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야산-4 대문바위 물개바위

문경 대야산-4 대문바위 물개바위

밀재에서 대야산 정상 가는 길에는 바위들이 꽤 많이 보였다. 지도에도 거북바위, 대문바위, 코끼리비위, 농바위, 버섯바위 등이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그런 바위를 찾기는 아주 어렵다. 전혀 닮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어거지로 갖다 붙인 느낌이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바위와 이름이 매칭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문바위

거대한 바위 두개가 틈새를 두고 버티고 있는 모양이 대문처럼 보인다고 대문바위라고 한 것 같다. 왼쪽 바위는 아래 바위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 탄 모습을 하고 있다. 붙어있는 바위가 아니라 균형이 무너지면 바위가 굴러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곳에서는 기울기를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바위에 붙여 두고 주기적으로 기울기를 계측하기도 한다. 기울기가 시간이 갈수록 조금 씩이라도 커진다면 사고의 위험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쉽게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가 굴러 떨어질 확률은 낮지만 인생사는 모를 일이다.

물개바위

수영 잘하는 사람을 우리는 물개라고 부른다. 파리 올림픽은 총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그 중에서도 수영은 육상의 48개를 누르고 49개 금메달로 최고로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종목이다.

수 많은 예선전을 거쳐 11명의 선수가 뛰는 축구에 겨우 두 개의 메달이 걸려있는 걸 감안하면 너무 많은 메달을 수영, 육상에 배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건 수영과 육상이 강한 서양에서 올림픽이 생겨나서 생긴 폐단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만들었다면 양궁을 거리별로 세분화해서 양궁에도 금메달을 30개 정도 배분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수영, 육상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전혀 잘 할 수 없는 넘사벽 종목으로 포기하고 살았었는데 박태환, 황선우, 우상혁이라는 변종이 나타나며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우상혁의 최대 라이벌인 탬베리 선수가 경기 이틀을 앞두고 옆구리에 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회에서는 “상대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얘기가 있다. 정정당당히 싸워서 이기면 제일 좋겠지만 어쨌든 이번에 우상혁이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