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74 : 생각속으로의 여행 2- bucket list

ravenkim (73)in #dclick • 6 years ago (edited)

버킷 리스트는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일을 적어놓은 목록으로 2007년 미국에서 개봉한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The Bucket List에 의해 알려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이 버킷리스트 작성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bucket list에서의 버킷은 중세 시대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할 때 올라가는 양동이를 걷어차는 말의 kick the bucket
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 The Bucket List의 두 주인공은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카터」와 잭 니콜슨이 연기한 「에드워드」, 두 사람입니다.

가난한 정비사이자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카터, 자수성가해서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괴팍한 성격으로 주변에 사람이 없고 늘 외로운 에드워드.

전혀 공통된 것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병실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하게 됩니다.

96%의 인간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카터는 4%에 속했고, 언제 죽을지 알면 남은 생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막상 의사에게 시한부인생임을 통보받고는 작성하던 버킷리스트를 구겨 버립니다.

카터의 버킷리스트를 본 에드워드는 죽기전에 함께 목록들의 일들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비용은 자신이 대겠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합니다. 스카이 다이빙, 파리에서의 멋진 식사, 만리장성에서 오토바이를 타기,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 장엄한 광경을 보기도 합니다.

세 달여 동안 계속됐던 둘의 여행은 서로가 서로를 위했던 일이 잘못되어 끝이납니다. 가족에게 돌아가 단란한 시간을 보낸 카터는 안타깝게도 병이 악화되어 다시 병원으로 가게됩니다. 병원으로 그를 찾아온 에드워드에게 카터는 둘이 다 하지못한 버킷리스트의 남은 목록들을 마저 끝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 중에 죽게됩니다.

카터가 죽고, 에드워드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자신의 딸과 화해를 하게 됩니다.
딸과 안 보고 사는 동안 외손녀가 태어나 있었고, 외손녀의 이마에 키스를 한 에드워드는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항목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에게 키스하기」를 지웁니다.

두 사람이 피라미드 위에서 나눈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이 죽어 영혼이 하늘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당신은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입니다.

인생의 기쁨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너무 다양합니다만 우울증을 겪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소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는, 부모라면 다 알 겁니다. 불행하게 아닌 경우도 많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자식들은 부모들에게 기쁨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적엔 이렇게 기쁨을 주고 살았겠지만 어른이 되면서 남들에게 기쁨을 주며 살았다고 장담할 수 있기는 힘든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이집트의 신은 이 두 가지의 질문으로 망자의 영혼을 평가했다고 합니다.

나의 기쁨이면서 다른 사람도 기쁘게 하는 것. 그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추구해야하는 가치라고 이집트인들은 생각했나 봅니다.

아직 저는 저의 버킷리스트를 한 줄도 쓰지 못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써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