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야산-2 월영대(月影臺)
문경 대야산-2 월영대(月影臺)
정상을 찍고 원점회귀하는 등산코스는 가면서 오면서 두 번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 정리하는 데 시간이 두배로 걸린다. 같은 사진을 따로 게시할 수도 없어 찾아서 모아야 하고 한 회에 게시할 사진 수를 적당히 배분해야 하는 데 사실 쉽지 않다.
월영대는 그렇게 대단한 명소가 아니라 사진이 별로 없다. 똑 같은 사진을 올릴 수도 없어 다른 부분에 있는 사진을 이리저리 끌고 와서 겨우 한 회분을 만들어야 했다. 갈 때 월영대 고인 물 속에 신발을 벗고 물속에 들어 갔다. 수영팬티를 준비하지 않은 게 천추의 한이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시원한 계곡으로 풍덩 들어 가고 싶은데 갈아 입을 옷이 없다. 발을 물에 담그면 피로가 많이 풀린다. 운동으로 쌓인 활성산소가 어싱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월영대에서 20분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더니 계속 잠이 쏟아졌다.
월영대(月影臺)
달이 비치는 반석이라는 의미의 월영대는 이름은 거창한데 용추계곡의 일부로 물 웅덩이가 있고 암반이 좀 넓게 전개되어 있는 것 외에는 다른 계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가 월영대라고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협소설을 쓴 작가가 지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판 제목에 쓰여진 월영대의 한자와 아래 설명난에 있는 한자가 서로 다르다. 제목에 있는 ‘대’의 한자를 찾으려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찾아봤지만 이런 ‘대’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대’자란 한자가 거의 100개 이상이 되는데 놀랍기도 하고 우리가 한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다행으로 여겨졌다.
Daylili
백합이라고도 하고 나리라고도 하는 꽃이다. 빨간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다. 생명력이 강해 한번 자란 곳에서 계속 다시 핀다고 한다. 산에 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기도 하다. 하늘을 향해 피어 있는 하늘나리, 참나리, 호피나리 등 종류가 많다.
외국인
설악산이나 북한산 산행 중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아직까지 안내산악회버스에서 외국인을 만난 적은 없다. 특히 대야산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는 산행에 노란 머리가 참가한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유를 물어보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크린트이스트우드처럼 건장하고 잘 생긴 서양남자와 같이 있어서 포기했다.
대야산 용추계곡-월영대 갈때는 수영팬티를 꼭 챙겨가야겠네요~ 계곡 물이 맑고 시원해 보입니다! ^^
한자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표지판 제목에 쓰여진 월영대(月影巖)의 한자 '巖' 는 '바위 암' 자로 알고 있습니다. '대' 자에서는 당연히 찾을 수가 없으셨을 것 같아요.
달이 비치는 반석, 암반이 넓게 전개되어있다고 설명하신 것은... 月影巖의 정확한 설명 같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수수께끼가 풀린 느낌입니다. 월영대(月影巖)라고 표기되어 있어 이런 대자도 있나하고 이상해서 계속 찾아봤네요. 이 암(巖)자는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글자네요. 岩이라고 주로 약어로 많이 쓰다보니 착각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계곡물에 풍덩 들어가 덜덜덜 떨어보고 싶네요.
기분은 그런데 계곡 찬물에 들어가 보면 얼마 못버티고 나와야해요 ㅋㅋ
발만이라도 담그고 싶은 날입니다.
더워도 너무 더워요. 언제 이무더위가 물러갈지...
여분의 속옷을 가져 가셨으면
정말 계곡물에 아주 시원하게 푹 담그셨을텐데 ....
못내 아쉽내요
와 외국분들이 저도 잘 모르는 산을 찾아 등산을 하시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