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와 창조성]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보는 관점/ AQAL(1)

in #kr6 years ago (edited)

스팀잇대문 디자인3.jpg


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단 한 순간이라도 홀로 있었던 때가 있었을까? 잘 생각해보면 란 생각이 언제부터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는 내가 존재하였다고 과연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까?1 나는 내가 태어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와 아닌 누군가와 소통을 하는 그 순간부터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도 같다.


  1. 수행의 근기가 있는 사람들은 수행(명상)을 통해서 과거(태어난 시점)뿐만 아니라 전생까지도 기억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나를 포함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나의 관점을 선택한다. 관점이라는 것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무게중심을 어딘가에 두는 것인데, 그 어딘가에 위치하는가에 따라서 관계를 통한 소통속에서 친근감이 형성되기도 하고 적대감이 형성되기도 한다. 때로는 너무 친밀해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너무 싫어해서도 문제인 것 같다. 관계란 것이 나를 둘러싼 타자와 반응하여 일어나는 경계가 있기 때문인데, 그 친밀함(인력)과 적대감(척력)이란 것이 한쪽으로 치우쳐진다면 고립과 분열을 야기할수밖에 없는 것과 같다. 그것이 바로 국수주의, 우월주의, 극단적 이기주의 등등 무슨 무슨 ~ism의 역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싸움만 있을뿐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려!


AQAL(아퀄이란?)


aqal 정의.gif
켄윌버와 통합사회 자료 by 진정


통합이론Integral Theory에서 세상을 보는 틀로써 AQAL(아퀄)이라는 개념이 있다. 그림에서 설명되어 있듯이 우리가 세상과 대면할 때 무엇이든 이렇게 5가지(온상한, 온라인, 온수준, 온상태, 온유형) 큰 범주로써 쪼개서 보되 이를 모두 고려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대개 어느 한 범주에 고집하여 보는 경향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미一味/one taste 즉, 한 맛이라는 표현을 아주 좋아한다. 우리가 예를 들어 된장찌개를 먹을 때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각각의 성분들은 자신들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냥 된장찌개 전체를 한 숫갈 떠 먹으면서 맛 하나로서 우리는 음미할 뿐이다. 이와 같이 내가 세상을 경험할 때 마주치는 모든 현상들은 한 맛으로서 우리가 경혐할뿐 그 속에 특정한 무언가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옳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옳다



이러한 전제에서 세상을 대면한다면 우리는 세상 속에서 분열보다는 조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대개 한맛이라고 표현하면 하나의 맛, 동일한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하나를 이루는 구성물 모두가 상호 작용을 하면서 조화를 이루며 전체를 이루는 하나가 되는 것이다. 획일적으로 모두가 똑같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라고 하는 의미가 우리는 같아야만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두를 상호존중respectful reslationship하는 기반위에 서있는 하나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하나가 획일적으로 같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우리는 어느 하나에 고정된 즉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너무나 친밀하여서 타자를 밀어버리는 허물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다르다는 의미와 틀리다는 의미는 다른 것이다


들어가며 (부제: 운명학에 대한 견해/운명은 宿命일뿐인가? 改運인가?)
개체홀론과 사회적홀론 그리고 중앙집중 네트워크, 탈중심 네트워크, 분산 네트워크/易의 괘상으로 풀이한다면?


KakaoTalk_20180311_2244415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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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와 틀리다가 다른것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일미, 한맛이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특히 예로 든 된장찌개로 완전 돋보였어요. 제가 완전 애정하는 음식이거든요. 된장을 좋아해서 된장녀~^^
된장을 한입 떠 먹으면 조화로운지 아닌지 알 수 있죠. 딱 뭐가 문제라기 보다는 조화롭지 않을때 딱 알수 있어요.
오늘은 엄마표 된장의 조화로운 맛이 그리웁네요~

어려서부터 사람이건 동물이건 이세상에 왜 왔다 가는지 궁금했어요.
고양이를 돌보면서 고생만하다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됬어요 수행을 많이 하시고 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그 분들은 수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가시는지 궁금했어요^^

한 맛이 된다는거 참 어려운 수행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 맛이라...
맛 하나로써 음미할 뿐이라는 말이 생각을 많이 하게하네요.

반대도 있을 수 있을까요?
모든것은 그르다.그러나 부분적으로 그르다.
처럼.

교육관련 책을 읽으면서 봤는데 어렸을때부터 의견이 아닌 확일화 된 정답 하나만 세뇌하듯 가르치는 교육에 대한 부작용이 커서 다른사람의 의견을 존중못하고 하나만 고집하며 그 하나도 내 생각이 아닌 아나운서나 신문의 말을 자기생각으로 둔갑시킨다고 하네요...

모든것은 다르면서도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이거늘...

AQAL이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고,
또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가끔은..인간의 육체(혹은 그 이상)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포착'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의구심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마치, 열역학 제 1법칙에 위배되는 '무한동력'을 꿈꾸는 거처럼 들리기도 하거든요.

그렇지만, 의식의 발달수준 및 그에 따른 뇌(it)의 수준이 지금 육체가 가진 한계를 넘어간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죠? 어쩌면.. ㅎㅎ

잘 보았습니다
일단 글 분량이 많지 않아 좋네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잘 전달이 됩니다.
된장 맛을 비교로 든 게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상징적이네요.

하지만 저 역시 이상주의자라
이긴 한데
글 내용이 무척 이상주의적입니다.

된장 맛이 하나이기도 하지만
좀더 섬세하고 깨어있는 사람한테는
여러 가지 맛을 느끼지만
하나로 표현하기도 하겠지요?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하나됨이란
사실 초월적 상태이고
신적인 상태라 하겠지요.

우리 모두 그런 방향을 향해 노력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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