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INDIA - #8.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2)

in #kr7 years ago (edited)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2)



바라나시의 Attraction! 대망의 보트타기. 뭐 사실 별건 아니다.
해질녘 보트를 타고 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그리고 건너편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2시간 가량 보트를 타고 바라나시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이 직접 노를 젓는 보트라니. 나에게는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돈 좀 있는 중국인들은 모터보트를 타더라.

한국인들이 주로 타는 보트 가게는 철수네,선재네 두군데가 있는데 당시에 누구네 가게에 가서 탔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ㅋ... 아마 선재인것 같은데. 선재나 철수나 둘다 한국어가 유창해서 바라나시 화장터의 의미부터 갠지스강이 인도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대략 설명해준다.

1인당 100루피 어느 세월에 건너편에 가나 싶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

오후 5시쯤에 사람들을 모아서 약 10명 정도를 한팀으로 해서 출발하면 노를 저으면서 설명을 시작한다. 설명을 많이 들었는데 뭐... 기억나진 않음. 기억나는거라곤 먹는것뿐 ㅠㅠ


아침에 보트를 타면 수면 위로 해가 뜨는걸 볼 수 있고 오후에 타면 해가 건물들 뒤로 넘어가며 수면 위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밤이 되면 배 위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가트에서는 힌두교 의식인 뿌자를 준비하기 때문에 번잡한 반면 강 위에 둥둥 떠있는 배에서는 사람들이 뿌자를 보기 위해 조용히 기다린다.

뿌자는 매일밤 가트에서 하는 힌두교 의식인데 상당히 시끄럽다.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치고 징치고. 힌두 여러신들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하는데 처음 5분만 관심있게 봤고 이내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의식을 위해 사제들이 나와 춤을 추는데 이 사제들은 모두 카스트 제도의 가장 상위계급인 브라만이라고 한다. 카스트 제도가 사라졌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뿌자가 성스러운 의식이라고 해봤자 인도 하층민들은 당장 먹고 사기 위해 저 북새통에서도 장사를 한다. 디아라는 꽃접시 주로 파는데 배 위에 있어도 작은 배를 타고 건너와 파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1개에 10루피

종교를 믿진 않지만 강 위에 띄우고 싶어 하나를 샀다. 보트 아저씨가 불도 붙여주시고 ^^ 강 위에 띄우고 10루피 증발~ 수십명의 사람들이 띄우니까 이쁘긴 하더라.

밤이 더 늦기 전에 보트 투어를 끝내고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거나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러 뿔뿔이 흩어진다. 뿌자 의식이 끝나고 나면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얼른 숙소에 들어가는걸 추천한다.

바라나시에 와서 계속 인도 음식만 먹다보니 향신료가 없는게 먹고 싶어졌다. 여기에도 후라이드 치킨이 있다. 가격도 혜자. 내 기억에 700루피였고 게스트 하우스 주소를 불러주면 배달까지 해준다. 관광객이 많다보니 생겨난 서비스인듯?

인도를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 가면 꼭 바라나시를 가야한다곤 한다. 그 이유야 많겠지만 아무래도 바라나시가 인도 현지인들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아닐까. 가트에 앉아 바라보는 인도인들의 모습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볼 수 없는 모습일것이다.


#1.시작부터 사기꾼이라니
#2.사막에서의 하룻밤 (feat.Jaisalmer)
#3. 우다이뿌르 호수의 도시
#4. 디우 인도인의 휴양지 (1)
#5. 디우 인도인의 휴양지 (2)
#6. 라즈다니 익스프레스를 타고 바라나시로
#7.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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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도 여행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사는 방식이 궁금해집니다. ㅎㅎ

진입 장벽이 높아서 쉽게 올 수 없는곳이긴 하지만 한번 발들이면 다시 한번 가고 싶으실거에요 ㅎ.ㅎ

While I do not understand what you wrote - Happy to know that you had been to India. Hope you liked it here!

I feel so happy while i stay india.

Oh, that's great to know. Do come back. You could visit :

Goa - Beach and coastal area
Udaipur - Historical area - Palaces, forts and the likes
Kerala State - Beautiful in terms of nature .

잘 봤습니다. 돈도 없지만 뭣보다 배짱이없어서 외국은 무섭습니다. 이런 여행기로 땜빵하는게 저는 좋습니다. 이불밖은 위험하니까요...ㅎㅎㅎ. 따봉입니다.

저도 아직 배짱이 부족해서 남미나 아프리카쪽은 엄두가 나질 않네요. 갔던곳들을 좀 더 열심히 끄적여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사진 정말 잘찍으시네요
바라나시가 그립네요~

폰으로 찍은 사진은 처참하네요 ㅠ... 디카로 찍은것도 그나마 추리고 추려야 몇장 건질 수 있었네요. 저는 레&판공초를 가기위해 한번 더 인도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How was India for you?

Incredible India!

Great to hear you liked it. Do come back:)

사진도 글도 좋네요

사진도 글도 미흡한데 과분한 칭찬입니다 헣... 재밌고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게 목표입니다!

저와 같은 목표네요!

무척 아름답네요.

폰카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다가 DSLR 을 이용해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확실히 보기에도 낫고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해주는것 같네요. 실제로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답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느라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디아를 강 위에 띄운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멍청하게 쳐다만 보느라고 찍지를 못했네요. 수백명의 사람들이 보트위에서 띄우는 디아는 정말 음 아름답습니다 ㅎㅎㅎ

갠지스강 상태는 괜찮은가요? 얼핏 듣기로 강이 너무 오염되서 냄새도 난다고 했던거 같은데 궁금하네요 ㅎㅎ

상태 절대 좋지 않습니다 ㅋㅋㅋ 일단 위에서는 화장한 재들을 강에 그냥 버리고 있고 소들이 목욕하면서 배변을 하기도 하고요. 들어가면 100% 피부병 걸릴거라 확언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보니 인도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영화 세 얼간이 촬영지두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

세얼간이 촬영지라 함은 아마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판공초겠지요?? 이곳은 겨울 시즌에 가면 육로가 막혀 갈 수가 없다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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