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게 하는 그림대회? 아.. 모르겠군요 35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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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번호일기의 털파리, 최초의 50번대 번호일기의 창시자, 번호일기의 즈앙난꾸러기 제가 왔습니다. 길을 비켜주세요. 따르릉 따르릉~🚲

  2. 왠지 오랜만에 이 대문을 써보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후ㅡ

  3. 시끄럽게 쿵쾅쿵쾅 거려야 재밌는 제 블로그가 어흨 그림대회 결과발표 및 고별인사로 잠시동안 굉장히 무거웠습니당

  4. 물론 당신은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착찹한 마음으로 예쁜 아리아나 그란데 선율로 뽑은 하늘하늘 부드러운 핑크색 포장지를 바닥에 깔았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30cm의 정사각형 선물박스의 뚜껑을 열어 그림대회 작품들과 심사평들을 하나하나 가져와서 차례차례 순서대로 그 안에 담았습니다. 그다음 천천히 시간을 들여 상자를 포장하고 다시한번 감사합니다라는 금색 은은한 광택이 도는 천으로 한번더 포장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참을 바라보고 만져보다가 그 선물을 들고 저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방 자주 쓰는 큰 옷장에 문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놔뒀습니다. 언제든 우울해질때 보면 생각나라고 말이죠. 8월 13일쯤 풀어보기로 하고 옷장의 문도 닫았습니다. 그리고 방문도 닫았고, 집에서도 나와서 스팀시티로 왔습니다.^^

  5. 포장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1등 경쟁 대회가 아니라 편하고 쉬운 그림그리기 이벤트정도 였으면 했지만 1회 대회때 고치지 못했던 아쉬운점들을 3회까지 안고 가버렸기 때문이죠.

  6. 먼저 올려진 잘 그린 그림을 보고 박탈감마저 느껴버린 착한 이웃들은 쉬이 그림을 그려주지 않았고, 다급해진 저는 이웃들을 한명 한명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려달라고 사정하게 됩니다.

  7. 기왕 나의 권유로 그림을 올렸지만 무플에 좌절할까봐 더욱 이웃들에게 댓글달기를 독촉했습니다.

  8. 2회때 4명의 심사위원이 3회때는 11명이 되었고, 확실히 댓글이 많은듯 했지만 잘그린 그림, 먼저 1빠 2빠 올려진 그림에만 집중 댓글들이 달리고 보팅금액이 높아져 갔습니다.

  9. 달리기 대회도 아닌데 이미 몇몇 이웃은 그 대회는 스피드가 생명이라고 적어놓은걸 보게 됐습니다. 1등 그림 밑에 좌절댓글들이 줄지어 달렸습니다.
    1회때도 2회때도 3회때도 그랬습니다. 많은 참가와 많은 댓글이 즐거울거라 생각한 저는 이웃들의 마음을 신경쓰지 않았던 거죠.

  10. 그러다가 풍류판관님께 의뢰한 타로카드 결과 포스팅을 보게 됩니다.

  11. 망치로 머리를 맞는 충격이란 이런 거죠?

  12. 과연 저는 그 포스팅의 어떤 말에서 깨닫게 된것인지 정확히 딱 이부분! 하고 말을 쓸 수 없지만 한명의 엄마, 한명의 스티미언으로써 왜 굳이 이렇게 그림대회로 나도 스트레스, 이웃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건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13. 물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대회 참여를 못해 미안하다는 댓글들을 계속 받고, 너무 잘 그린 그림들 앞에 자신이 없다는 댓글을 받다보니

  14. https://steemit.com/kr/@zzing/29

  15. 최근 며칠전 적은 아몰랑 일기 내용과 언행불일치를 하고 있는 나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16. 그림이라는게 굳이 완벽하고 정형화된 책자속에 있던 "우리가 아는 잘 그린 그림"만이 잘그렸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보편적인 잣대에 풀죽어 본인의 그림을 숨기지 마시구요. 그림도 글씨도 모두 자기만의 화풍?느낌?그런것들이 있죠. 뭘 적든 그리든 그대 본인입니다. 누구와 비교하는 그런게 아닐텐데요. 글씨로 점수메기는거 들어본적 있으신가요?

  17.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글씨를 잘쓰시나요. 어떻게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시나요. 전혀요. 이건 제 필체이고 그림입니다. "잘"그렸다고 말하는게 이상합니다. 누구나 자기 스타일이 있는건데 컴퓨터 폰트같은 글씨만이 잘 썼다고 평가받을수는 있지만 제 기준에서는 인정이 안되구요.

  18. 그대 본연의 드로잉, 글씨 모두 인정하고 마음껏 뽐내시길 바랍니다.

  19. 찡자스님. 도대체 뭘 하고 계신겁니까?

  20. 내안에 찡자가 저에게 묻더군요. 아차. 깨닫게 됩니다.

  21. 그 즉시 스팀잇에 접속해서 적은 글들을 둘러봤습니다.

  22. 짧게 여러개의 포스팅을 했는데, 최근 3 ~ 4개의 포스팅이 전부 그림대회 참여독려 포스팅이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포스팅은 충격적이게도

  23. 나는 지금 심사위원들이 그림마다 댓글을 다 다는지 지켜보고 있다. 만약 그림마다 댓글을 모두 달아줄 시에는 0.5스달 더 주겠다. 는 글이였죠.

  24. 그리고 포스팅도 모자라 11명의 심사위원들 댓글밑에 저 말을 복붙합니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일이네요.

  25. 그 밑으로는 화가 난 이웃이 본인이 댓글 달 생각은 없느냐. 왜 갑자기 그림이 한꺼번에 많이 올라오는 와중에 이런 글을 적었냐는 글이 있었고, 자기를 다 지켜보고 있다며 소름돋는다는 댓글도 봤습니다.

  26. 작성한 댓글에 들어가 봤습니다. 소요님, 선샤인야야님, 캐럿케잌님, 씨마이너스님, 이솔님, 이슬기님, 쪼야님, 오치님, 김작가님, 그리고 최근 저의 블로그에 댓글이나 보팅을 준 이웃들 최신 글밑에 그림대회 댓글을 달아놨더군요.

  27. 불과 3시간만에 이 모ㅡ든것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지울수 있는 댓글들은 지웠지만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이미 제 눈이 뒤집혔는대요.

  28. 생각해보면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 그리 집착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만 떨어져서 양상을 봐도 충분히 기괴한 대회였는데 어째서 모른채 했을까요?

  29. 잘그린 그림과 못그린 그림을 비교하며 웃는 재미를 찾는 대회라니 끔찍하네요.

  30. 이건 마치 잘 쓴 대세글 포스팅 내용과 짧게 쓰는 저의 일기를 비교하며 웃긴다 댓글달고 즐거워하는것 같아서 주최자로써 굉장히 부끄럽고 미안해졌습니다.

  31. 그래서 그림대회 개최 12시간뒤부터 대회가 즐겁지 않게 되었습니다.

  32. 차게 식어버린 마음과는 달리 작품수 32점 댓글은 800개가 넘게 달렸지만, 그다지 기쁘지 않았구요.

  33. 최근 스파를 임대해줬다는 이웃이 임대전 제게 그림대회 열심히 하라며 준 스달이 생각나 돌려드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34. 그림대회 순위발표까지도 어쩌지 어쩌지 하며 꼭꼭 손에 쥐고 있던 후원금 10스달과 3스달은 이 일기를 쓰며 다시 생각해보니 다시 돌려드리고 싶어지네요.

  35. 음............. 후원금을 다시 돌려드릴까요?

  36. 근데 어쩌죠. 저도 이미 손해인 그림대회라 ...그 마음 잘 받아들여 바로 폐지하려던 그림대회를 대회라는 이름도 떼고 1등도 떼어진 소소한 이벤트라는 탈바꿈으로 계속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37. 이런 대회를 마치는 소감글을 저는 원래 2회에 결과발표와 같이 올렸었는데요.

  38. 최근 @kyunga님이 개최한 1000팔로우 이벤트는 저의 대회를 따라해서 열린 대회였고, 결과발표에 이웃분들 그림을 정리해서 한명 한명 다시 전시하는걸 보구 그때서야

  39. 아...내가 1등그림 조차 수상글에 게시하지 않았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40. 사실 그것말고도 @mmerlin님의 꿈챌린지에서 만배와 꿈포스팅에 나 자신밖에 없고, 가족을 위한 일을 단 한줄도 적지 않았다는걸 깨달았죠. 이미 박제되어 저의 부끄런 글에 또 하나 추가됐구요.(ㅠ.ㅠ 아니 무슨 엄마가 가족도 생각안한데?) 실로 부끄럽습니다. 보고 있나요. 멀린님?

  41. 이렇게 그림대회글, 순위발표글, 대회를 마치는 소감문을 길ㅡ게 포스팅해서 스칸님의 7달러이상의 자비를 받아 그림대회로 순삭된 지갑에 조심조심 채워봅니다^^ 돌던지지말기!!! 나름 꼼수이옵니다

  42. 글로 속을 해장하니 쓰리고 울렁거리던게 좀 나았네요. 아...라면땡깁니다. 오늘 마트에서 장보며 사온 뻥튀기도 생각나고 막 그렇네요. 새벽3시인데 자야죠. 자야죠.

  43.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니 화이팅입니다.

  44. 참고로 저는 오늘 연차를 뺐어요. 호호호 쉽니다.

  45. 불굴의 워킹맘인 저는 꾸역꾸역 나홀로 이제서야!!!! 어벤져스를 보러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와..이쯤되면 포기하고 안볼것도 같은데 말이죠)

  46. 도서관가서 동화책읽거나 영화볼듯. 역시 초딩어른의 필독서 동화책! 20대중반부터 그 짧은글과 아름다운 그림에 빠져버렸습니다.후후후♡ 동화책보다가 울컥한적이 많아서ㅠ.ㅠ 개인적으로 본인이 갬성넘치는 분이라면 동화책 추천드립니다.

  47. 아니면 하루종일 누워서 스팀잇 할지도. 오잉? 집안일. 그거슨 너무나 귀찮은것!

  48. 점심을 라면말고 돈 팍팍 써서 맛있는걸로 먹고 싶은데 왠지 또 우유라면 먹는거 아닌가 몰랑. 우유라면에 새우 대파 계란 마늘 양파 넣어 먹으면 최고입니다요

  49. 운동화 새로 사야할텐데요. 디자인 괜찮은거 있으면 나이키껄로 추천부탁드립니다. 추가로, 굽이 높은거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닼

  50. 아바카 폰즈 샌들을 베이지색으로 사봤는데요. 제가 칼발인데도 너무나 발가락 아픈것. 이미 이틀간 신었고 박스도 버려서 반품은 안될듯.

  51. 얼마전 만든 TSS(태어났으니까 사는 스티미언)를 미파와 제가(???) 폭파시킨후 서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당

  52. 넘나 재밌는것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모임이라는 목적없이 그냥 고속도로 휴게소같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휴게소 오픈챗방을 하나 만들까하옵니다. 수다떨고싶거나 왔다가 쉬어가는ㅋㅋ 용도로 써볼까 하옵니다. 모임도 무엇도 아니니 그냥 편히 지껄이다(??????) 가버립시다

  53. 멍츙이들의 대향연을 기대합니다.

  54. 위의 긴ㅡ 일기글을 다 읽어주셨다는분께는 댓글로 ♡드립니다. 보팅액이 0인지라 허허헣

  55. 아몰랑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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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잘못이 크군요. T^T 아몰랑...

아니죠ㅋ
이건 초반에 규칙을 이상하게 만든 제탓이구요
키위님께는 오히려 미안했답니다
이미 2회때 우승각이였는데 말이죵

전 그냥 제 더러운 그림으로
즐거움을 드렸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등수없앤것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그렇죠?
ㅜㅜ역시...경쟁사회에 물든 제탓도ㅋㅋ
호호호

키위님의 The love 시리즈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닼ㅋㅋㅋㅋ

ㅋㅋㅋㅋ시리즈ㅋㅋ
ㅋㅋㅋㅋㅋ한번 쭉ㅡ 전시하는게 멋질텐데용 키위님
제그림대회2회 >깽님그림대회>최근그림대회>여기포스팅
총4개맞나

kiwifi님 최고의 그림으로 대회를 크게 빛내주셨음. ㅎㅎㅎ 오히려 저는 kiwifi님이 잘 그려주셔서 사람들이 더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ㅎㅎㅎ 대회가 잘 되게된 촉매제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ㅎㅎㅎ 아 그리고 괜찮으시면 초보를 위한 그림 강의 쫌 해주시면 어떨지 싶네요. 표현법을 배우고 싶어요.

키위님ㅋㅋㅋ 원래 뛰어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을 무력하게 만드는법입니다ㅋㅋㅋㅋ
앞으로도 많이 그려주세요!! 여기 팬 있습니다..ㅋㅋㅋ

키위님 그림에 마음 속 The love 이 끓어올라 정말 좋았습니다.
겨털코털턱털귀털인중털 저도 애정합니다.

다읽음요 지침 ㄷ ㄷ

하지만 전 그림 그리기 대회가 좋아요

잘 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서 ㅎㅎ 즐겼자나요 !

우와ㅋㅋ엄청 긴데
다읽어주셨군요♡
ㅎㅎㅎㅎㅎ
대회를 즐기셨다니~! 대단쓰

4차때도 불러주세요

그땐 진짜 발로 함 그려볼께요

즐겨 보즈아~ 정말 발그림대회도 있음 잼날듯요 ㅋ

발그림대회ㅋㄱㅂㅋㅋㅋㅋㅋ멋지네여

진짜 발로그리는 그림대회 어떤가요?
다들 금손이라 자신이 없어서
발은 금발일수도 있을꺼 같은데

[40]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도 엄마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찡님의 아몰랑이 잦아들고(멈추고 아닙니다) 마침내 검의 여왕으로 나타나는 날.. 스팀만배와 스팀시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마법사는..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품이나 하면서 말이죠. 그걸 누가 낳았는데 말이죠.. 아몰랑~ 하든지 말든지..

음....이 사진은....
반지의 제왕느낌인데
음.........
창작활동을 진지하게 임하라는 충고이실까요?

개인챗드려도될까요
아님
스팀챗하시나요?

아고고. ..
뵈러가겠습니다.(ㅡ ㅡ)(_ _)

아고 타로점괘군요
으흠

검의여왕......
.....
멀린님 저를 과대평가...털썩.....ㅋㅋㅋ

무엇을 생각하시는지요

찡자님 다이스키합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찡자님이 이렇게 생각해주시고 노력해주시고 수고해주신 걸 저는 제 속에 제 문제로 가득차서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에궁 ㅠㅠ 꽉 안아드리고 싶습니당.

저도다봄ㅎㅎ

^^♡♡♡♡♡오홍오홍홍

ㅋㅋ사진대회 참가못해 아쉽네요 이번에도 좋은 작품이 많네요ㅋㅋ 잘보고 갑니다ㅋ

그림대회랍니다

ㅋㅋㅋ 저 한쿡사람이에요ㅋㅋㅋ 이런 사진대회라고 썼네ㅋㅋㅋㅋㅋㅋ

ㅋㅋㅋ한국사람? 맞습니다 맞고용

왠 고추장불고기같은걸
신으랰

예쁘지?
딱 회사가면 붉은낙타라며 추앙받음

끔찍합니다ㅋㅋㅋㅋㅋ고추장불고깈

찡여사는 패알못인걸로...
엣헴~

ㅋㅋㅋ참나

뭐야 내가 처음 인줄 알았는데..다읽고 나니까 밑에 댓글이 쫘악. ㄹ

은근 올빼미족들이 많더라구오

즐거운 그림대회에 이런 사정이 숨어 있었네요..
그림을 보는 시간이 재미있었는데...
찡님 쉬는 날이라 좋겠어요!
영화 꼭 보고 와요!

그래야죵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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