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좋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아버지와 살던 시절, 약 이십여년 전 쯤에 엄마와 자매,우리 세모녀는 함께 목욕탕 가는 게 낙이었다.

서로 등도 밀어주고 (이상하게도 피부가 하얀 엄마는 아무리 때를 밀어도 나오지 않았으나 까만 피부의 우리 두 자매는 너무나 속 시원하게 국수가..)

온탕 냉탕을 번갈아가며 수영장에 놀러온 마냥 첨벙거리고 숨쉬기가 버거운 사우나에 물 묻힌 수건을 코에 대고 겨우 숨을 쉬어가며 누가 더 오래 버티나 하다 한명이 뛰쳐나가면 그걸로 승부 끝.

다 커버린 지금은 같이 목욕탕 가는 것도 쑥스럽고 간다고 해도 그때만큼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렇게 단순한 행복을 세상 제일 큰 행복처럼 여겼던 것은 그 외의 상황이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무조건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고 행복하지 않다고 여겼지만 역설적으로 행복하지 않았기에 작은 것에도 크나큰 행복을 느꼈다.

한때 독설로 유명했던 토익강사 김수연은 유학 시절을 회상하며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유학 시절에 돈 아껴가며 햄버거로 때우며 공부했던 시절이에요.”

어르신들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아기 키울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아기 키우는 사람들은 아기가 빨리 크기를 바란다. 하지만 다 키운 사람들은 그 시절이 제일 행복했었다고 회상한다.

물론 기억은 믿을 수 없는거라 우리는 지나간 과거에 아름다운 색칠을 더해 그 시절을 과도하게 미화해 그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힘듬 속에서 행복을 발견한, 오히려 힘들었기에 행복했던 경험은 누구나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참으로 희안한 일이다.
우리는 미래에 이렇게 이렇게 되기를 바라고 항상 현재에 불만족하지만 막상 바래왔던 미래가 되면 또 왠지 과거가 그립다.

프로이트가 이런 말을 했다.

“언젠가는 투쟁했던 나날들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나 역시 스팀잇 초창기에는 댓글 하나만 달려도 뛸 듯이 기뻐했으며 나의 첫팬을 자처하는 분이 생겼을 때 내가 아는 모든 지인들한테 그 사실을 자랑했다. 너무나 행복했던 그 시절이다. 단 하나의 댓글이었고 단 한명의 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댓글을 다 달기가 힘들 정도로 댓글이 많이 달리고 팬도 한명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아마도..) 그런데 나는 솔직히 예전 그때가 더 행복했었다.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행복감의 정도가 그때가 더 컸다는 말이다.

그 당시 나는 분명 지금의 이 상황을 꿈꿨을 것이다. 팔로워가 많아지고 많은 분들이 나의 글을 인정해주는 것. 그런데 막상 그게 현실이 되자 나는 이 모든 것을 이제 당연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행복감은 예전보다 떨어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아무도 없던 그 시절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이미 이 맛을 봤기에 그 시절로 돌아가면 아마 더 불행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인생 어느 지점에서나 행복을 느낄 만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딱히 가진 것이 없고 딱히 인정 받지도 못 할 때도 우리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가진 것이 없기에 작은 것에도 크게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시절에도 살 만한 것이다.

반대로 노력을 하고 또 세월이 지나 자신이 꿈꾸던 미래가 도래했을 때 자신이 생각한만큼 환상적인 행복감은 아마도 느낄 수 없겠지만(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버리기에)

또 그때 ‘아 그래도 옛날이 좋았지’라며 과거를 그리워할 것이 아니라 더 풍족해진, 예전보다 발전한 자신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낄 만 하다. 그래서 또 살 만하다.

이래도 살 만하고 저래도 살 만하다.

우리는 종종 현재를 누리지 못하다 현재가 과거가 되면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재를 누리지 못 하고 미래만 꿈꾸다 막상 꿈꾸던 미래가 다가오면 과거가 그래도 좋았다고 아쉬워한다.

가진 것이 별로 없고 행복하지 못 했던 시절도 그랬기에 행복했다.

더 풍족해진 지금, 같은 상황에서 행복감은 예전보단 덜 하지만 발전한 내 모습에 또 행복하다.

인생은 어느 구간에서나 살 만하다.
그러니 우리 현재를 아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인생은 언제나 살 만하다.

Sort:  

'힘들었기에 행복했던 과거'는 당시 자신의 '힘듦'에 자신만의 '노력'이 첨가되었을 때 기억에 덧칠을 하지 않아도 '행복했던'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저 그냥 힘들었던 과거라면 기억조차 하기 싫지 않을까요?^^;
그저 그런대로 흘려보낸 '현재'가 힘든 과거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를 아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구요. 그래야 힘들어도 '그래야 행복했던' 과거가 될 것 같아요.

글로는 이렇게 생각이 명확하게 되는데
'현재를 소중히!'가 참 안되네요.^^;;

<'힘들었기에 행복했던 과거'는 당시 자신의 '힘듦'에 자신만의 '노력'이 첨가되었을 때 기억에 덧칠을 하지 않아도 '행복했던'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

너무 멋있는 말씀이세요!!!

저도 과거가 객관적으로 지금보다 상황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제가, 또 우리가 그 불행을 견뎌내기 위해, 이겨내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노력했었기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과거로 남은거 같아요~~~ 정말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현실만 탓했던 과거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추억의 과거로 여겨지진 않을거 같네요~~

calist님의 멋진 댓글이 항상 저의 가슴을 울리고 생각에 빠져들게 합니다..!!

안녕하세요 megaspore 님, 어제는 괜한 걱정으로 잠을 잘 못 이뤘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절보다 점점 생활이 나아진다고 해도 지난 시절도 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도 있지만그래도 살만한 인생 열심히 살아봐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사랑의 댓글 성민님~~^^

<지난 시절보다 점점 생활이 나아진다고 해도 지난 시절도 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정말 너무 공감해요...ㅜㅜ
아무리 힘들었던 시절이라도 항상 그리운 부분이 있어요..

<힘들고 어려울때도 있지만그래도 살만한 인생 열심히 살아봐야 겠지요>

그래서 인생은 항상 힘듬이 도사리지만 그래도 항상 살만한가봐요 ㅎㅎ

우리 가끔은 만원짜리 에비앙을 마시며 인생을 즐겨봐요~~^^

아 네 ㅋㅋㅋㅋ megaspore 님은 기억력이 너~ 무 좋으셔서 지난 시절에 대한 기억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한번씩 웃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메가님 블로그에 들리는 것 같습니다 ^^
오늘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ㅎㅎㅎ 7일 모두 알바를 하며 살았던 호주 생활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이고, 스티밋 100팔로워를 달성했을 때 좋아서 포스팅을 했는데 그 이후론 한 번도 팔로워로 포스팅 한 적이 없네요. 그렇게 예전을 그리워만 하다가 지금 놓치는 것들이 없도록, 현재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슴이 뻥 뚫리는 사진은 아니지만 봄이 오는 사진 남기고 가봅니다 ^^
계신 곳 날씨도 조금 풀렸겠죠?ㅎㅎ

조르바님 댓글 오랜만입니다~^^

봄이 오는 사진도 참 산뜻하네요..! 어느새 봄이..
여기도 많이 더워졌어요~~

맞아요.. 그 당시엔 힘든줄만 알았는데 지나고보면 치열했던 그 시간이 행복이었구나 싶고..저도 100팔로워달성했을 때 가장 기뻤던거 같네요^^

메가님 자판연습 하고계신거 맞았군요ㅋ
인생은 어느구간에서든 행복하다는 말
이래도 살만하고 저래도 살만하다는 말(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에 이은 이래도 저래도 2탄ㅋ)이
참 와닿네요~
힘들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지나고보면 그리울 과거겠죠~^^
오늘도 힘내봅시다ㅋ
아직도 예약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는거 아니죠?
잊어요 이제ㅋ
이글 퍼가요~~

홀릭 선생님 잠자리 안부인사 드리옵니다.(__)

앗.. 이래도 저래도를 다시 우려먹은걸 발견하셨군요..!

오히려 힘들었기에 그 치열함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지.. 갑자기 그런 생각도 드네요..^^

예약...

휴....(한숨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잊어요 이제ㅋ>

이 말투도 좋아요 ㅎㅎ (한숨 짓다 갑자기 해맑게)

메가 어르신 저도 잠자리 문안인사 드립니다(__)
오히려 힘들었기에 그 치열함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말 명언이네요~
예약...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거에요?ㅋㅋ
집에만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설마 꿈속에서도 고민하는건....아니겠죠?..
에이....설마....
설마......

잊고 있었는데...

예약..

역시 안주무셨어...
잠자리 문안인사가 아니었어...ㅋㅋ
어차피 이따 또 생각할거잖아요~~
그러니 지금은 주무세요~ㅋ
수면부족은 얼굴의 건조와 노화를 증진시킵니다요

헉 안 그래도 로션 발랐는데도(크림도 아니고 애기로션) 얼굴 당겨하던 참이었는데... 수면 부족이라 그랬군요... 그럼 바로 잠자리로...슝=3

잠이오지 않아서 다시 눈 뜬 새벽5시
메가님의 글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말이 떠오르는 글입니다.

저는 경제적인 쪽으로 굉장히 많이 와닿았어요
얼마 전 포스팅한 글에서
1억의 자산이 2억이 된다고 2배만큼 행복해질 수
없다고 적은 것도 기억이 나네요.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500원이 더비싼 점심메뉴에
굉장히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천원 더비싼 밥을
먹는 날은 특별했죠.

이제 6,7천원이 넘는 밥도 척척 사먹을 수 있으나
그때 돈을 아끼면서 사먹었던 음식들이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자산은 불어나겠지만, 행복한 시간이
더많아 지느냐는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너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메가님의 글을 읽고
조금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마음 먹고 갑니다 : )

시안님~~!

<천원 더비싼 밥을 먹는 날은 특별했죠.>

맞아요! 김밥도 원조보다 천원 더 비싼 마요네즈 팍팍 들어간 참치김밥 한줄을 사먹으면 기뻤어요 ㅎㅎ

지금은 참치김밥 정도는 몇줄을 사도 될 경제력(?)을 가췄으나 그때만큼 그걸로 행복해하진 않는거 같네요..

저도 행복의 속성을 살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막 목표를 향해 풍경도 안 보면서 달려가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길에 있는 꽃도 보고 바람도 느끼면서 그렇게 꾸준히 삶의 정취를 느끼면서 목표를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어릴때 분식집에서 파는 참치김밥이 2500~3000원이라서..
무슨 김밥한줄에 ㅠㅠㅠ 그렇게 비싸나 싶었어요 (일반김밥 1200원수준)

참치김밥을 2-3줄 사먹거나
브랜드 치킨을 2마리 (1인1닭 ㅎㅅㅎ 굉자히 비싸죠.. 3.7만원?)
사먹을 수 있거나
겨울딸기를 사먹을 수 있으면
부자가 된거같겠다
그런 얘기를 친구랑 한적이 있어요 ㅋㅋㅋㅋ

네 저도 경제적자유와 더 큰 소득을 계속 원하지만
그게 목적이 되면 안되고, 수단이라는 걸 계속
되새겨야할 것 같아요.

안그러면 돈이 많아진 괴물이 될까봐
항상 조심스럽네요.
비교적으로 가상화폐쪽에서는 빠르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으니..
다른 노동을 쉽게 생각하게 되고
밑으로 여기는 순간 인간성을 잃게 될 것 같아서요

맞아요.. 빠르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거 같아서.. 더더욱 항상 자신의 마음을 돌아봐야 할거같아요.. 인간성을 지키기위해 항상 스스로를 돌아봐야할거 같네요..

참치김밥 몇줄 1인1닭 (겨울딸기는 모르겠지만..)을 먹을 수 있으니 이정도면 저도 많이 풍족해졌네요^^

겨울딸기는 요새는 조금 싼데.. 막 추워질때 사면
작은 박스로 2개사려면.. 한 3만원하더라구요
아직도 한박스 15000원짜리 예쁘고 잘 익은 겨울딸기를
사먹어본적이 없어요

저도 브랜드치킨 두마리는 시켜먹어보았답니다 : )
다시 돌아오는 겨울엔 겨울딸기 2팩을
사먹어보고 싶네요 ㅎㅎㅎㅎ

<저도 브랜드치킨 두마리는 시켜먹어보았답니다 : )>

이 부분에서 시안님의 뿌듯함이 전해져 옵니다 :)

저도 겨울 딸기 두팩을 사먹어 보겠습니다!

들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기두팩 꼭 사먹어보아요
1월딸기는 사치..

네 ㅋㅋ 댓글에 치킨 두마리의 뿌듯함이 그대로 전해져서 저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답니다..ㅎㅎ

딸기 두팩 꼭 사먹어볼게요!

역시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인가봐요.
행복감의 크기와 가치는 나 자신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졌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아래 @kyslmate님께서 상대적인 것이라 표현하신 것도 공감이 되요.

아 저는 제 얘기를 이렇게 솔직해도 써도 되나 할 정도로 최근에 고민이 엄청 많았는데. 제 블로그의 포스팅 주제는 주 분야인 여행(세계일주) 그리고 나름 똥손이지만 전공을 생각하여 미술을 다루고 있죠.

사실 수익과 관계하여 고민이 사실 엄청 많았..어요. 흠 미술 분야에 대해서 우리 작가님들을 더 돕고, 소통하고 싶지만 가끔은 제 얘기들로 블로그를 채워서 좀 더 집중해보고 싶기도 하고, 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제가 조금 일을 분담하여서 제가 가졌던 무게를 나누면, 작가님들이 안 찾아오시지는 않을까? 하는 부질 없는 걱정도 해보고 ㅎㅎㅎ 지금 말하기는 어려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고요.

제가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만큼 많은 분들의 지원이나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가끔은 그 관심이 상황에 따라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혹은 반대로 몇몇 분들께서 저로부터 받는 도움이 당연한 것처럼 느끼실 때도 있어서 제 마음도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했어요.

과연 저는 스팀잇에 바친 3개월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요? 최종적으로는 미래의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소통했던 이웃들의 격려와 이해와 같은 소통이 너무나 컸기에 딱 결과만 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돌아보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몇 개월 후에는 그토록 열정적으로 했던 스팀잇 활동을 그리워할 지도요. 물론 미래에도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요 ㅎㅎㅎ

(이야기가 답답한 것은 제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임을 이해해주세요 ㅠㅠ)

아직도 해결이 안된거에요?ㅠㅠ
운만 띄우고 사라지는 르바님ㅋ
이해해드릴게요~뭐든^^

해결은 되었습니다.
다만 밝히기가 그래서요 ㅎㅎㅎㅎㅎ
우리끼리 몰래 소곤소곤을 할 수 있습니다. 스팀챗 같은 걸로 ㅎㅎ

몰래ㅋㅋ

저도 몰래에 동참해도 되나요 ㅋㅋ

물론이죠!!!ㅎㅎ

우린 스팀챗을 못해서 동참 어려울듯요ㅋㅋㅋ

ㅋㅋㅋㅋㅋ
역시 어르신네들..

저 외에 다른 사람에겐 항상 관대하신 매정한 선생..

메가님에게도 항상 관대한데요?
못느끼신다면...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의식하고 점 많이 찍음ㅋ

이정도가 관대하면 평소에는 어떠신건지..

의도적인 점 세례들..

물결 하나를 지적 받은 후 갑작스런 어색한 변화..

ㅋㅋㅋㅋㅋ

........

르바님~~~!!!

<제가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만큼 많은 분들의 지원이나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가끔은 그 관심이 상황에 따라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혹은 반대로 몇몇 분들께서 저로부터 받는 도움이 당연한 것처럼 느끼실 때도 있어서 제 마음도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했어요>

맞아요... 르바님의 마음이 이해가 간답니다...
모든 것은 당연해지죠.. 나도.. 남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셨지만 어떤 심정이신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메스님께는 제가 따로 말씀 드릴 수 있지요 ㅎㅎㅎ
항상 격려해주시고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D

오늘도 역시 메가스포어님의 필력에 감탄하며, 그리고 공감하며 스크롤을 천천히 내려 정독했습니다. 저도 항상 과거를 그리워하곤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메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네요^^; 메가스포어님의 말씀대로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잃는 게 있으면 또 얻는게 있으니 제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만족하려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ㅎㅎ
-메가스포어님의 수많은 팬들 중 한명 드림-

저의 필력에 <뺨을 내리치며> 감동하신건 아닌지요..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업무 스트레스로 잠도 잘 안오고 심장도 과하게 뛰어서 커피를 자제하고 있어요. 그런데 메가님의 글을 읽으니 삼십대 중반에 주말을 반납하고 거의 매일 11시를 넘겨 퇴근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그래도 그때는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대단했어. 즐겁게 일했어~ 라고 착각속의 기억을 헤집고 다니죠. 그땐 정말 죽을뻔 했는데도 말이예요. 지난일은 당사자를 위해서 간혹 미화되어 기록되나봐요.
그러고 보니 그때에 비하면 지금 일은 정말 일도 아니네요. 일 조금만 하라는 거니까요. 상황이 안좋을땐 감정을 잠시 휴가보내고 사실만으로 사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해요.
지금도 예전에 그랬던 것 처럼 그땐 누가 말려도 일하고 싶었나봐. 젊었어..이런 날이 또 오겠네요.
정말 우린 늘 살만하고 늘 좋은데 손톱에 살짝 스친 가시가 아픈게 전체인 것 처럼 현재를 사나봐요.
오늘도 지난 행복한 한때로 분류될 아주 좋은 정말 좋은 날이네요.
살만한 시간을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베스트 댓글]

오나머님~~~!!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베댓으로 선정되셨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대단했어. 즐겁게 일했어~ 라고 착각속의 기억을 헤집고 다니죠. 그땐 정말 죽을뻔 했는데도 말이예요. 지난일은 당사자를 위해서 간혹 미화되어 기록되나봐요.>

지난 일은 당사자를 위해 간혹 미화되어 기록된다는 말씀이 굉장히 와닿네요!!! 모든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뇌가 만들어낸 착각이 아닐까 싶네요 ..

<그땐 누가 말려도 일하고 싶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톱에 살짝 스친 가시가 아픈게 전체인 것 처럼 현재를 사나봐요.>

이거 명언이네요...!!

<오늘도 지난 행복한 한때로 분류될 아주 좋은 정말 좋은 날이네요.>

아... 댓글 전체 내용이 다 와닿네요....

베스트 댓글요? 어리둥절해요.
이 영광을 메가님께 돌립니다.
아름다운 아침이예요.
정말 오늘도 살만한 좋은 날이예요~~~~감사합니다.

햄볶던 시절이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갈비뜯던 시절보다

금방 이해가네요 메가님
무슨 의미이신지 100% 싱크로 되어서리 갑니다 ^^

스팀잇의 대부 소철님..!!

친히 방문해주셨군요..!! (레드카펫이라도 깔아드리고 싶은 심정..)

햄볶던 시절이 갈비 뜯던 시절보다 행복하게 느껴진다는데에 격하게 공감해요~~~

저는 지금은 홍콩 살지만 결혼 초기에는 중국 심천에 살았는데 그때 신랑이랑 저녁 먹고 산책하러 가는데 산책길이 마땅찮고 다 찻길에다 길도 좁고 근데 그때 낙이 그 좁은 찻길을 지나고 지나 리쯔(과일)사갖고 오는 거였어요.. 신랑이랑 좋은 리쯔를 고르기 위해 여기 저기 골라보고 맛도 보고.. 그때는 화장실에 욕조도 없는 좁은 한칸이고 방도 원룸이었고요..

지금은 화장실 두개인 집에 살고 산책길도 바다가 보이는 예전에 비하면 정말 좋은 데에 살지만 예전에 좁은 길을 따라 리쯔를 고르고 고르던 그 낭만이 그립네요...

객관적으로는 지금이 훨씬 좋아졌는데 제 감성은 그때를 그리워하네요.. 그래도 지금이 더 좋아요.. 더 안정적이고 더 풍족해졌구요.. 그래도 마음 한켠엔 과거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있네요..^^ 일단 지나가버리면 원래보다 더 미화시켜 생각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간극이 행복을 주는 것인데,
그게 좁혀지면 아무런 긴장도 없게 되니까요.
삶은 은근히 스릴러입니다.

오!

다크핑거님 말씀 명언이네요!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간극이 행복을 준다..

삶은 스릴러이기 때문에 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군요!!!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간극을 항상 유지하도록 해야겠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4386.10
ETH 3142.17
USDT 1.00
SBD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