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낮은 목소리2 by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 낮은 목소리2 (Habitual Sadness)
1997년 / 다큐멘터리 / 71분

강덕경 할머니는.. 소학교에 다니던 중..
군수공장에서 강제로 노역을 하다.. 위안부가 된다.

위안부로서의 삶을 숨겨왔던 할머니는..
1992년,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세상에 알리고..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와 배상을..
받기 위한.. 운동을 시작한다.

또한, 세상과의 투쟁의 한 방편인..
그림 그리기를 통해.. 지나온 삶의 고통과..
슬픔을.. 진솔하게 표현해 내셨다.

1995년 12월, 할머니는..
자신이 폐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고..

죽기 전에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자신의 모습을 끝까지 영화로 담아주기를 원하셨고..

1997년 2월,
강덕경 할머니는 우리들 곁을 떠나셨다.

경기도 한 농촌의 ‘나눔의 집’ 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여 사신다.

할머니들은.. 이사 후에.. 주변 정리로 바쁘시고..
채소도 가꾸고.. 닭도 기르시고.. 여전히..
그림도 그리시고.. 수요시위에도 나가신다.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따라.. 할머니들이 함께..

담담하게.. 논밭을 일구며.. 밥상을 마주하며..
다독이고 투닥거리는 일상이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울산에 살고 계시는..
윤두리 할머니의 고향은 부산이다.

그리고 할머니가 끌려가셨던 위안소도..
바로 고향인.. 부산의 영도 위안소이다.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을 바로 지척에 두고..
일본군의 성노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할머니는..
해방 뒤 밀수, 마약, 여관업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자신이 일본에 복수를 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돈을 버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보호 대상자로..
조그마한 임대 아파트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으며..
가슴 속의 한을 오로지 신앙심으로 버티어 내고 있다.

<낮은 목소리2>는..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블랙코미디 같은 영화이다.

농촌생활에서 보여지는 친밀함이 미소를 이끈다면,
어쩔 수 없는 강덕경 할머니의 죽음은 눈물을 이끈다.

두 개의 감정선을 오롯히 모두 경험해야..
이 영화를 진솔하게 느낄 수 있다.

영화를 통해.. 한 여인의 삶과 죽음은..
한 나라의.. 역사. 가 되었고..
일상적인 하나하나가 모두 역사였음을 깨닫게 된다.

<낮은 목소리2> 제작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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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경 할머니 때문에, 다시 시작된 작업!
• <낮은 목소리2>의 스탭 구성과 바리터!
• 강덕경 할머니의 투병을 기록하다!
•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기록하다!
• 김순덕 할머니의 이야기와 남기신 그림!
• 관부 재판의 주역, 박두리 할머니!
• 연꽃같이 아름다웠던, 박옥련 할머니!
• 윤두리 할머니와 영도의 위안소!
• <낮은 목소리2> 제작비 모금 : 뱃지 판매!
• <낮은 목소리2> 제작비 모금 : 100피트 회원!
• 강덕경 할머니의 최후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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