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결#14

in #kr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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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되]

지혜가 뛰어난 사람들은
듣는 즉시 쉽게 이해하겠지만
중간 근기나 아래 근기의 사람들은
의심이 생길 것이니,
다시 방편을 설하여
미혹한 사람들도 깨닫도록 해주십시오.

[답하되]

도(道)는 안다는 것에
속해 있지도 않고
모른다는 데 속해 있지도 않다.
그대는 어리석음을 간직한 채로
깨닫기를 바라는 허황된 마음을 내버리고
나의 말을 잘 들어라.
모든 현상[法]은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
그러므로 망령된 생각은 본래 고요하고,
오감과 의식의 대상[塵境]은
본래 텅 빈 것이다.

모든 현상[사물]들이 텅 빈 그 자리에서도
신령스러운 삶은 어둡지 않으니,
이 텅비고 고요하되
신령스럽게 아는 이 마음[空寂靈知之心] 이야말로
바로 그대의 본래(本來) 면목(面目)이며,
삼세[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들과 역대 조사들,
천하의 선지식들이
비밀스럽게[密] 서로 전해온
진리의 도장[法印]이다.

만약 이 마음을 깨닫는다면
참으로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부처의 경지에 올라
걸음걸음이 모두 삼계를 초월하여
고향집에 돌아가[歸家]
단박에 의심을 끊는다는 경지가 될 것이다.

문득 더불어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 되고,
자비와 지혜가 서로 도와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할 것이니,
사람과 천인의 공양을 받는 것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하루 만량의 황금을
소비해도 무방(無妨)할 것이다.

그대가 만약 이와 같을 수 있다면
참다운 대장부(眞大丈夫)로서
일생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이미 끝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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