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강덕경 할머니의 투병을 기록하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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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서울 아산병원. 에서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무료로.. 의료 지원. 을 해 주고 있었기에..

강덕경 할머니도.. 다행히.. 아산 병원에..
입원을 해서.. 항암 치료. 를 받게 되셨고..

(촬영까지 고려해서. 였는지.. 2인실을 내주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할머니의 투병을 기록하기 위한 촬영! 뿐 아니라..

보호자가 없는 할머니를 간병! 하기 위해서..
전 스탭들이.. 미리 짜둔 시간표에 따라..
24시간 내내.. 로테이션으로 병원을 지키게 되었다.

(나눔의 집이나 외부로 촬영을 갈 때에도..
꼭! 한 명은.. 할머니의 병실에 남아 있었다.)

그때..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가까이서..
말기 암 환자를 간병하는 것은 처음. 이었는데..

그래서.. 가끔..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쩔 줄 몰라서.. 당황만! 했던 일들과..
좌충우돌. 실수도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 덕에.. 집에 있더라도..
거의 24시간 근무체제. 나 마찬가지였다.
언제, 무슨 연락이 올지 몰랐으니까;;;)

그러면 또 할머니는..
우리에게 많이도 미안하셨던지..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희화화(?!) 해서.. 말씀을 하시면서..
웃음. 을 주시기까지 하셨던..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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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을 하면서도.. 할머니는..
바깥에 있는.. 다른 할머니들의 소식과..

수요 시위!! 에 대한 소식을..
무척이나 궁금해 하셨는데..

가끔.. 다른 할머니들이..
병문안을 오시기라도 하면..

전혀 아픈 기색 없이(?!)..
밝고 꼿꼿하게! 웃으면서 맞으셨고..

위안소에서부터.. 지금까지..
그 지독하고.. 모진 세월도 버티고 살아냈는데..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 죽을 거라고..

이까짓 암 따위.. 반드시 싸워서 이겨내시겠다고..
그렇게.. 호언장담. 까지! 하기도 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누구보다 강인했던(!!) 할머니는..

그 작고 여린 체구로.. 암과의 사투에서..
버텨내는 것조차.. 역부족에.. 무리. 였으니..

나중에는.. 식사도 거의 못 하시고..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실 때가 많았는데..

(그 와중에도.. 우리 엄마가..
묽게 끓여주신 닭죽. 을 너무 좋아하셔서..

어떻게든.. 그거라도..
좀 드시게 하고 싶은 마음에..

매일 같이.. 엄마를 졸라서..
닭죽을 공수해 날랐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점점..
서서히 무너져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가까이서..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우리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서.. 때로는..

도망을 치고 싶은 마음까지. 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절대! 멈출 수는 없었다.

“할머니의 최후를 끝까지 기록하는 것!”

그것이 할머니의 “명령” 이었고...
우리는.. 그저 “충성!” 하고 따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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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프면서... 감동적이네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연재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앗~ 정말 감사합니다^^
정훈님도.. 편안한 밤 되시길요^^

그럼에도 삶은 아름답다~!

할머님들의 기록
그 기록에는
할머님들의 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가 빨리 행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나 현재까지 살아계시며 끝까지 싸우고 계시는 몇 안되는 분들까지 편히 눈 감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늦게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고 하루빨리 일본이 진심 어린 사죄를 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이런 간절한 바램들이 모여.. 하루빨리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아낼 수 있기를!! 저 역시.. 같이 기도하며..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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