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서 스스로 숙고하였다.-3
“복되고 평안하라!
온 생명 부디 행복할지라!!!”
그리하여 큰스님은 나를 불러서 이렇게 말씁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얼마 있으면 미얀마로 돌아갈 것이다. 그대는 머물러 있게.” 나는 약속을 받아놓은 바가 있기에, 큰스님과 같이 돌아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큰스님은, “그대는 머무르게. 그대가 있으면 수행자들에게 은혜가 많을 것이네. 머무르게.”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을 사랑하므로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에게 스승에 대한 감사함이 너무나 크고, 큰스님은 자애와 연민의 마음이 아주 많은 분이었기에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청을 하였습니다. “좋습니다. 머물러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돌아가고 싶은 때가 되면, 다시 허락을 청하지 않겠습니다. 스님께서 지금 그 허락을 해주시는 걸로 해주십시오.”하고 말씀드리니, “그래, 있을 수 있는 만큼 머물게나. 더 이상 머물 수 없어서 돌아가고 싶을 때 돌아가게.”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서 1년 4개월간 살았습니다. 4개월이라고 해서 갔다가 1년 4개월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1년 4개월 동안 살고, 돌아가고 싶어져서 그들에게 “나는 돌아가겠다.”고 말하고서 비행기 표를 예약하게 하고서 돌아왔던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인생과 관련된 일에서 나는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스승이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에 따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르는 자리에서조차 한계를 두었습니다. 만약 한계를 두지 않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때 미국에 따라갔다가 지금까지도 그곳에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나를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서 스스로 숙고하였습니다.
내가 미얀마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미국 사람들이 뭐하고 말했는가 하면 “스님께서 돌아가시면 저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렇다면 여러분들도 미얀마에 따라가면 될 게 아니오“라고 대답하였더니, 어떤 사람들은 미얀마로 따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