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21-20] 소년을 읽다(서현숙)

in #krsuccess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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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동아리 추천 도서 중 한 권인 <소년을 읽다>.
현직 고교 국어교사가 소년원에 파견을 나가 주 1회 금요일에 국어 수업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에피소드와 감동을 SNS 글 형식으로 기록했다가 책으로 묶었다.

사실,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청소년 사건에 대해
'이들은 십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쩌구 하면서 미성년자가 법의 보호를 받는 것을 큰 문제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을 본다.

청소년 범죄가 점점 대담해진다고 하는데 사실 무엇을 모방했겠나 하는 생각과 아이들을 방조한 것은 부모를 비롯한 성인들인데, 그리고 실수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데 그들을 상종할 수 없는 범죄자로 낙인 찍어 환골탈태할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저자 역시 욕설과 무시와 전혀 흡수되지 않는 난처한 수업을 떠오르고 걱정을 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의외로 순수한 면을 가지고 있었고 더 놀라운 것은 어른이 없이 혼자 성장하거나 어른들의 폭력에 반항하다가 폭력과 범죄의 현장으로 가게 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소년원 아이들과의 국어 수업은 소설책 읽기부터 시작되었다. 재미난 책을 골라 때로는 소리 내어 읽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 적고, 그 책을 쓴 저자에게 궁금한 점을 편지로 쓰고 하는 거.
조금씩 책 읽기에 눈을 뜬 아이들은 소년원의 긴 긴 밤 동안 책을 읽기도 하고 서로 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책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출소를 해서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소년원으로 이송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들의 수업은 길게는 몇 달 짧게는 하루의 수업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이 국어 수업을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읽으면 알게 되고, 알면 더 넓게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면 달라진다는 것이 이 수업의 결론이었다.

이 저자의 또 다른 저서 중에 <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라는 책이 있다는데 정말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된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책을 읽는 행위만큼 중요한 지적 활동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현숙 / 사계절 / 2021 / 13,000원 / 인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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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하면 달라지죠

start success go! go! go!

어른들의 무관심이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게하죠!!

정말 어른들이 잘 해야 해요. 아동 폭력도 그렇고...

읽으면 알게 되고, 알면 더 넓게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면 달라진다는 것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책을 좀 읽어야겠넹 'ㅡ' ㅎㅎㅎ

요즘 확실히 책을 안 읽은지 꽤 된 듯ㅎㅎ
그러다보니 뭔가 정체하고 있는 느낌이 들긴 드는 거 같앙 'ㅡ' ㅋㅋㅋ

다시 독서를 시작해보겠엉!! 'ㅁ' 언젠간....ㅎㅎㅎㅎ크킄

언젠간? 일단 여친 만드는 게 급하지. 형 아자아자! ㅋㅋ

오메 벌써 18권째!! 부지런히 따라가야겠다 ㅋㅋㅋ
횽아 문학상 언제 나옴????????

앗, 20번째여, 횽. 분발햐~~ ㅋㅋ

어제 아내님이랑 교육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어원과 그 뜻(교육은 내면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는 걸 도와주는 것이지 주입시키는 게 아님을 다시 상기했습니다^^;;

자극적인 미디어의 접근이 쉬어져서 아이들이 순수함을 더 빨리 잃어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런 뉴스를 보면 뭉클해집니다.
그 순간을 피했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도 들고...

다들 우리의 미래요, 사랑거리인데
희망을 놓지 않도록 보살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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