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매력의 나라 인도]셋 - 하이라이트의 시작! 다즐링~~~ 바라나시~~

in #photokorea6 years ago

인도여행기가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신기한 매력의 나라 인도] 하나 - 엉망인 첫인상과 제대로 된 시작.
[신기한 매력의 나라 인도]둘 - 매력에 빠져든다 빠져든다.

사진이 많아서 나눠쓰고는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두 주절주절 너무 길게 쓰는 거보단 낫겠죠? ^^

카주라호를 지나 이제 갈 곳은 바로 홍차의 고장 다즐링입니다!!!

다즐링1.jpg

다즐링은 해발 2천미터에 있는 고산지대입니다. 한라산보다 높은 곳에서 차를 키운다는 게 참 신기하죠? ㅎㅎ

역시 카주라호에서 다즐링 까지 가는 길도 12시간 기차연착과 20시간 이동이라는 역경(?)을 뚫고 간 것이었습니다.

제가 예매한 침대칸에는 어떤 인도들이 자고 있었으며... 아무리 말을 해도 절대 비켜주지 않았죠.. 역무원은 신경도 안 쓰고.ㅋㅋ 쌍욕이 나오는 상황이었으나... 그러려니..그러려니..
다즐링 가면 다 풀리겠지...하면서 꾹 참고 갑니다.

그 당시 다즐링까지 올라가는 건 근처 기차역까지 가서 택시를 타든지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하는(제 기억으로는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던) 산악 열차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아침에 도착하는 열차였으나...역시 연착.ㅋㅋ 해가 질 무렵에 도착해서 어떻하지 하던 차에...
한 한국 스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 스님이 참 대단하신 분이었죠. 인도에서 만난 기인분들 중에 단연 최고였습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어떻게든 우선 다즐링으로 올라가자고 결정을 짓고 택시를 알아보던 중에 같이 차를 타게 됐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시게 됐냐고 물으니..
한참을 망설이시다가 하신 말.

히말라야에 사는 곰의 웅담을 가져가야 한다.

이게 뭔 소리야... 하는 마음에 좀더 물어봤습니다..

곰은 어떻게 잡으시려구요? 굳이 히말라야까지 가셔서 잡으셔야? 백번 양보해서 잡는다 쳐도 어떻게 가져가시려구요?..

이 모든 질문에 자신도 아직 잘 모르겠다며...

다만 한국의 통일를 책임질 22명을 살리기 위해 히말라야에 사는 곰의 웅담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셨죠.
지금은 어리지만 꼭 우리나라를 통일시켜줄 아이들이라며.. 너무 진지하게 말하셔서 대꾸도 잘 못하고..
그냥 꼭 성공하시기를 바란다는 말만...하아..
그 다음날 일찍 정말 곰을 찾아 떠나시던... 잘 되셨는지 지금도 궁금하네요..

다즐링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마을은 정말 밤하늘 같았어요. 칠흑같은 어둠에 산 속에 듬성듬성 있는 집들의 불빛이 정말 별을 보는 거 같았거든요. 그 사진을 못 찍은 게 넘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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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맞아준 첫 아침.
다즐링의 볼거리라면 차밭과 바로 저 칸첸중가 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산과 날씨가 좋은 날에 볼 수 있다는 에베레스트입니다.

인도 도시들에 지쳐있다가 간 다즐링은 저에겐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공기도 너무 좋고, 맑은 하늘에,살짝 추은 선선한 공기까지.. 여행의 거의 한 중간이었는데 정말 힐링이 되는 곳이었죠.

다즐링2.jpg

제가 좋아하는 흉폭한 레써판다도 볼 수 있고..ㅎㅎ

너무 신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던 다즐링. 다즐링에서 만난 한 청년은 여행책자를 한장씩 찢어다니면서 다 본 곳은 그 종이를 먹더라구요.. 짐도 줄이고 몸으로 기억하고 싶다며..

다즐링에서 꼭 해야하는 게 일출을 보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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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게을러 어디 산에 올라가는 싫어해서... 이렇게 어디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가 참 힘든데..
너무나 기억에 남는 사진이네요. 정말 추어서 덜덜 떨면서 찍었지만 구름 위로 올라온 칸첸중가의 일출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하늘이 허락하여 에베레스트도 볼 수 있었죠. 근데 이게 확인이 안된거라..ㅎㅎ 그냥 전 에베레스트 봤다고 믿을려구요.ㅋㅋㅋㅋ

2박 3일의 다즐링은 정말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였습니다.
차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고 다즐링이 네팔하고도 인접해 있어서 네팔 음식도 먹었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더라구요.
다즐링7.jpg

이젠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이 술도 참 맛있었는데..ㅎㅎ

정말 언젠가 꼭 다시 가보고 싶은데 담엔 꼭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내려오는 길이 지옥이었거든요.ㅎㅎ
올라갈 때는 밤이라 정말 아무것도 안 보여서 잘 몰랐는데..
벌건 대낮에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정말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걸.

혹시 예전에 강릉 가려면 거쳐야했던 꾸불꾸불한 한계령 고개길을 기억하시나요?
그냥 왠만한 레이싱 게임의 산악 지형맵 같은 것을 정말 니드포스피드처럼 운전하시더라구요..
뒤에 같이 탄 여자애 둘이는 울고 불고 난리가 났는데 전혀 개의치 않으시던 택시드라이버님...
2천미터를 넘게 내려오면서... 옆은 깍아지른 절벽에 안전바 같은 것도 하나 없는 곳을 전력질주 하시던...

미션.jpg
그보다 압권인 것은.. 손님이 4명 탔더니 같이 내려가야하는 조수석 분이 차 지붕에 매달려서 내려오시는...
무슨 미션 임파서블도 아니구.. 짐 싣는 캐리어 같은 곳에 매달리셔서.. 정말 액션영화 찍으시더라구요.
꾸불꾸불한 길에 차 안에 있는 저희도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무서워 죽겠는데.. 지붕에 매달리는 건..뭐임..ㅋ
도착해서는 쿨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고 계시던..ㅎㅎㅎ

그래서 결론은 다즐링은 택시로 오고갈 곳은 아니다.ㅎㅎㅎㅎ

바라나시1.jpg

다음으로 간 곳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바라나시.

뭐 기차 연착이야 말할 필요 없겠죠? ㅎㅎ

바라나시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곳이에요.

사기도 많이 당하고 바가지도 많이 쓰고 깨달음 따위...X나 줘버려!!! 했던 곳이지만..
아예 모든 걸 내려놓게 되었던 곳? ㅎ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라나시2.jpg

저 더러운 물에서 목욕하고 빨래하시던 분들.. ㅎㅎ

바라나시까지 왔는데 연꽃 한번 띄어봐야지.. 했다가 바가지 쓰고..
눈이 너무 선한 아이가 와서 좋은 숙소 소개시켜준다고 따라갔다가 사기당하고..
꼭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이리 저리 찾다가 계속 사기당하고..ㅋ
정육점같은 빨간등이 들어오는 도살장 같은 곳에서 자고.ㅎㅎㅎ

근데 이젠 저마저도 그리운 건 왜일까요? ㅎㅎ 그냥 여행이 좋은 걸까요? ^^

아 딱하나 좋았던 거.. 인도 요가마사지 하시던 깡마른 분의 마사지!! 제가 받은 인생 최고의 마사지였어요.ㅋ
바라나시 강가에 누어서 받던 마사지.ㅎ

의미를 찾자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 의미를 가진다는 인도 바라나시라는 도시는...
제가 설명하기엔 부족하네요. ^^ 직접 느껴야할 것 같은...

IMG_20171224_0048.jpg

이 사진처럼 많은 곳이 비어있고 사람에 따라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는.ㅎ



이제 인도여행기도 한편이 남았네요.. ^^

타지마할부터 시작되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인도 북서부.ㅎ

부족한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편으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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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feyee95님 어 말하고 싶은데 말할곳이 없어서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드디어 대규모 이벤트가 끝이났슴다 ㅋㅋㅋ 뭐랄까요 다들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지갑을 보니 조금 허무하네요 열심히 벌었눈데 한순간에 나가니 그런 부분에서 @feyee95님이 존경스럽다고 생각이듭니다 감히 제 주제에 너무 크게 열어버린걸까요?.. 보람찬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기대보다 호응이 적어서 더 허무하다는 감정을 느끼나봅니다! 돈이 많이 걸렸다고 무조건 많이 참여하는건 아니군요.. 기획이 참 중요하다는걸 알게된 계기네요 어쩌다 한풀이를 요기다 하게됐네요.. 아마 그만큼 @feyee95님을 신뢰하니까 그런거라고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좋은밤 되셔요 : )

헐....너무 속상해 마세요~~~ 아직 저희 뉴비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거 뿐이에요 ^^
저두 가끔씩 스팀잇을 정말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모르는 분들이 넘 많더라구요 ^^
그래두 모모꼬님 이벤트에 참가해주신 분들은 정말 모모꼬님을 아끼시는 분들이이에요 ^^
그리고 저같이 참가는 못하지만 모모꼬님 포스팅을 계속 찾아가는 사람도 많답니다. ㅎㅎ
그냥 모모꼬님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벤트해드렸다고 생각하심 좋을듯 해요 ^^ 그게 이벤트가 더 빛나는 이유가 아닐까요? ^^
절대 절대 뭘 잘못했냐고 자신을 탓하지 마시길 ^^ 이벤트잖아요 ㅎㅎ 누구한테 뭘 해줬냐가 중요한 거죠 ^^
요새 기분이 살짝 다운되셔서 더 그러신듯 ^^ 힘내세요!!! 기운 안차리시면 제 글에 이 댓글 복붙합니다.ㅎㅎ

위로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시간이 늦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답해주시다니 .. 역시 천사가 아니신지요ㅋㅋㅋ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절 찾아와 주시는분들께 더 좋은 보답을 해냐겠네요!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호칭을 어떻게 부르면 될련지요? 항상 고민하고 있슴돸ㅋㅋㅋㅋ흑흑

전 미술관이에요. ㅎㅎ 아는 분이 많이 없지만 ㅎㅎ
동물원 철이님 등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
모모꼬님의 진심을 조금이라도 알아서 주제넘게 말씀을 드렸는데.. 위로가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꼭 대구 함 찾아갈게요~~

오호 미술관님! 주제 넘다뇨 ㅠㅠ 정말 좋으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대구오시면 술 한잔하시죠!

Cheer Up! 무슨일인가요? 사람들 반응이 엄청나네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안녕하세요 @feyee95님 ~ @lalaflor입니다 ^^;;
쑥스럽지만 200팔로우 기념 감사의 인사 전하기 이벤트를 열었구요,
@icemilktea님의 감사인사를 전하러 왔습니다 :)
더불어 저도 감사드립니다.

@icemilktea : @feyee95님 제 첫 글에 댓글, 보팅해주셔서 글 하나를 더 쓸 용기를 얻었었죠.
최근 대역폭 문제로 힘든 걸 아시고 스팀 임대도 해주셨습니다.
뉴비에게는 큰 도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전달 부탁 받았습니다 ^^

혹, 여유가 되신다면 댓글에 답장 남겨주세요. 그럼 제가 다시 전달하겠습니다!
아! 직접 전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
이 이벤트는 마음을 전달하는것에 목적이 있으니까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feyee95님 🍀

좋은 이벤트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lalaflor님 ^^ 두분 다 댓글은 남겼는데.. 이왕이면 이벤트 하시는 거니 전달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
이벤트 기획이 대박이네요..ㅎㅎ 딱 따뜻한 스팀잇에 어울리는 ㅎㅎ
정말 감사드립니다~~ ^^

히힛 따뜻햔 댓글 받으니 힘이나요~~
요기조기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긴했는데 ^^
이렇게 댓글 받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 @feyee95님🌿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

날씨가 많이 춥네요 늘건강하세요

lovech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올해는 독감도 그렇고 날씨도 넘 춥네요 정말..^^
얼릉 봄이 좀 왔으면 좋겠네요.. 동백꽃도 보고 싶고.ㅎ

저는 보는내내 사진에 몇번씩 눈이가네요~ 보기편한 느낌의사진이 다즐링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이 오래되서 좀 편하게 느껴지시나요? ㅎㅎ 스크레치도 있고 해서 올려도 되나 살짝 고민했었는데..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lky님 ^^
그냥 저런 데 가면 셔터만 누르면 된다는 말이 정답인 거 같아요.ㅎㅎ

너무 너무 재밌네요... 읽다보니 어느새 끝나버렸군요... 다음편 기대해 봅니다...

아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arabara님~~ ^^
글 쓰는 재주가 부족하여 항상 고민하는데 넘 힘이되는 말씀이네요 ^^
저두 찾아뵐게요~~ ^^

참 대단한 곳이네요. 마치 액션영화속의 험악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같네요.

저렇게 힘들게 사시는데도 거의 항상 웃으시더라구요. 역시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겠죠? ^^
자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목님~~

ㅋㅋㅋㅋㅋ아 여행기 너무 재밌게 쓰시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곰 찾으러 가신 스님 근황도 궁금해지고..ㅋㅋㅋㅋ자동차 지붕에 매달려 가신 분 하며..빵빵터지면서 읽었어요~^^ 그나저나 다즐링이 지역이름인지 몰랐어요~ㅎㅎㅎ 좋은 정보도 얻고 여행기 보며 웃다 가요~ 감사합니다!!^^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여행기 워낙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쓰면서도 긴가민가 하거든요.ㅎㅎ 십년이 훌쩍 넘은 여행인데 그 때 써놓은 일기가 있어서 그나마 이런 양념이라도 넣을 수 있네요.ㅎㅎ 왠지 양념이 아니라 주인거 같기도.ㅋㅋㅋ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쪼야님~~ ^^

한국 스님 재미있으시네요! 통일을 책임질 22명을 위해 히말라야 웅담이라니 ㅎㅎㅎㅎ 저요저요 손들고 싶은 맘이네요.
인도 여행은 정말 개고생(!)을 각오하고 가야겠어요. 그래도 죽기전엔 어떻게 ㅋㅋㅋ 체력안배부터 힘써봅니다. ㅎㅎㅎ

ㅎㅎ 체력안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
그래두 이젠 많이 좋아졌겠죠 인도도? ^^
정말 너무 진지하셔서 말씀하시는 내내 기가 막혔는데..뭐라고 한마디도 못했어요..ㅎㅎ
꼭 언젠가 인도여행 가시길~~ 스달 가즈앗~~~~ ^^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에너자이저님 ^^

높은 산에 곧은 나무, 일출 등이 인상깊네요.
너무 힘들고 무섭게 산에서 내려 오셨군요. 사기가 많다고 하셔서 가고 싶지 않네요. ㅋ

바라나시 같은 정말 유명한 도시 말고는 전혀 없었어요..ㅎㅎ
정말 순박한 인도분들을 만나고 왔죠.. 같이 소주도 한잔 하기도 하구..^^
제가 너무 나쁘게 말한게 아닌지... 결론은 인도 좋다인건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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