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14 노르웨이 봐이야빙하, 빙하박물관, 송네피오르, 라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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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14 노르웨이 봐이야빙하, 빙하박물관, 송네피오르, 라르달

15시 15분에 하선하여 뵈이야 빙하 박물관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먼저 가까운 곳에 있는 뵈이야 빙하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자락 위에 얹혀 있는 푸른빛의 얼음덩어리가 바로 빙하라고 했다. 하지만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니 그 웅장함이 별로 실감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햇빛마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는 바람에, 산을 덮은 흰 눈과 얼어붙은 빙하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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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이야 빙하(Bøyab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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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Jostedalsbreen)’의 지류 중 하나다. 보통 빙하는 높은 고산지대에만 존재하지만, 뵈이야 빙하는 해발 약 300m의 낮은 지대까지 흘러내려 와 있어 차를 타고 가다가도 거대한 푸른 얼음 덩어리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빙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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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르 피오르 빙하 박물관(Norsk Brecontr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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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이야 빙하 근처 피얼란(Fjærland) 마을에 위치한 빙하 박물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스베레 펜(Sverre Fehn)이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빙하가 깎아 만든 날카로운 지형을 형상화한 콘크리트 건물이 주변 대자연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빙하의 생성 과정과 기후 변화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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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짜리 빙하를 탐험하는 영상도 봤다. 빙하에 대해 내가 가진 환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바다에서 엄청난 높이의 빙하가 무너지는 영상만 봐서 빙하를 바다의 빙산과 혼동하고 있었는데 빙하는 높은 산 위에 오랜 세월 압력에 의해 굳어진 푸른 빛을 띤 얼음덩어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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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 피오르(Sognefj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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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서부의 중심을 관통하는 송네 피오르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그야말로 '피오르의 제왕'이다. 해안선에서 내륙 깊숙한 고산지대까지 무려 205km나 뻗어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308m에 달한다. 피오르를 둘러싼 주변 산들의 높이 또한 해발 1,000m를 넘기 때문에, 물속 깊이와 산꼭대기 높이를 합치면 무려 2,300m가 넘는 거대한 수직 협곡의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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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 40분, 송네 피오르를 건너는 카페리에 올랐다. 승객들이 따로 내리지 않고 우리가 탄 관광버스가 통째로 페리에 승선하는 방식이었다. 배가 워낙 묵직하고 천천히 움직여서 이동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이곳의 페리는 관광 목적이라기보다, 다리가 없는 구간에서 온전히 다리 역할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에 가까웠다. 사람이 머무는 객실 공간은 따로 없었고 오직 차량만 가득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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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유명한 송네 피오르를 마주한다는 생각에 내심 기대를 품고 흥분했었으나, 막상 페리 위에서 보낸 시간은 20분 남짓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버스 내부에 가만히 앉아 대기해야 했던 탓에,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피오르의 웅장한 풍경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 못해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배에서 내린 뒤 이동하여 20시 정각에 라르달에 위치한 린스트룀 호텔(Lindstrøm Hotel)에 도착했다.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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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달(Lær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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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 피오르의 안쪽 끝자락에 위치한 라르달(Lærdal)은 노르웨이 서부 피오르 지역과 동부 오슬로를 연결하는 역사 깊은 교통과 교역의 요충지다. 라르달의 중심 마을에는 18~19세기에 지어진 160여 채의 전통 목조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노르웨이로 돌아간 듯한 아늑하고 고즈넉한 정취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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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달과 아울란을 잇는 이 터널은 총 길이가 무려 24.51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라르달 터널(Lærdal Tunnel)이 있다. 운전자의 피로와 폐쇄공포증을 줄이기 위해 터널 중간에 푸르고 노란 조명을 설치한 특수 광장(쉼터) 3개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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