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관부 재판의 주역, 박두리 할머니!

in #kr6 years ago (edited)

故 박두리 할머니. (192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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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두리 할머니는..

아버지가 목수라.. 어릴 때는..
어려운 형편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바람을 피운 아버지가.. 가산을 탕진해버려..
갑작스레..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고..

그래서.. 17세에.. 일본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고향 남자들의 말에 속아서.. 삼량진으로 갔는데..

그것이.. 위안부가 되어.. 대만으로..
끌려가게 되는.. 계기. 가 되었다고 한다.

대만의 위안소에서는..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아.. 굶기가 일수. 였고..

외출은.. 당연히 불가! 에..
무조건. 일본말! 을 써야 했으며..

군대식. 으로.. 한 사람이 잘못을 하면..
전부가.. 몽둥이로 구타! 폭행을 당했는데..

(이 때의.. 후유증으로.. 평생동안..
척추 질환과.. 중이염, 관절염 등..
육체적인 고통을 겪으셨다. ㅠㅠ)

학교를 다닌 적이 없어서..
글도 모르고.. 길도 모르는.. 할머니가..
도망을 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다행히도..
수송선을 타고.. 귀국을 하게 된 할머니는..

고향인 집으로 돌아왔지만..
생모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재혼을 하면서..

(생모와 계모가 낳은 자식들이..
모두 합해 11명. 이었다고 하는데..
그 중.. 첫째가 박두리 할머니. 였다.)

농부인 남편의.. 재취. 로 들어가게 되었고..
산골에 살면서.. 아들 1명과 딸 3명을 낳았는데..

남편이.. 1975년에 죽고..
이어서.. 아들과 딸 둘도 죽어 버려서..
가족은 오직.. 딸 하나만. 남게 되었다.

할머니는.. 1992년부터.. 나눔의 집! 에서..
공동 생활을 시작! 하셨는데..

(하나 남은 딸에게는..
정부에 신고를 한 이유가..

젊었을 때.. 일본 공장에서 일을 했지만..
돈을 한 푼도 못 받았기 때문. 이라고..
거짓말. 을 하셨다고 한다.)

여전히.. ‘책임은 없다.’ 며..
‘자의적으로 성매매를 하러 온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가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거냐!
이대로는 절대 못 죽는다!!”

분노한.. 박두리 할머니는.. 소송을 걸어..
영화 '허스토리' 배경이 된.. '관부재판' 에서..
정신대 피해자 배상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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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애칭은.. “청소반장” 이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올 때면.. 이 구석, 저 구석..
지적을 해가며.. 청소로 군기를 잡았던 모습.
때문에.. 붙여진 애칭. 이었고..

처음. 만났을 때는..
괄괄하고..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다가도.. 함께 지내다보면..
정이 많은 할머니 때문에.. 금방 가까워지기도 했다.

귀가 잘 안 들려서.. 보청기가 없으면..
대화를 전혀! 할 수가 없었던.. 할머니는..

오랫동안 고치지 못했던 낡은 보청기를..
새것으로 바꾸고 나서.. 너무 잘 들린다고..
무척이나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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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는 머리가 엄청 좋았는데..
위안소에서 하도 머리를 많이 맞아가 나빠진 기다.”

“내가 그때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고..
공부를 더 했으믄.. 국회의원이든 뭐든..
대단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기다.”

이런 말들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익살스런 장난기로.. 툭툭- 던지시곤 했던 할머니는..

가끔.. 술 기운에 취해서.. 노래를 흥얼거리시며..
한 많은 세월을 회고. 하셨는데..

후유증 때문에.. 평생을 앓아왔던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계속 하시다가..

2006년 2월 19일 오후, 83세를 일기로..
한 많은 생을.. 마감. 하게 되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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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로 인한 투병 생활 중에도..
"내일 데모 있제, 데모!" 하면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 시위!! 를..
무척이나 그리워하셨다고..

기록 되어 있는.. '정대협' 의 병상일지. 가..
오래도록.. 아프게.. 가슴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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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역사의 관점을 바꾸신
허스토리를 만들어 나아가신
박두리할머님을 추모하며...

일본은 더이상 책임 회피 탈을 버리고
반성하고 변화하길...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제발! 일본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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