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기][Granada] 샹그리아보단 모스토! + @스페인음식에 대하여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작가 김작가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체로 스페인 음식은 입맛에 잘 맞았다.



그라나다에서도 물론 잘먹었지만 정말 맛있다라고 손꼽는 음식은 없었다.

스페인 음식은 그랬다.
화려하거나 맛이 없거나 그런건 없지만
그렇다고 정말 맛있다고 꼽은 음식도 그만큼 적다는 것.
이것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

왜냐.

아무꺼나 먹어도 먹을만하고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단품으로 조금조금씩 맛볼 수 있는
타파(TAPA)의 종류가 워낙 많아 미식가들에게도 흥미로운 음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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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와 바게트로 이루어진 타파메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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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 인근의 가게.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로

빠에야, 츄러스, 샹그리아, 타파가 있다.

이 중 빠에야는 여행 전부터 지겹도록 들었다.

아마 밥이 주를 이루는 음식이니
왠만하면 입맛에 맞을 것이고
어디서나 쉽게 찾아서 맛볼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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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아쉬웠던 해물빠에야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게에 들렸다가
때마침 빠에야와 첫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만만한게 해물이듯이, 해물볶음밥 정도 생각하고 해물빠에야를 주문했다.

제법 큰 사이즈의 빠에야.
결론은 생각보다 아쉬웠다.

짠맛이 강했고, 뭐랄까.
밥이긴한데 여튼 그냥 한국에서 먹는 해물볶음밥이 더 맛있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바르셀로나비치 인근에서 먹은 해물빠에야는 고소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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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그로사라는 스페인 전통 식당


궁전 투어를 마치고 시내를 거닐다가 스페인 전통 식당에 들렸다. 물론 전통 식당이라는 건 착석한 후에 알았다. 단지 인테리어가 이뻐서 끌렸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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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샐러드와 계란후라이 감자


메뉴에 음식 사진이 없는 걸 보고는 아차 했다.
이거 잘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친숙한 단어인 계란과 감자,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러시안 샐러드는 상당히 느끼했다.
왠만하면 맛없기 힘든 계란후라이와 감자 또한..
지금 생각해도 힘들다.

아무리 배고파도 못먹을 것 같다.
느끼한 건 정말 못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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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모스토


안달루시아의 축복 '모스토'

스페인에서 가장 입맛에 맞았던 건 모스토라는 음료다.
포도주를 발효시기키 전 단계의 즙으로 만든 것인데
술을 못하는 나에게는 딱이었다.
음식점 어딜가던 제일먼저 모스토를 찾았다.

이곳에서도 모스토가 없었더라면
숙소로 가는 길이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기 싫다..
(안달루시아에서는 찾기 쉬운데 바르셀로나를 가면 쉽게 맛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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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점의 샹그리아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샹그리아를 참 좋아한다.

적포도주에 브랜디와 레몬에이드 등을 넣은 음료인데
술 한잔 정도 걸친다면 누구나 좋아할만하다.

다만 난 술을 못하니 모스토가 좋은 것이다.
결국 이번 포스팅의 포인트는 모스토다. 안

달루시아 지역이 아니면 쉽게 맛보기 힘들기에 더 끌렸던 모스토.
그래서인지 스페인의 어느 지방보다 안달루시아가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이태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스페인 음식점에 있을려나...




- 모스토 파는 가게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려요 +_+



◈지금까지 기재된 스페인이야기◈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https://steemit.com/kr/@munhwan/granada
샹그리아보단 모스토 https://steemit.com/kr/@munhwan/2dez6m-granada

세비야

플라멩코하면 안달루시아지! https://steemit.com/kr/@munhwan/sevilla
스페인광장 https://steemit.com/kr/@munhwan/3vbvwm-sevilla

톨레도

옛 수도. 톨레도를 가다. https://steemit.com/kr/@munhwan/toledo

네르하

네르하라면 일주일쯤은 https://steemit.com/kr/@munhwan/nerja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sagrada-familia
카사바트요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casa-batllo
구엘공원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park-gue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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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애야 라는 음식은, 밥은 밥이지만 양념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먹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스페인음식이 전체적으로 짜기 때문에 소금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면 괜찮습니다:) 전 먹물빠에야가 맛있더라구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왕좌의 게임을 보고 그라나다를 방문했는데, 알함브라보다는 술을 시키면 타파를 주는 문화가 더 좋았죠. 낮에는 모스토와 타파, 저녁에는 샹그리아와 오징어튀김 타파를 자주 먹었는데.. ㅎㅎ
작가님 글 읽고 있으면 스페인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ㅠ

제대로 즐기다가 오셨군요^^ 모스토를 아시다니 공감 100배 입니다+_+ 한국에 어디 파는 곳 없을까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ㅎㅎㅎ 샹그리아 맛난 집도 잘 없는 거 같아요 ㅠㅠ

스페인 하면 저는 잘생긴 노숙자가 떠오르는 나라인데..ㅋㅋㅋㅋㅋㅋ
모스토는 처음 들어봤어요~
해산물이 들어간 타파랑 먹으면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바로셀로나나 남부쪽 해안은 확실히 해산물이 있는 타파가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가입한 노래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흥미롭고 유익한 블로그 정말 잘 봤습니다ㅎㅎ
팔로우 하겠습니다 ^_^

안녕하세요~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보컬 강좌도 한번 해주시길 바래요^^

ㅎㅎ 아직 실력이 많이 모자라지만
더 발전하면 기본적인 강좌도 생각해볼게요^^ 감사합니당

스페인 리스트에 모스토를 끄적끄적 ..

스페인 뽐뿌질 하나 더 당하고 갑니다 ㅎㅎㅎ

모스토 꼭! 먹어보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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