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80 : 잠재적 죄인이 되는 직업, 보육교사

in kr •  6 months ago

Raven의 秀討利(Story) 80 : 잠재적 죄인이 되는 직업, 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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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김포에서 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일명 「김진나」라는 「김포맘들의 진짜 나눔」이라는 맘카페에서 벌어진 신상털기에 의한 압박이 보육교사가 자살하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위 사건이 알려지고 일선의 보육교사들 사이에서 보육교사 일을 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는 하소연과 함께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져가는 맘카페에 대한 처벌과 규제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린이집은 3D산업이고, 하향산업입니다. 왜냐하면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그나마 있는 아이들은 귀하기 때문인지 자녀에게 과도하게 예민한 진상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유망산업은 실버산업입니다. 말 귀 못 알아듣는 아이들과 진상짓 하는 학부모 상대하는 것 보다 어르신들을 상대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테니까요.

자기는 아이에게 화도 내고 때릴 지언정 남이 하면 못 참는게 부모입니다.

보육교사들은 아이가 조금만 다쳐도 쫓아와서 CCTV보자는 학부모들과 몇개월 분량을 함께 지켜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면 인격적으로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가 눈 시퍼렇게 뜨고 바라보는 이런 상황이 되면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밤에도 전화하는 학부모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안 받을 수도 없고, 전화가 오면 어떤 걸 따지려고 하는지 몰라서 가슴이 철렁한다고 합니다.

보육교사는 성인군자가 아닌 노동자입니다. 적은 봉급 받으면서 이렇게 1년 내내 맘 졸이고 산다면 그 스트레스는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모두 이중적입니다. 자기 일에 있어서는 온갖 변명과 동정,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남의 일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합니다. 특히 아이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매우 엄격합니다. 즉 자기는 자기 아이에게 화도 내지만 남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고슴도치는 자기 새끼 이쁘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동물은 아닐 수 있습니다. 누가 자기 새끼를 이뻐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미워하지 않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부모된 자의 정상적인 마음가짐이어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과거에 어린이집에서의 유아폭행이 있었고,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기에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에는 cctv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이상한 보육교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사건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 마냥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그러하기에 부모의 입장에서 어린이집에 cctv가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육교사입장에서는 동물원의 우리안에 갇힌 기분이 들 것입니다. 그들의 인권은 없고, 누구든지 원하면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생각은 그들을 경직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말 못하고, 자신의 상황을 대변할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를 대하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한 것은 국민적 요구이기도 했습니다. 늘 보자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학부모라면 함부로 씨씨티비 보자는 말을 꺼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거리낄 것이 없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 있고, 보라고 있는 것인데 왜 안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그럴까요?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집에서 자기 자식 한 두명을 계속 보는 것과 여러명의 아이들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 허점은 있기 마련이고 맘먹고 꼬투리 잡자고 드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꼬투리 잡힐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보육과 교육에 있어서 이것은 되고, 이것은 안된다는 법은 없습니다만 정당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보살펴지고 교육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정당하고 올바르다는 기준이 저마다 다를 수가 있고, 사람들의 도덕적 수준이나 기대치도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용인되는가 아닌가는 각자 다 생각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도 다 나름의 보육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 것은 교사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큰 틀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큰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는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는 말조심,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만큼 부모만큼 성장하는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보육교사입니다.

아이들은 뛰는 것을 좋아하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니 늘 관심을 가지고 긴장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넘어지고 다치기 일쑤일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매일 안전에 유의하며 보살펴 주는 이들이 보육교사입니다.

어린이집의 CCTV를 보는 것은 경찰에 신고해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즉 이런 것을 악용할려면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고, 실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자녀에게 조그만 상처만 나도 어린이집교사를 의심하며 CCTV를 보자하고, 아무 이상이 없으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선생님 안아드려

사람 속을 다 뒤집어 놓고 이런 말 한마디로 끝나는 거면 갑중의 갑입니다. 이런 사람이 한 번만 이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아이 맡은 교사는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성인인 어린이집교사는 발달이 덜 된 유아와의 일에서 무조건적인 잘못을 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사회적인 통념입니다. 보육교사는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무조건 약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기 유리한 것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자기 아이말만 듣고, 전후사정 따져보지 않고 감정이 폭발해서는 안됩니다. 지성인이라면 전후사정을 다 따져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김진나 사건에서도 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되고, 이틀 후에 그 교사는 자살했습니다.

교사가 밀쳤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아이의 이모는 항의를 하러 가서 보육교사를 무릎 꿇고 빌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물을 끼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고 비판이 일자 교사가 무릎을 꿇으면서 무릎으로 자기 발등을 찍어서 물을 흘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을지는 경찰조사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뭐라고 하든 반박이 나올 수 없을테니 저렇게 말하는 것이 진실이든 뻔뻔한 거짓말이든 알 도리는 없을 것입니다.

맘카페, 맘들이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공동구매와 같은 경제적인 이유로 만들어졌다가 정보공유의 기능도 강화되었습니다.

이 맘카페의 문제는 부정 정보의 우세 효과어설픈 갑질입니다.

자신을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과 자신의 힘이 있음을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맘카페에 녹아들면서 하나의 권력으로 생각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전에 음식점 관련 리뷰를 쓰는 기자들은 무전취식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기자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글 잘써주겠다며 공짜로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파워블로거들이 그런 일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지역에서 맘카페의 운영진들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글 잘 써주면 사람들에게 소문 잘 난다면서 말입니다.

반대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대놓고 나쁜 소문을 낸다고 합니다. 불친절하다느니 맛이 별로라느니 등등 서비스와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지만 자신들의 맘카페에서의 인맥을 통해 대놓고 영업방해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갑질이고, 부정적인 정보가 관심을 받기 쉬운 효과와 함께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집단을 가든 소수가 떠들고 대다수는 그냥 동조하거나 무관심 속에서 침묵합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침묵도 동조로 보이기 때문에 떠들어대는 소수의 힘은 더 커보입니다.

공동구매 역시 이윤이 남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예전 종합대학 학생회장을 하면 차를 바꾼다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맘카페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맘카페가 순기능도 많이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맘카페의 이권과 정보를 사유화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비판을 하고 그런 이야기를 즐기는 군중심리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엔 말이 생깁니다. 말이 있으면 소문이 있고, 사건사고도 많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맘카페를 없애라거나 규제하라고 할 수는 없으며, 그들의 자정작용만을 기대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맘카페가 하는 순기능, 즉 건설적아 정보공유와 지역사회의 단합과 같은 것들을 지자체에서 맡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의 목적을 더 강화시켜 이런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공적으로 감시한다면 맘카페의 역기능을 최소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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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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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유치원 시절 도시락이 깨끗해서 온적이 있어요. 혼나서 밥을 못먹었다고 하더군요. 유치원에 찾아가 cctv를 봤더니 아이가 떠든다고 밥을 주지 않았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을 받는데 "넌 뒤로가" 그러더니 아이 앞에서 배식이 끝났죠. 다른 아이들 먹는데 옆에 앉아 빈도시락통만 보고 있었습니다. 밥먹고 양치질 하는건 배워가지고 다른애들 양치질할 때 따라가서 하더군요. 거기에는 교사 뿐 아니라 보조교사도 함께 있었습니다. 반을 옮기던가 교사를 빼달라고 요구했는데 다음날 교사는 빠지고 얼마 안남았던 재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일들은 중심에 있어야 할 것들을 조건부로 생각할 때 일어나는 듯 합니다.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가지 조건으로 인식하는거죠. 다른 상황에서의 다양한 인권 보장의 문제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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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밥먹는 걸로 떠든다고 그러면 안되는데... 참 그 유치원이 너무했네요. 사실 아이들이 뭔가를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말이죠. 차근차근 세심하게 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소중한 일을 하는 분들인데 왜 이렇게 우습게들 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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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들 상처나고 멍들면 속상하고, 뉴스에서 부정적인 사건들 보면 의심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 정말 좋은 분들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잘해봤자 티가 잘 안나는게 사람 상대하는 거니까요. 10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욕먹는게 사람일인 것 같습니다.

여론 몰이하는 나쁜 어른들은 반성해야합니다.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면 그랬을까요... 죽은 사람만 불쌍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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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대하는 만큼 마음이 여린 분이었을 것 같아요. 자괴감도 매우 심했을 것 같고요. 생각만 해도 화가나고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예리한 글에 뜬금없는 인사 죄송하지만... 저 벨로에요!! 돌아왔어요...ㅎㅎㅎ 기억나싈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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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님 당연히 기억하죠😁😀 복귀를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기쁘네요~ 놀러갈게요^^

디클릭타고 왔습니다:]
오늘도 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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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씨네님😁😄😊 디클릭은 사랑이죠~

요즘보면 아이들보다도 어른들 인성교육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한심한 어른들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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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뭐든 사람 대하는 직업이 제일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한 번 고착화된 인격은 바뀌기 힘드니 어려서부터 국영수 공부보다 다른 걸 더 강조해야하는데... 이런 소리하면 꼰대에 이상주의자 소리 듣는 것 같습니다.ㅜㅜ

맘카페...영향력이 장난아니죠...치맛바람도 쎄구....카페운영자들은 카페운영으로 돈도 만질겁니다 아마도..머든 과하면 안되는것을...맘충이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이번 사건보면..유추가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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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과한 사람들 때문에 다같이 욕먹게 하는 것 같아요. 저출산이 문제기는 진짜 문제입니다. 사회의 많은 문제들의 여기에서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귀하지 않은 사람 없겠지만 너무 귀해지니 자기만 알고 남의 수고나 고통은 덜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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