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매력의 나라 인도] 하나 - 엉망인 첫인상과 제대로 된 시작.
주말에 한 번씩 올리는 여행이야기.
이번에는 신기한 매력을 가진 인도에요. 첫인상, 중간쯤, 끝무렵 그리고 갔다와서의 느낌이 전부 달랐던 신기한 나라죠.ㅎ
인도는 한달 정도 다녀온 나라입니다.
학교 다닐 때, 선배 중에 인도만 몇 번 갔다오신 분이 있었는데 너무 좋다고 하셔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 선배는 인도에서 부자 계층인 브라만과 친해져서 나중에 결혼식 할 때 그 인도 귀족분이 인도 전통 춤추는 댄서들을 데리고 오셨었죠.ㅋ
평소에 가보고 싶기도 했고 동방의 신비라는 말도 많이 들어서 가기로 결정!!!
여행갈 때 막 알아보고 가는 성격이 아니라 대충 준비해서 ㄱㄱ~ 일정도 가서 짜기로.ㅋㅋ
홍콩을 경유해서 뭄바이로 들어가는 비행기편이었는데 홍콩에서 환승하면서 지갑을 잃어버려서 아찔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친절한 네덜란드 아저씨가 들고 있었다능..액땜 잘 했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ㅎㅎ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라 첫날 숙소는 잡아주는 여행사티켓 같은 거 였는데. 같이 자게 된 한국 청년 2명이 참 용감했죠. 환전을 하나도 안하고 전부 한국돈으로 들고 온...
인도에서 한국 돈을 받아주는 데가 그 때만 해도 없어서.. 제 신용카드로 대출을 해줬답니다.ㅋ
그 용감했던 청년들은 잘 사나 모르겠네요.ㅎ
해가 뜨고 본격적인 여행 첫날..든 생각은...
아 내가 여길 왜 왔지...ㅠㅠ
첫인상은 엉망이었어요. 차도 어지러이 다니고 길은 더럽고 공기도 더럽고 시끄럽고...
이 공기를 마시느니 담배를 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간간히 유럽식의 건물이 있긴 했지만 저거 볼거면 유럽에 가지...라는 생각만 들고.
아 나무를 보니 외국이구나... 여기선 크리켓을 하는구나 정도의 아무 감동없는 감상만 했습니다.
그 날 바로 떠나는 일정이어서 하루만 참자!!! 대도시가 다 그렇지 뭐!!!! 최대한 좋게 생각하기로 했죠. 다음 일정이 고아 라는 인도양의 멋진 해변휴양지였거든요.
같이 하룻밤을 보낸 그 용감한 청년 둘이 진짜 유명하다고, 꼭 가봐야한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결정했죠.ㅎ(참 대책없죠?ㅋ)
고아까지 밤에 10시간을 넘게 타야하는 버스. 여기서 자면..흐음 심상치 않은데... 하는 생각을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우선 ㄱㄱ.
역시.....결과는 감기몸살..ㅠㅠ
그리고 예상했던 눈부신 파라다이스는 펼쳐지지 않고...
비가 오는 우중충한 해변...
젊은 것만 믿고 준비를 대충 한 탓에 감기약도 없어서 그냥 저 근처에서 하루종일 뻗어 있었다능..
그래두 해가 질 쯤에 맑아져서 사진 하나는 건졌네요.ㅎ
그리고 다시 밤버스로 뭄바이행.... 그래두 나름 체력은 좋았나봐요..이런 스케쥴을 소화한 거 보면..ㅋ
뭄바이에 돌아와서 하루 휴식을 하면서 여행일정을 다 짰습니다. 들고온 여행 정보책을 보고 기차표를 순서대로 끊었죠. 워낙 땅덩어리가 커서 어딜 가도 가는데 무조건 하루가 걸렸어요.ㅎ
뭄바이 기차역에서는 엄청난 한국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영어를 정말 단 한자도 안하고 오로지 우리말로 기차표를 끊으시더군요....
아니 거기 말고 내가 말했잖아 아잔타 아잔타. 그래 거기 1장
인도인 역무원에게 당당하게 저렇게 얘기하시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15년 전 일인데.ㅋ
그리고 정말 원하는 기차표를 끊어오시더라구요.
도와드릴까 했었는데, 됐다고 자기는 영어 못해도 못 가본 곳 없다고 하셨어요.ㅎ
참 대단하시다 싶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분명 불편한 게 있겠지만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일정을 정하고 바로 떠난 곳은 인도 불교문화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석굴이었습니다.
고딩 때 세계사 책에서 많이 듣고 본 그 아잔타 석굴이죠.
이런 데를 보면...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또 막 샘솟죠.ㅋ
아잔타 석굴은 2세기부터 7세기까지 500년 동안 만들어진 거라고 하네요... 참 어디가나 종교의 힘은 무서워요.
저런 절벽에 저렇게 많은 석굴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들어가기 전부터 이런 그림? 무늬들과 벽에 새긴 문양들이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어줍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겠죠? 천년이 넘게 지났지만 남아있는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ㅎ
석굴 안으로 들어가시면
경주가서 볼 수 있는 이런 벽화들과(아잔타 석굴은 이런 벽화가 남아있는 걸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런 무서운 아저씨들을 볼 수 있습니다.(플래시는 못 쓰게 해서 사진이..ㅠㅠ)
큰 절이라도 해야할 거 같은 이런 보살님도 계시구요.ㅎ
근데 석굴 안 사진이 많이 없어요. 다 흔들리고 이상하게 찍혀서..ㅠㅠ
석굴도 많고 안에 볼거리도 많아서 정말 뛰어다녔던 기억이... 땀을 뻘뻘 흘렸었네요. 이런 거 보는 걸 참 좋아하거든요. 딴 세상에 온 거 같아서.
이런 벽에 새긴 무늬들을 보고 있으면 걍 시간이 가더라구요.ㅎㅎ 아무 생각없이..
아잔타 석굴에는 석굴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같은 곳이 잘 되있어서 사진 찍기 참 좋았습니다. 물론 석굴 안에서는 힘들었지만..
저 흘러내리는 무늬는 뭘까 그 때도 참 궁금했는데 아직도 모르네요.ㅋㅋ 물이 흐른 거겠죠? 아마?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폭포에요. 비가 많이 오면 폭포처럼 물이 흐린다고 하네요. 볼 수 있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저거 자체로도 멋있어서 한컷!
사진이 오래 되고 잘 찍지도 못해서 감흥이 좀 덜하실텐데 인터넷에 훨 좋은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있구요. ㅎ 관심있으시면 한번 찾아보세요 ^^
여기서부터가 제 인도여행의 제대로 된 시작이었어요.ㅎㅎ 오 오기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드는.
뭔가 볼 게 있고, 얻는 게 있는 여행이 될 거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죠. 어디가서 그 현지인과 어울리지는 못하는 성격이라(고쳐야하는데 말이죠..ㅠㅠ) 이런 게 있어야 여행같더라구요 전.ㅎ
그럼 다음 편에서 아잔타석굴 근처에 있는 엘로라석굴부터 다시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줄꺼에요
우와 히피의나라 인도.. 항상 추천은 받지만 아직 안가봐서 보니까 신기라네여 사진으로 정말 영 다름 분위기랄까요 사진들도 하나하나 너무 이쁜 것 같아요 ㅎㅎ 저도 가보고싶네여 인도가면 또 색감에 놀랜다고 그러는데 그런건 없으셨나요?
제가 그런건에는 문외한이라.... 도시 자체가 이뻤던 곳은 있었어요. 근데 다른 기억은...열심히 떠올려보는데..ㅠㅠ 넘 오래전이라...
맨날 시꺼먼 유적만 쳐다보고 다녀서 그런가봐요..ㅎㅎ
기회되시구 용기가 나시면 꼭 다른 사람과 가시길 ^^ 혼자 가시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네요.ㅎ
돌아다니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저두 ㅎ
글마다 꼭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두 자주 찾아뵐게요 ^^
인도가 꼭 한번 다녀와야하는 나라라고 제 주변에서도 추천하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여행후기를 사진하고 보니깐 느낌이 다르네요~~
인도 갔다와서 저두 많이 여행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던 거 같아요 ㅎ
한 번은 정말 가볼만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
근데 사진이.... 잘 찍었으면 참 좋았을 것을...ㅎ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ㅋㅋㅋㅋㅋ 한국말로 표끊으신 한국인 아저씨 존경합니다 ㅋㅋㅋ
저도 인도는 가보고싶은데요 다들 갔다온 친구들은 오 어메징하다면서 두번씩 가던데 제남자친구는 극구 싫어하네요 여자에대한 리스팩이없다면서 자기 친구중 한 부부가 갔는데 남편이옆에있는데도 와이프 히롱하고 막 계속만지려들고 그랬다하네요 ..
인도 확실히 여성분들한테는 좀.. 위험해요..
인도에서 혼자 여행하시는 여성분들도 가끔 만났지만 분명 위험한 요소들이 있더라구요..
예전 일도 있고 해서 가기 꺼려지는게 사실이죠.ㅎㅎ
다 사람사는 곳이라곤 해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ㅎㅎ
그래두 분명 매력적인 곳이고 인도에서 만났던 한국분들 중에 여성분들이 훨씬 좋아하셨어요.ㅎ
들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아...
TV에서 본적있습니다
집안에도 들어가 보는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잘 보고 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제가 정말 부러워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더군요..ㅠㅠ
인도는 그냥 신기한 나라라고 하는 게 정답인 거 같아요 ^^
뭐라고 딱 말할 수 없는 ㅎㅎ
멋진 여행하셨네요.
친구가 인도다녀온 뒤로 극찬을해서 생각하고 있는 나라인데.
사진은 아름다우나 여행길은 험난하겠죠?
저도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중국어 못 하시는 한국 할아버지가 홀로 여행다니시는 걸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오래전에 갔다와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때는 정말 험난 했어요.ㅎㅎ 진짜 빡쳐서 머리가 터질뻔한 적도 많았거든요. ^^
혼자 의지만으로 여행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울 때가 있는거 같아요.. 제가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면서 그 짧은 지식으로 너무 많이 생각하는게 아닌가 하거든요 ^^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찾아뵐게요 ^^
인도여행은 마지막 보루정도로 남겨둘라고 했는데 여행기 읽으니 한번 가보고 싶네요. 사실 @feyee95님의 첫인상이 저한테는 선입견 같아서 선뜻 맘 먹어지지가 않네요. 앞으로의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저에게 또 어떤 자극을 주실지... 팔로 하고 갑니다.
마지막 보루로 하셔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지역이라.ㅎ
지금은 어떤 지 잘 모르겠지만 상상밖의 일들이 저한테는 많이 일어났거든요 ^^
앞으로 쓸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물론 어디를 가든 여행이란게 남의 이야기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 ^^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두 찾아뵐게요 ^^
크...형님 여행 진짜 많이 다니셨네요 ㅎㅎ사진들 따라서 슉슉 읽어내려갔습니다:) 인도 여행 언젠가 꼭 가보고싶은데...!
kr-classicalmusic 꾸준히 발행중입니다:) 여건만 갖춰지면 클래식음악 소모임도 만들어보고픈 꿈과 함께 열심히 인지도를 높여보고 있어요ㅋㅋ 시간나면 들러주세요 형!
월드님 인도 좋아하실듯...그러나 조금 위험해서 너무 자유분방하심 안되요.ㅎㅎ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리스팀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에 제가 좀 멘붕이라... 클래식 이야기를 못 챙겨봤어요..ㅠㅠ
라흐마니노프 얼릉 올려주세요!!! 좋아라 한답니다 ㅎㅎ
언제 첼로에 관한 것도 올려주세요 ^^ 좋아하는 악기라 ㅎ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인도는 제가 좋아하는 공연의 소재로도 나오는데 사실 위험하다고 해서 한번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 그런데 석굴은 참 궁금하긴 하네요. 저 흐르는 자국은 석회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내려서 그런건 아닐까요 ^^;;
오 정답인 거 같아요!! 전 물이 흐르는데 저 돌이 석회암인가? 라고만 생각했지 석회질이 포함된 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ㅋㅋ
인도가 여성분들 관련해서 사고가 많이 터져서...저두 혼자 가시는 건 이제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
여기 갔다왔을 때만 해도 막 추천하곤 했었는데.ㅎㅎ 혼자 여행하시는 여성분도 꽤 만났구요..근데 정말 오래전 일이니 그 때가 더 위험했을 거 같기도 해요..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gi2nee님 포스팅 보고 깜짝 놀랬어요.ㅎ 능력자!!!
저는 위험하다고 하는 곳은 무리해서라도 가고 싶다거나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른가봐요, 사실 동생네가 러시아 가자고 했는데도 대답도 안했다는요 ㅋㅋ ~ 안전제일주의!!! ㅎㅎ 혼자 인도 여행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해 보여요.. 뮤지컬 김종욱찾기도 보면 인도를 참 낭만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가고 싶을 법할 만도 한데,, 하지만 언젠가는 또 맘이 바뀌어서 가고 싶다고 생각 들수도 있을거 같아요. ㅋ 지금은 포스팅 보면서 대리만족 하겠습니당!! ^^
혹시 제 포스팅,, 찌질함을 아련함으로 써놓은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ㅋㅋㅋ 개똥철학이죠... ㅎㅎ 부끄..
저한테 와닿았으면 개똥철학은 아니에욧!!!
대리만족이라도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 세상에 좋은데 많으니.. 굳이 가실 필요는
없어보이기도 하고..ㅎㅎ
러시아는 저두 좀 무섭... 효도르 같은 애들..
전 개인적으로 추은데는 정말 가기 싫다능..ㅎㅎ 오로라는 참 보고 싶은데 말이죠..ㅎㅎ
저희도 오로라 본다고 작년에 뉴질랜드 갔지만,,,, 넘 따뜻했는지 보진 못했습니다 ㅎㅎ 아,,, 출혈심한 그곳!!! ^^
인도하면 공학하고 카레가 딱 떠오르는데말이죠ㅋㅋ
석굴이 인상적이네요ㅎㅎ
카레는 맛있었어요!!!! 물론 무도에서 나온거처럼 호불호가 엄청 갈리지만..
전 카레 비슷한 것만 먹고 다녔답니다.ㅎ 난이랑 비슷한 빵도 있었는데 훨씬 싼..
그게 거의 주식이었어요.ㅋㅋ 덕분에 살은 많이 빠졌죠.ㅎㅎ
아는 공대나온 애가 인도에 파견근무 나간 적이 있어서 얼핏 들었는데...인도가 IT 강국이라는 건 최근에 알았네요.ㅎ 가끔 영화에 그런 쪽으로 인도사람같이 생긴 사람들이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강국인건 맞는 거 같아요 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에 이집트글에서도 느꼈는데 필카로 찍은 외국사진이 느낌이 너무 신기합니다. +_+ 사진에 찍힌 날자를 보니 03년인데도 필카를 쓰셨네요... ㅎㅎ
과거여행같은 인도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저두 필카로 찍은 사진 간만에 꺼내서 보니까 너무 좋네요.. 사진 현상하면 아 이거 다 언제 앨범에 넣지 하곤 했었는데.ㅋ 무식하게 진짜 많이 찍었거든요 ㅎㅎ그 때만해도 정말 정성스럽게 앨범에 넣었는데 색이 바랜것도 많고...@asbear님 사진도 엄청 잘 찍으시던데... 언제 대방출 한번 하시죠!!!! 저번처럼 흑백 한장씩 올리는 거 말고.ㅎㅎ 보고 사진공부 좀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