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나에게 4월은 死月이었다.
4월은 死月이었다.
사업의 문제
학원의 재계약일이 다가왔다.
내가 운영하는 작은 학원은 큰 공간을 반으로 갈라 쓰다 보니 건물주가 확장을 하지 않으면 빼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청주는 무분별한 확장으로 집값은 점점 떨어지는데 어찌하여 상가 월세는 떨어지지를 않는 걸까?
주변 학교에 아이들 수도 점점 떨어져서 고민이 많다. 조금 더 좋은 위치로 가자니 부담되는 월세에 자리도 마땅치 않으며 인테리어 비용 또한 부담이 된다.
다른 동네로 가자니 지금까지 자리 잡느라 했던 고생을 다시 하자니 엄두가 안 난다.
학원을 중심으로 여러 학교와 문화센터, 개인 레슨 등 다양한 업무가 이루어지는데 중심이 무너지면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피해가 가기에 더욱 걱정이 되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여 건물주에게 현재 사정과 계획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더니 2년 연장을 해주었다.
이렇게 첫 번째 死月을 해결했다.
학원 지도점검
2년~5년에 한 번씩 온다는 학원 지도점검을 나온다.
바둑계에 미투 사건도 터지고 올해 올 것 같더라니..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음이 붕떠있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다. 자승자박이랄까? 잠깐 편하자고 했던 소소한 서류 작업들이 부메랑이 되어 거대하게 돌아왔다.
2년 치의 서류를 새롭게 만들다 보니 정말 2주간은 정신없이 고생한 것 같다.
어느덧 약속한 일정이 되고 교육직원청 직원들이 방문해서 서류를 검사하는데 오랜만에 등뒤에서 식은땀이 줄줄흘러내렸다. 음..대학레포트를 인터넷에서 복사한뒤에 제출하는 기분이 이럴까? 오랜만에 느낀감정이라 색다르지만 다시 느끼고 싶지는 않다.
다음번에는 조금씩 관리하고 스팀 잇에 포스팅도 해두었으니 서류나 전반적인사항을 고쳐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두 번째 死月도 해결되었다.
의료과실
30년 만에 부부여행을 가시게 된 어머니 허리 치료차 한의원에 갔다가 의료사고를 당하셨다.
계속 말이 바뀌는 병원의 행동, 아버지는 이 상황을 아시게 되면 병원에서 욕을 하실게 뻔하기에 최대한 줄여서 이야기하고 대부분의 일을 내가 처리해야 했다.
초죽음의 스케줄 속에 병원일까지 하려니 내 업무가 계속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배상책임보험으로 보험사를 부르기로 이야기하고 병원에 몹시 화난 어머니를 퇴원시키는데 또 한 번 병원비가 얼마 안 나올 거 같으니 합의로 바꾸자면서 제시한다.
이건 뭐.. 조롱하는 건가? 욕이라도 한 바가지 하려고 하는데, 당신께서는 가족들이 너무 지쳐간다며 또 합의하자신다.. 어머니와 병원 간에 몇 마디가 오가고 퇴원을 하였는데 말이 없다. 다시 또 자기들 마음대로 방향을 튼모양이다.
갈수록 가관인 병원의 행태에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괘씸해서라도 맞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死月은 따뜻한 5월이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주는 선물
4월한달은 정말 쉴틈없이 일한것 같다.
힘든 일을 맞춘 나에게 컴퓨터를 사주었다.
우리 고물 컴퓨터 부팅이 1시간씩 걸리던 친구는 지금까지 내 옆에서 5년을 고생했다.
끝인 거 같지? 너는 학원으로 가서 조금 더 고생해야겠다! ^^;
나에게 쌓인 스트레스는 내 최고의 선물인 와이프가 다 날려주었다.
토요일 낮에 로또를 와이프와 함께 만원 어치를 사보았다.
처음 사보는 로또에 괜스레 이미 1등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와이프에게 10억은 스팀 파워로 넣을 거라면서 너스레를 떨어보았다.
먼지가 살짝 있겠지만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튤립 정원을 구경하고 최근 핫하다는 어벤저스도 보았다.
저녁에는 꽤나 좋은 이자카야에 가서 회를 먹으며 오전에 구매한 로또를 다시 한번 상상해본다.
물론 당첨조차 안되었지만 오붓하게 소주를 한잔 기울이면서 몇 시간에 걸친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으로
로또의 값어치는 충분히 된 것 같다.
늦은 저녁 소주 한잔에 기분을 풀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오랜만에 젊음의 열기를 느끼며 대학가를 같이 걸었다.
젊은이들의 열기와 에너지에 복잡한 머릿속이 사그라들고 나 또한 활력이 돋는 기분이다.
한 달간 신나게 일하고 나서 나에게 준 오늘의 하루 덕분에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겠다.
또다시 열심히 일하는 나로 돌아가서 즐거움이 가득했으면 하는 5월로 나아가야겠다.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일기를 쓸 기회를 주신 김 작가님 감사합니다.
정말 4월은 박원장님께 死월이었네요 ..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간의 힘들일이 어느정도 정리되었으니 5월은 힘찬 5월이 되기를 바래요!!!! 화이팅!!
네 많이 정리가 되었어요 ㅎㅎ 이번주에는 열심히 포스팅 해보려고요 ^^
아시나요님도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원장님두 ㅎㅎ 계속 꾸준히 걷다보면 꽃길 나오지 않을까요?
5월은 꽃길을 걷기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로또가 가볍게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괜찮은 게임이죠ㅎ
이번에 로또에 재미에 대해서 알게되었네요 ㅎㅎ
정기적으로 구매할생각은 없지만 가끔 마음이 허할때 사면 좋을것 같아요
어머니 일만 마무리되시면 한시름 놓으시겠네요..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을 스팀잇으로 초대합니다.ㅋㅋ
감사합니다 5월에는 맘편히 스팀잇에 글많이 적고 싶네요! ^^
어머님 일이 제일 급해 보이는 군요. 잘 해결돼야 할텐데 ...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잔인한 4월이었네요.
그래도 아내분과 모처럼 오붓한 시간 가지셔서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5월은 기쁨이 넘치는 달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나이때에는 결혼을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들도 많이 하지만 역시
결혼을 하는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ㅎㅎ
5월에는 기쁨이 넘치는 달이 될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둑계의 미투? 텔레비를 없애서 못 봤군요. 바둑계에도 그런일이 있군요
https://steemit.com/kr/@mooyeobpark/4zqodc-2
이전에 작성해둔 포스팅인데 관심있으시면 봐주세요~ ^^
잘 읽었습니다.
고생이 많으셨네요ㅠ 5월엔 꼭 잘 해결되시길 응원합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5월이 시작되었네요 ㅎㅎ ausfechten 님도 좋은소식들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원장님의 일기로군요! 전에는 빵빵 터져서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4월이 어땠는지 박원장님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ㅜㅜ 해결된 것들은 다행이고 의료사고는.... 꼭 5월이 도와주기를!! '내가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하는 즐거운 상상을 가끔하지만 정작 저는 로또를 사본 적도 없는데 만원어치라니! 발표하는날 가슴이 좀 뛰시겠습니다 :D 오랜만에 박원장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화이팅!!
유머코드로 좀 넣어서 써야하는데 후다닥 쓰다보니..ㅎㅎ
저도 로또는 처음사보는데 그냥 상상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물론 꽝이였지만
가끔 힘들때 재미삼아 사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팔로우하고 보팅하고가요
꾹
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