력해서 확실하게 안정된 70킬로 그램대의 몸무게로 만들어야 하리라.
다시는 몸무게의 앞자리를 바뀌는 일 없이 지켜내야 하리라.
며칠 전 이달이 가기 전에 굶어서라도 79.99라도 만들어보겠다 했는데 그제부터인가 가능성을 보이더니 오늘 확실하게 안착한 거 같다.

기쁨에 아내에게 얼른 와서 저울 좀 보라고 하니 저울의 숫자를 확인하며 한다는 말이 당신은 좋겠다,
그렇게 노력을 하더니 결국 해내는군요, 정말 좋겠어요 하며 부러워한다.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지고 무릎에 부담도 느낌상 줄어드는 거 같다.

살 빼기를 정말 잘한 거 같다.
정말 잘하고 있는 거 같다.

스티미언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5/3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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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대단하십니다. 저는 요즘 계속 (옆으로) 성장중인데;; 저도 맘을 다잡고 다이어트에 도전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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