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냉골릿지)-6 종바위 탑바위 부처바위

in #kr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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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냉골릿지)-6 종바위 탑바위 부처바위

다락능선을 타고 포대능선과 만나는 지점에 산불 감시소가 있다. 다락능선은 매우 험해서 일부 패쇄된 곳도 있는 능선으로 사고도 많이 일어 나는 코스이다. 사고는 대부분 산을 잘 탄다는 베테랑 산악인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긴장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초보자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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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작은 사고는 큰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덩벙대고 겁이 없는 편이라 사이클 타면서 많은 사고를 당해 온몸에 촬과상을 입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정도는 밥 먹다 숟가락 떨어뜨리는 정도로 우습게 생각하다 쇄골에 금이 가는, 한달이상 운동을 할 수 없는 정도의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겁이 많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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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30m 로프 가지고 비탐방지역에 있는 어지간한 암벽도 찾아다니며 오르는데 희열을 느꼈는데 그 사고 이후로 혼자 암벽을 찾아다니는 건 포기했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언제 발견될지도 모를 일이고 가족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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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클라이밍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스포츠이다. 안전의 문제이기도 하고 협력을 통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봉산 암벽을 수백번이나 오른 Y조차도 혼자서는 암벽을 타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이 클라이밍의 안전수칙 중 첫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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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바위

포대능선 산불감시소 바로 옆에 있는 바위로 종처럼 보여 종바위로 이름 지었다. 원래 이 바위에 이름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내가 최초로 지은 이름일 것이라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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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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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서 가장 가파른 암릉을 가진 코스로 네발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장비없는 일반인도 올라 갈 수 있다. 추락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곳이라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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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계곡 탑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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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계곡 입구에 있는 바위로 마치 3층 석탑을 연상시켜 탑바위로 명명했다. 더 기상천외한 이름이 나오면 철회하겠지만 앞으로 무궁한 세월 동안 탑바위로 불리기를 희망한다. 그 첫번째 단계가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창에서 “도봉산 탑바위”라고 치면 내 블러그와 시진이 검색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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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계곡 부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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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도 역시 Y계곡 초입에 있는 거대한 바위인데 이름이 없다고 해서 보자 말자 부처바위로 작명했다. 바위는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위치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추상화를 보면서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바위도 사물이나 동물을 많이 닮아 있는 바위는 굳이 이름 짓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바위는 분명 이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름없는 바위에 이름을 지어주는 행위는 나의 취미이자 산과 바위를 사랑하는 내 마음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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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바위의 기상이 씩씩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람한 힘이 느껴지는 산입니다.

바위 이름 짓기 명인 이시내요 ^^

감사합니다. 작명의 고통이 큽니다. ㅎㅎ

제가 산악자전거 타다가 쇄골뼈 골절에 헬멧만 4개정도 깨먹고 로드타다 낙차해 성형할정도로 안면이 찢어지는 사고를 겪고 늘 안전이 우선, 경쟁하지 말고 운동 하자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는 없어졌지만 가정의 평화가 찾아왔더라고요. ㅎㅎㅎ

산악자전거 타셨구나... 상당히 위험하지요. 운동은 안전이 최고입니다. 스릴 느끼려다 다치거나 죽은 동료가 많습니다.

신의 느낌을 느껴봅니다. ^^

감사합니다. 자연은 신비롭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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