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1 실버암장 일자바위
불암산-1 실버암장 일자바위
장마가 극심하다. 변덕 심한 날씨 때문에 지난 주는 산엘 가지 못했다. 이번 주에도 못 가면 Steemit에 올릴 소재가 없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비 올 확률이 낮은 목요일날 갈 만한 산을 안내산악회에서 찾고 있던 중, Y로부터 구원의 메시지가 날라 왔다.
그동안 서울 근교 산은 여러 번 갔었지만 불암산은 같이 가보지 않아 불암산에 가자고 제안했다. 어떤 산에 가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그냥 산에 가는 게 중요하다. 물론 날씨도 좋고 경치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항상 그런 기회를 가질 수는 없다.
2024.07.25
8시반에 당고개역 1번 출구에서 만나 도로를 건너고 조금 복잡한 골목을 지나 상계동나들이 철쭉동산 쪽으로 갔다. 서울 둘레길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는 가운데 왼쪽 수락산 등산로 쪽으로 올라갔다. 이 길은 수락산에 여러 번 왔지만 한번도 와보지 못한 코스라 기대가 되었다.
실버암장
Y의 말에 의하면 일반인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이고 주로 클라이머들이 훈련용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란다. 작은 바위 위에 등반개념도가 붙어 있고 거기에는 6개의 등반 코스가 그려져 있었다. 실제 올라가는 암벽에는 줄줄이 고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루 종일 여기와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옆에서 고기 굽어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암벽 올라가는 게 용기와 기술이 필요한 일이지만 고도의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은 아닌 듯하다. 산 속 깊이 있는 암벽 찾아 무거운 장비 들고 이동하는 경우 말고는 체력이 그렇게 요구되지는 않는다.
참나리
호랑이꽃이라고도 불리는 참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Lilium lancifolium이다. 꽃은 예쁜데 만져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씨앗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 100% 발아가 되는, 번식률이 아주 높은 식물로 산이나 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꽃이다. 한방에서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진해, 강장, 백혈구감소, 진정작용,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
일자바위
아라비아 수 1과 닮은 바위라 신기했다. 누가 일부러 다듬어 놓은 듯 반듯한 모양이 영락없이 1이다. 바위만 보면 귀신같이 올라가던 Y도 일자바위는 올라 갈 엄두를 못내었다. 몇 번 둘러보더니 바로 포기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클라이머들이 훈련용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암벽이 불암산에 있었군요! 잘은 모르지만 훈련 코스가 다양해서 좋아 보입니다! ^^
하루 종일 여기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고기도 굽어먹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