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어쩌면 너무 낙관적인 생각만 하고있었던것이 아닌가?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whatwelivefor 입니다. 장례식을 다녀온 지 일 주일이 채지나지 않아 친구에게 비보를 또 전해 들었습니다. 또 다시 장례식에 가게 됐네요. 한 주간 우울모드였다가 또 다시 친구가 걱정도 되고 공연히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렇게 스팀잇에 글쓰는 일들이 무의미한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엄청난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또 친구를 만나 제 기분을 토로하는 것만큼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진 못하거든요. 제가 아직 뉴비라서 그런 것도 있겠죠. 근래에는 스팀잇의 시세와 어떻게 스팀잇이 개선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 그리고 스티미언들이 보여줘야 할 행동에 대한 주장까지 (어뷰징 및 자가보팅 등) 하루에도 물밀듯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지만 어쩐지 저와는 멀게 만 느껴집니다.

블로그에 남긴 글이 평가(?)받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신선한 제도에 이끌려 스팀잇을 시작한 지 1달이 되어가네요. 스팀잇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여러 글들을 보고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고급정보로 높은 수익을 내고 계신 분들을 본 적도 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분들도 전문적인 내용으로 고급정보를 생산해주고 계셨습니다. 더럭 겁이 나기도했지만 사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막연히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었죠. 하지만 이 이면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소통하는 것과 함께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남긴 포스팅에서 코피노(필리핀,한국인 사이에 낳은 아이)를 지원하는 봉사단체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단체의 대표는 "코피노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줄 수 없는 이유를 설득해보라"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봉사단체도 규모를 키우고 좀 더 많은 혜택을 나누기 위해서는 더욱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이 봉사활동 조차 결국에는 자본주의논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던 것이죠. 봉사하는 그들의 선의에 감히 저의 블록체인형 SNS활동을 빗댈 수 없지만 저 또한 한정된 시간과 마음을 투자하는 것은 그들과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소통하고 싶었던 것이 스팀잇을 시작하며 제가 가졌던 마음인거죠. 다른 분들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이듭니다.

요즘은 그래서인지 많은 글을 쓰기보다 시간을 가지고 어떤 글을 쓰는 것이 나의 시간을 투자하며 글을 쓰는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까하며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선순환 구조겠죠. 글을 쓰고 좋은 경험이 되고 무언가 그 과정 중에 배울 수 있으며 간간이 수익도 얻는다면 말입니다. 사실 어떤 식으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저에게 도움이 되고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인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에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고 나름의 깨달음이 있었죠.


낙관적


우아한 백조

한마디로 깨달음을 표현하자면 제가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블록체인의 특성도 제대로 알지못하고 사실 알고자하는 마음도 없이 블록체인기반의 SNS를 시작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제가 보고싶은 모습만 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호수 위에 백조는 우아하게 앉아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물밑에서의 고되고 요란한 발동작이 있다는 이야기처럼 말이죠. (이는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고합니다.) 저는 글에 대한 보상으로 고수익을 올리고 스팀잇 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로까지 가치를 확대, 창출하고 있는 여러 스티미언들의 성공에만 눈이 멀었던거겠죠. 좋은 글과 좋은 컨텐츠개발을 위해 엄청난 노력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그들은 보지 못한 채 말입니다.

하지만

수익이 없다고한들 스팀잇을 통해 제가 얻은 바도 많습니다. 저는 여러 글들을 읽으며 꽤나 많은 고급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익명임에도 생각보다 따뜻한 소통을 조금은 경험해보았기때문입니다. 일상글, 자기반성글, 가족에 관한 글 등등 여러가지 소재를 접하다보니 제가 생각할 수 있는 폭과 깊이도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저도 언젠가 좋은 글을 남기는 동력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연거푸 지인들이 슬퍼하는 일로 저도 우울했지만 이렇게 제 생각을 쓰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내서 쓴 글이다보니 굉장히 두서도 없고 마음내키는대로 썼지만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제 닉네임처럼 무엇을위해 살아야하는가를 스팀잇을 통해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점심시간이 끝나감으로 급하게 마무리합니다... ㅜㅜ..

ps) 친구의 비보를 전해듣고 굉장히 우울한 채로 글쓰기를 시작하다 익명으로 아무말을 내뱉고(?)나니 속이 시원해져서 긍정적으로 글이 끝나는 바보같은 글이네요ㅎㅎ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이 글도 추억처럼 이 곳에 남아있길 바랍니다.

Sort:  

기대와 다른 것은 세상에 참 많지요.
그래도.. 아니 그래서 재미나는게 세상살이이잖아요.

맞아요. 늘 기대대로면 너무 단조롭겠죠 ㅎㅎ?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게해준 스팀잇은 저에게 백년 손님입니다. SNS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꾸준하게 SNS를 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블로그 네트워크가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이 선의를 가진 많은 사람의 나눔이며, 내 스스로가 꾸준히 글을 쓰기위해 필요한건 꿈을 찾고 이루고자 하는 열정, 기록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팀잇을 통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확실히...

저는 제 생각을 조금씩 남기고 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놀러갈게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고 가용~^^

하하 제가 참여했었나요? ㅎㅎ 저도 놀러갈게요 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학원 강사입니다... 그러다보니.. 여기 분들이.... 접하길 꺼려들 하시죠.. 아무래도 누가 고등학교 3학년에 공부를 했던것을 떠올려 보고 싶겠습니까...ㅎㅎㅎㅎ ... 하지만 그냥 소통한다고 생각하고 보상은.... 덤이다 라고 생각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글을 쓰다 보시면 @whatwelivefor 님에 맞는 부분을 찾으실 겁니다.... 가끔은 가즈아 태그로 반말도 남겨 보세요 ^^

kaine 님 글 잘보고있어요! 이렇게 와주셔서 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잠시 우울해서 남겼던거에요!!! 괜찮습니다 저는..

백퍼 공감입니다~얼마되진 않았지만 어떻게 해야소통이잘되는건지도 잘모르겠어요 제가쓴글이 조금이나마 인정받는느낌때매 시작하긴했는데요~아무도 봐주질않는다면 무의미한게 아닌가싶네요ㅠ

우리끼리라도 자주 놀러오고 그래요 ㅎㅎㅎ저도 놀러가겠습니다 화이팅.

네~정말 그리해바요^^ 화이팅:D

답방 왔습니다^^
맞팔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당! 저도 놀러갈게요.

그냥 내가 편하게 하고 싶은 글 올리고 소통 하세요.
보상이 따르면 좋고 아니라도 내가 하고 싶은 글 배설의 즐거움도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언제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보상이 따라올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즐거워서 좋고...

배설의 즐거움ㅎㅎㅎㅎ그렇겠네요. 감사합니다!
블로그 놀러갈게요!

입시도 아니고ᆢᆢ

정답은 없습니다

글은 자신의 것인걸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일단 저는 '내가 컨텐츠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드는 프라모델, 작성하는 대본, 매일 보는 야구, 매일 먹는 밥, 가끔 만드는 요리까지 제 손을 거치는 거의 모든 것을 컨텐츠화하고 있고요. 그중에는 저만 좋아하는 것도 있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다른 분들도 좋아하시는 게 있더라고요. ^^ 어느새 스팀잇도 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 제 이야기로 누군가와 소통하는 게 즐겁습니다. 금전 보상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함께 나눠가시며 해피 스팀 라이프 하시죠! 울적한 마음은 조금씩 털어버리시고요. 봄날입니다~

aaron 님 글은 자주보고 있습니다. 또 놀러가겠습니다 ㅎㅎ 편해지네요 마음이.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7
BTC 60696.91
ETH 2593.10
USDT 1.00
SBD 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