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와 창조성] 개체홀론과 사회적홀론 그리고 중앙집중 네트워크, 탈중심 네트워크, 분산 네트워크/易의 괘상으로 풀이한다면?

in #kr-newbi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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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lbert 님의 포스팅을 보고 글을 써보았습니다. 어떤 그림: 중앙집중 네트워크, 탈중심 네트워크, 분산 네트워크


홀론(Holon)의 정의


아서 케슬러(Arthur Koestler)에 의해 사용된 단어이다(ref. The Ghost in the machine). 통합이론에서, 홀론다른 전체의 부분인 동시에 전체인 것을 의미한다. 즉 전체/부분이란 말은 "전체 원자는 전체 분자의 부분이고, 분자는 세포의 부분이다" 등과 같다. 개체 홀론(Individual holons)사회적 홀론(social holons)이 있다. 둘 사이의 중요한 구별점은개체 홀론은 주관적 인식 즉 지배 단자(dominant monad) ("나")를 갖는 반면에, 사회적 홀론은 상호주관적 인식을 가지며, 담화(discourse)의 지배 단자 즉, 공명(resonance)의 지배적인 양식 ("우리/그것들")이다. 사회적 홀론은 개체 홀론이 서로 교섭할 때 창발(emerge)한다. 개체홀론과 사회적 홀론은 20가지 성질을 따른다. 마지막으로 홀론은 가장 넓은 의미로 다른 전체의 부분인 전체이다. 그러므로 인공물(artifacts)이나 더미(heaps)는 대충 홀론이라고 여겨질수 있다. - 켄윌버와 통합사회/오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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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들을 개체홀론으로 볼수 있다. 이 개체홀론들이 소통을 통해 서로가 교섭할때 네크워크/사회적 홀론이 창발된다. 중앙집중 네트워크는 특정 개체홀론(개체홀론이 또다시 하나의 사회적 홀론도 될수 있다)이 다른 개체홀론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한다고 볼수 있고, 탈중심 네트워크는 다수의 개체홀론들이 쪼개어진 지배력으로 서로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분산네트워크에서는 개체홀론들에게 있어서 지배력이 의미없다. 소통 그 자체일 뿐이다.

고래(큰 점하나) 한마리가 절대권력으로 전체 스팀잇생태계를 좌지우지한다면 중앙집중네트워크, 여러 계층의 고래, 범고래, 피래미(각 점들의 연결된 영역의 차이들이 존재)들이 서로의 영향력/지배력을 행사한다면 탈중심 네트워크, 분산네트워크는 계층화/구조화된 고래/범고래/피래미/플랑크톤들에게 있어서 영향력과 지배력이 의미 없다. 엄밀하게 본다면 개체홀론을 묘사하는 점들의 크기가 같다. 즉 모두가 연결되어져 있다.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도 무너지기에 서로가 연결되어 공멸을 피하기도하고 전체의 자기조직화를 이룬다. 어느 한쪽이 무너진다고 전체 네트워크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벅스민스터 플러(buckminster fuller)가 은유하는 Tensgrity와 같다. @peter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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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egrity As Metaphor


역(易)의 괘상해석


주역의 64괘에서 각 괘는 6개의 효(爻)로 이루어진다. 이를 대성괘라고 한다. 대성괘의 상하 각3개 효로 이루어진 묶음을 소성괘라고 한다. 이 소성괘는 8개 종류(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가 있는데 이것이 상하로 조합되어 총 64괘의 대성괘를 이룬다. 8개 소성괘의 조합으로 삼라만상을 비유하여 표현한다. 마치 DNA조합에 의해서 하나의 생명체가 이루어지듯이 소성괘들의 조합으로 64가지 삼라만상을 범주화할수 있다. 어찌보면 괘들은 홀론을 닮았다.


중앙집중네트워크의 괘상 수지비(水地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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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중 네트워크(centralized network)’에는 중심이 딱 한 개 있다. @hsalbert

괘를 보는 형식에 있어서 5번째 효는 지도자/권력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아래에서 제2 효는 권력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실행자를 상징한다고 보면된다. 양(陽/막대기 하나)은 힘/에너지/강건함을 상징하고 음(陰/두개의 막대기)은 순종/유순함을 상징한다. 그리고 내호괘(아래서부터 2~5효의 조합)은 괘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배합괘(전체효가 변함)는 결과를 나타낸다.

수지비(水地比)괘는 지도자(절대권력) 하나가 뭇 대중을 거느리는 형상이다. 그 절대권력자는 강건하지만 성인군자라야 네트워크의 복지화가 이루어진다. 도덕군자가 이끄는 세상의 결과는 배합괘 화천대유(火天大有)의 괘상이다. 하늘에 떠있는 밝은 태양으로 만물을 키워주는 그래서 크게 얻음이 있는 대유(大有)가 된다. 타락하게되면 처단되거나 시스템 변화 즉 혁명의 씨앗을 키우는 꼴이된다. 따라서 내호괘 산지박(山地剝)의 괘상처럼 언젠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마지막 잎새가 될 수도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한다. 무엇이든지 초심이 중요하다. 너무 커져버리면 말썽이 생기기 쉽다. 제어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등의 처음 성장했을때와 지금의 스팀잇이 생기게된 연유는 무엇일까?

象曰 地上有水 比 先王 以 建萬國 親諸侯
(상왈 지상유수 비 선왕 이 건만국 친제후)
상전에서 말하였습니다. 땅위에 물이 있는 것이 비(比)입니다. 선왕께서는 이로써 만국을 세우시고 제후들을 가까이 하셔야 합니다. -주역(周易)

제후들을 가까이한다는 의미는 바로 권력의 절대화/포악함을 삼가해야함을 의미한다.

대유괘의 설명 [雜記] 하이Tech 부족시대의 귀환/부제: 거대 중계권력 노므시끼없는 세상을 꿈꾸며(名色교환시대)


탈중심네트워크의 괘상 지수사(地水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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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심 네트워크(decentralized network)’에는 유일한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여러 개의 중심이 존재한다. @hsalbert

지수사는 장수(제 2효)가 군사들을 거느리고 진을 치고 있는 형상이다. 상위 권력이 아래로 내려와 대중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꼴이다. 권력이 지역적으로 분산되었지만 힘있는 권력에의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지방분권화와 비슷하다. 또 하나의 절대권력이 형성되기 위한 준비와도 같다. 그래서 내호괘인 지뢰복(地雷復)은 잠재적 힘을 키우고 있음을 상징한다. 24절기의 동지(冬至)에 비견되는데 시작을 암시한다. 이렇게 힘을 모으다보면 마침내 에너지가 쌓이고 또하나의 영역을 갖춘 천화동인(天火同人)(배합괘)과 같이 뜻을 가진 동지들이 모이게 된다. 스팀잇 생태계에서 Kr-tag가 성장하는 것과 같다. 보팅풀, 소모임이 형성되는 것도 이와 같다.

象曰 地中有水 師 君子 以 容民慉衆
(상왈 지중유수 사 군자 이 용민휵중)
상전에서 말하였습니다. 땅속에 물이 있는 것이 사(師)입니다. 군자는 이로써 백성을 너그러이 용납하고 무리를 길러야 합니다. -주역(周易)

소규모의 집단이 잘 커나가려면 그 영역내의 구성원들의 조화를 이끌어낼수 있는 스승/지도자가 필요하다. 고래/범고래님들이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분산네트워크의 괘상 풍수환(風水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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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네트워크(distributed network)’에는 단 한 개의 중심도 존재하지 않는다.@hsalbert

풍수환(風水渙)은 흩어짐을 상징한다. 물의 액상이 기화되어 증발되는 것과 같다. 환괘의 제 2효는 모두가 중심이다. 권력자도 없다. 모두가 능력자다. 구성원들이 다양성과 함께 발전되어 나아가는 것이다. 제어가 필요하다. 하괘의 감(水)괘는 혼란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혼란속에는 강력한 발전의 힘인 에너지가 잠재해 있다. 이러한 잠재력이 잘 모아지면 또다시 커다란 성장을 이룰수 있다. 그래서 내호괘인 산뢰이(山雷頤)기른다는 의미이다. 음식을 먹는 턱을 상징하는데 아래턱(산뢰이괘의 하괘인 진괘)이 움직이면서 음식을 잘게잘게 씹어서 소화시키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결과로 몸도 살찌우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배합괘는 뇌화풍(雷火豊)의 풍성함이다.

스팀잇은 중앙 기구가 없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하나의 사회실험장 같은 기분입니다. @sleeprince 님의 댓글에서 [질문] 업보팅도 거래가 되나요?

ps. 보팅서비스에 관한 작가(@sleeprince 님)의 견해와 댓글들을 살펴보세요.

象曰 風行水上 渙 先王 以 享于帝 立廟
(상왈 풍행수상 환 선왕 이 향우제 입묘)
상전에서 말합니다. 바람이 물위에서 행함이 환(渙)입니다. 선왕께서는 이로써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며 묘당을 세우셔야 합니다. -주역(周易)

묘당을 세운다는 것의 의미는 흩어짐, 문란을 제어하는 규율과도 같다.


탈중심과 분산네트워크의 운용철학 뇌수해(雷水解)



뇌수해.gif

뇌수해(雷水解)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와서 해빙이 되가며 따스함속에서 온갖 고난들이 풀려나가는 형상이다. 내호괘인 수화기제(水火旣濟)처럼 모든 것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 배합괘인 풍화가인(風火家人)처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된다.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형통한 것 처럼 네트워크 전체가 이상사회가 실현되는 것이다.

象曰 雷雨作 解 君子以赦過宥罪
(뇌우작 해 군자이사과유죄)
상전에서 말합니다. 우뢰와 비가 일어나는 것이 해(解)입니다. 군자가 이로써 허물을 용서해주고 죄를 감면해 주어야 합니다. -주역(周易)

탈중앙화가 되건 분산화가 되건 서로간의 소통속에서 발생하는 잡음들은 상호존중의 자비심에 근거한 지혜로 소통해야 합니다. 최근 스팀가격이 떨어지면서 스티미안들 사이에서 보팅과 관련하여 격렬한 토론이 오고갔습니다. 감정싸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또한탈중화와와 분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할수 없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가인괘의 설명
[易] 가정을 꾸린 스티미안을 위한 부적(符籍) : 가인(家人)과 항(恒)(1)
[易] 가정을 꾸린 스티미안을 위한 부적(符籍) : 가인(家人)과 항(恒)(2)


모든 것은 옳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옳다.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Integral Methodalogical Pluralism)적 시각에서 볼때 중앙집중이냐 탈중심이냐 분산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 모두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살려서 소통하는 우주적 진화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모든 것은 옳다. 자기만이 옳다고 하고 트집잡기가 되어서는 건전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어찌보면 중앙집권화도 필요하고 탈중심화도 필요하고 분산화도 필요한 것같다. 문제는 각 네트워크들의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잡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닐까?

중앙집중화만이야! 탈중심뿐이야! 분산화이여야만 해! 다른 답은 없단 말야!

이건 현실적이지 못하다. 상호존중의 소통을 통해 포괄하고 내포하여 현성(enactment)하면서 사회적 홀론(Network)내의 개체홀론들이 성장해가야 할것 같다.
[카르마와 창조성] 들어가며 (부제: 운명학에 대한 견해/운명은 宿命일뿐인가? 改運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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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들이 엄청 복잡하게 연결되어져있는데
뭔가 체계적으로 연결되있는듯하네요!

글이 좀 따분하고 길지요? 쉽게 쓰려고 해도 저도 잘 모르니까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워서 이해는 안 가지만, 이런 분석을 하시다니 참 대단하십니다. ^^

님께서 어려운건 당연해요. 저도 모르니까 어렵게 쓰는 거거든요.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의 국가 정치 체계도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모든 권력을 왕에게 집중하지 않고, 입법, 사법, 행정으로 권력기관을 분리하였으며, 그마저도 행정의 가장 상층부는 국민의 투표에 따른 위임이지요. 그래서 저에게 탈중앙화라는 것도 다소 상대적인 개념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의 정치 제도가 가능해 진것도 사실 교통과 통신의 발달 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몇 세기 전처럼 투표를 집계하려면 한 세월 걸리고, 중간에 부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대의 기구가 모여 회의하고 서로 의견 조율하는데 몇해씩 걸린다면, 그 국가는 진작에 망했을 것입니다. 통신과 교통의 비용이 준다는 것은 탈중앙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현재 개발되는 블록체인은 조금 더 탈중앙화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통신기술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요즈음 켄윌버라는 미국 철학자에 관심을 갖고 공부중인데요. 시대마다의 의식수준의 구성원들의 비율에 따라서 사회가 변화된다고 하네요. 퇴보도 되고 성장도 되고말이지요. AQAL이라고 주관, 간주관, 객관, 간객관의 4중얽힘으로 시대와 그 구성원이 얽혀서 온우주의 습으로 발전되어 간다는 이론입니다. 중앙화는 RED의 의식구조(v-MEME/ 스파이럴다이나믹스) 추동하는 사회로 보는 데 탈중앙화와 분산화는 RED이상의 의식구조에서 발현된다고 보지요. 그러나 각 시대에 구성원들은 다양한 의식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기때문에 평균의식 정도에 따라서 사회 시스템도 그에 따라간다는 이론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신것 같아요^^

다녀가셨네요. 방금 글남겼는데. 어렵지요?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써야 하지만 저도 잘 몰라서 그렀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고민하던 차에 스팀잇이라는 좋은 공간이 마련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 무엇인지 그냥 묵묵히 쓰자고 다짐해도 평판이나 보팅에 얽매이기도 하내요. 그러니 사람욕심이 끝도 없지요.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색깔을 남기려고 합니다.

화이팅^^

눈과 머리가 팽팽 돌아요~ 홀론^^
그래도 제 뇌 세포가 긴장 좀 했겠죠? 긴장이 필요한 나른한 봄이니까요.

히히 제가 쉬운걸 어렵게 쓰는 극한의 재주가 있지요.^^
뇌도 가끔은 이런식으로 훈련을.

와...어려워서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적 시각에서 볼 때 중앙집중이냐 분산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 모두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살려서 소통하는 우주적 진화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문장이 제게 들어옵니다. 평소 생각하던 문제라 반갑네요!ㅎㅎ 켄 윌버 통합이론을 저도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이해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몰라서 어렵게쓰는거거든요. 그래도 인내력을 발휘하여서 다 읽어주시니 감사 또 감사할 따름이죠.^^

오호~~ 주역괘상으로도 비유를 할 수 있는 것이군요. 신기하네요.

그래도 알아주시는 분이 계시내요. 솔직히 저혼자 뻘짓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감사합니다. 관심갖는 분들이 없어서요. 그래도 제 공부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곤조있게 차곡차곡 정리해나가려고요. 양목님의 스팀잇 생존전략관련 글에서 많이 힘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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