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이야기] 유형론적 초상 사진 '아우구스트 잔더(Sander)'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사진가 이야기의 로키(@loki80)입니다.

오늘은 초상사진집 '20세기 사람들'로 독일 사회의 유형론을 광범위하게 다룬 작가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 1876~1964)'에 대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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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더는 1876년 독일 라인란트팔츠 지방의 탄광촌인 헤르도르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광부였고 잔더도 어릴때 부터 광부일을 했었는데,
'슈멕'이라는 사진가가 광산촌의 풍경을 찍기 위해 헤르도르프에 왔을 때
잔더는 그의 심부름를 하며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1902년경 그는 오스트리아의 린츠에서 사진관을 개업하였고 이 때부터 국내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고 국제 전시에도 참여하며 사진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 하였습니다.

잔더의 일생 역작인 '20세기 사람들'은 그의 상업적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거리가 필요했던 그는 자전거를 끌고 야외로 나가 초상사진을 찍을 고객들을 찾아다녔고, 그때 만났던 농부들이 그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잔더는 평생 동안 거의 인물사진만 찍었는데, 그는 사진들을 통해 사회구조 속에 놓인 다양한 인간상을 파악하려 하였습니다.
인물들을 사회 조직 속의 역할로 파악하고 유형을 나누는 작업을 하였고, 각 인물들은 고유의 이름이 아닌 '농부,군인,벽돌공 등'의 직업명으로 나타내었습니다.


< Bricklayer (벽돌공), 1928>
bricklayer 1928.jpg

<Black Smiths, 1926 >
Blacksmiths 1926.jpg

<Beggar, 1926>
Beggar 1926.jpg

<Cricus Aritists, 1926>
Circus Artists 1926.jpg

<Match Seller, 1927 >
Match seller 1927.jpg

<Unemployed, 1928>
August_Sander_-_Unemployed_man__1928.jpeg

<Pastrycook, 1928>
Pastrycook 1928.jpg

<Gypsy, 1930>
Gypsy 1930.jpeg

<Young Farmers, 1914>
Young Farmers 1914.jpg

<Small town women, 1913>
Small town women 1913.jpg

말년에 잔더의 사진 들은 '인간가족전(1955, Newyork MOMA)에 전시되면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인정받게 되었고 유형학적 인물사진의 선구자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사람의 직업을 드러내면서 인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방식이 그 이후에 자리잡아서 현대의 초상사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AUGUST-SANDER-AUTORITRATTO-1925.jpg


[사진가 이야기] 시리즈 Link

-자연주의 사진 '피터 헨리 에머슨(Peter Henry Emerson)'

-독일 즉물주의 선구자 '렝거-파치(Renger-Patzsch)'

-초상사진의 거장 '나다르(Nadar)'

-근대사진의 개척자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전쟁사진의 신화 '로버트 카파(Robert Capa)'

-카메라의 시인 '으젠 아제(Eugene At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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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너무 에쁜척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니, 뭐랄까요 그냥 삶을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오히려 편안합니다.

저도 인물사진 좀 제대로 담아보고 싶어지네요 ㅎ

실업자를 담은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저도 실업자 사진이 제일 인상깊게 눈에 들어왔었어요

직업을 주제로 포트레이트를 구성한게 인상적이네요. 각자의 직업이 한눈에 보이는 사진들!

네 직업적인 구분을 대표성처럼 나타낸게 특징이었습니다 ㅎ

흑백사진인데 색조가 조금 들어있네요. 푸르거나 노란계열이거나.. 작가의 의도일까요?

저 중에는 아마 작가가 프린트한것이 아니라 후에 원본필름으로 재인화한 것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마 인화 과정에서 다른 처리를 한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으와 사진들이 진짜 자연스럽고 너무 멋져요 특히 Bricklayer (벽돌공)의 사진 느낌이 저는 가장 좋았던거 같아요
이 사진들 지금 전시회 열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너무 이쁘고 멋있어요
팔로우 하고 가겠습니다
맞팔 부탁 드릴게요

반갑습니다 저도 팔로우했어요~!^^ 앞으로 자주 뵐께요

전 개인적으로 벽돌공의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ㅎㅎㅎ
직업 별로 사진을 보니깐. 분위기들이 달라서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벽돌공 사진이 카리스마가 있죠?^^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직업을 주제로 인물의 특징을 나타내는게 참 흥미롭네요 ^^ 각 사진마다 인물의 표정이 인상적이에요.

저런식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오호.. 배움이란 그렇게 우연히 찾아오나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벽돌공 사진 정말 좋네요~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예술 화이팅입니다 :D

큐레이팅 감사합니다~ 바다거북님!

사진 이론 공부 덕분에 잘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저도 정리하면서 거장들의 사진도 다시보게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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