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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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필요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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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필요해? 자 아이유.. (나의 아저씨니까 ^^)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쑥스럽습니다. 그래서 '멜로'라고, '에로'라고.. 뭔가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쑥스러운지.. 안 믿기는지..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꿍꿍이가 있을 거야? 의심하며 자꾸 거래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거래.. 그래요. 날 그냥 좋아해 줄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넌 뭔가를 원하는 겁니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거니까.. 나도 뭔가를 줘야 하니까.. 그럼 일단 나랑 계약을 하자. 이 말입니다.

뭔가를 주고받는 것? 너의 무언가가 내게 괜찮았습니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좋아진 겁니다. 그러면 그냥 좋아하면 안 됩니까? 그냥 계속 너를 좋아하면 안 됩니까? 꼭 거래를 해야 합니까?

나는 너가 좋은 데, 너는 내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나를 좋아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너가 좋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너는 그냥 너 살던 대로 살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나는 질릴 때까지 너를 좋아하면 됩니다.

질릴 때까지.. 아 그게 두려운 거군요. 나를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질리면 어떻게 하지 그 생각이 드는 거군요. 그래서 붙잡아 놓고 싶은 거군요. 그럼 너도 내가 좋은 겁니다. 어쨌든, 얼마큼이든, 너의 곁에 붙들어 놓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내가 좋은 만큼 너도 좋으면, 서로 좋아하면 되는데 말이죠. 내가 좋은 만큼이 아닐 때, 그런데 옆에는 붙들어 놓고 싶을 때 말이죠. 그럴 때 오히려 너는 거래를 시도하는 겁니다. 너를 좋아하는 내가 필요하니까요..

'좋아하든지 말든지', 그럼 뭔 상관이겠습니까? 오든지 가든지 저 알아서 하면 그뿐.. 그런데 나를 좋아해 주는 누군가를 굳이 싫어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그냥 좋아하게 내비두면 될 텐데 말이죠. 물론 좋아한다고 뭘 요구하면 그건 좀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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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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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없죠.^^
그냥 좋으니까 ㅎㅎㅎ
마법사닙 74년 마법사군요 ㅎㅎㅎ 찌찌뿡 ㅎㅎㅎ

이유는 없지만 아이유는 있습니다 ㅋㅋ 저는 호돌박님도 좋습니다 ~

저는 이 드라마는 안 봤는데, 주변에 여성이 드라마 설정을 보자마자 한마디 하더라구요. "어휴 지겨워! 늙은 남자와 젊은 여성의 로맨스!! 문학이고 영화고 소설이고 이 지겹게 반복되는 레파토리!" 음... 생각해보니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표백된 시선으로만은 볼 수 없는 편중된 설정이 여태까지 과했던 것은 사실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오쟁감독님의 연상여인과의 로맨스를 기대보겠습니다. 표백보다 중화로다가..

저도 연상 경험이 없어서.. 나중에라도 이뤄진다면 그 과정을 연재하겠습니다..ㅎㅎ

며칠 널부러져서 주구장창 봐버린 드라마입니다. 너무너무 좋아서, 거기 나오는 사람 한명한명 다 데려다가 밥사주고 술마시고 하고싶을만큼 매력적이고 사랑스런 드라마였어요. 너무 좋아서 리뷰도 못 적었습니다. 마법사님의 글도 가슴 두근거리며 한줄 한줄 읽었어요. 박동훈은 지안이와ㅜ지금쯤 친구가 되었겠지요? 미국으로 날아가버린건 가장 현명한 방법 같아요 저는ㅜ 서로를 갉아먹으며 옆에 있기 보다는 서로에 대한, 가족에 대한 책임은 저버리지 않는 선에서 존중하는 방식... 오래오래 기억될거 같아요. 저는 74년생 박동훈도 너무 좋지만 75년생 이선균도ㅠ너무너무 좋습니다.

친구가 됐을 거에요.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이선균이 빠른 74였군요 ㅎㅎ 이번 드라마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었죠. 정말 잘만든 드라마

두 작가와 PD의 다음 드라마도 기대가 됩니다~

초반에 기사가 이상하게 났지만 오롯이 "사람" 에게 집중한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대사 한마디, 배우 하나하나, OST 까지 정말 애정했어서 끝나도 여운이 남네요. 뒤에 할머니 돌아가시면 연락하라는 말 정말 든든했다는 지안이의 대사 듣고 또 울컥...좋은 드라마였습니다.

OST도 참 좋았죠. 여적 듣고 있다는..

아, 숙제 말고 주말에 아저씨 드라마 정주행해도 되겠습니까? ^^;;;
포스팅과 다른 분들 댓글을 읽다보니... 이거 당장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ㅎㅎ 정주행 시작함 숙제 못하십니다. 숙제 끝내시고 정주행 하시길 ^_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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