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의 정의론에 비추어 본 스팀잇

in #kr6 years ago

들어가며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망설여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스팀잇 생태계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이다.

아울러, 내 위상에 대한 자각도 한 몫을 한다. 더 글솜씨가 뛰어나신 분, 스팀잇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 직관과 관점이 우월하신 분, 스팀잇의 미래를 더 깊게 고민하시는 분..등 나보다 나은 분들이 관망하는 형세에서 '내가 주제넘게 나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 혹시, 그 분들이 몇 개월 전에 이미 하신 얘기를 내 게으름과 무능으로 인해 찾아서 읽어보지 못 하고 '동어반복을 하려는 것인가' 하는 염려도 든다.

나는 사실 '방관자'적 성향을 가진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나서는나대는이유는 나에게 스팀잇이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선지자의 자격으로 스팀잇 공동체를 선도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단지 내가 쓰려고 하는 소재에 관한 논의가 필요할 듯 해서 글을 시작했다.

사회계약설과 자연상태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을 많은 사람이 대충이라도 알고 있을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정의란 어떤 모습일까?

합의에 앞서 롤스가 전제하는 개념들이 있는데 우리도 알아보자. 먼저, '사회계약설'이다. 사회 계약설은 인간의 원초적 상태(자연상태)를 가정하고 논의에 참가한 이들의 이성에 근거하여 사회형태를 정한다는 원칙이다. 그리고 이 같은 방법으로 이끌어 내는 사회의 모습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홉스(Thomas Hobbes)는 자연상태의 인간을 이기적 불신의 소유자로 보았고 존 로크(John Locke)는 자연상태의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질서는 지킬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둘의 사회계약설은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롤스는 그의 계약론에서 '원초적 입장(original posi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위에서 살폈던 사회계약설 상의 '자연상태'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정의의 여건

롤스는 '정의를 요구하는 사회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바로 '정의의 여건(circumstances of justice)'이다. 객관적 여건과 주관적 여건이 있다.

먼저, 객관적 여건은 '자원의 적절한 부족상태(moderate scarcity)'로 대표되는데 스팀잇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자면 스팀의 총량은 그 것의 활용 방안에 관한 구성원 합의가 전혀 필요 없을만큼 풍족하지 않고, 동시에 구성원의 합의가 이루어져도 그 결과가 무의미할만큼 부족한 상태도 아니다. 서로 간의 이익이 되는 체제가 실현 가능하고, 현재 체제의 방식은 몇몇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다면 스팀잇은 적절한 부족상태(moderate scarcity)에 놓여 있는 것이다.

주관적 여건의 첫 번째는 스팀잇의 구성원들이 '제한된 이기심의 소유자'들 이라는 가정이다. 정의의 존재는 인간이 순수하게 이타적이거나 온전히 이기적일 경우에는 의미를 가질 수가 없다. 두 번째 주관적 여건은 구성원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누군가는 감정의 공유를 말하고 누군가는 수익의 극대화를 말하며 누군가는 그 둘의 중간 정도를 원하는 이 스팀잇도 마찬가지이다.

상이한 목적을 가지는 이들은 한 테두리 안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것의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간의 이해 관계를 적당 선에서 합의하고 보호하도록 해주는 도구가 정의의 원칙인 것이다.

덧붙여, 사회구성원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욕망을 추구하고 서로 간의 협력은 유익해야 한다. 서로 간의 협력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우리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욕망에 가장 충실하고 타인과는 '상호 무관심한(mutually disinterested)' 자들이다.

결국 크게 보았을 때,

상호 무관심한 우리가 자원이 적절하게 부족한 공간에서 사회적 이익의 분배를 두고 갈등을 하고 있다면 정의의 여건은 모두 성립한 것이다.

롤스의 주장을 수용하자면, 그래서 스팀잇도 정의의 여건이 충족되었다.

원초적 입장(original position)

합의를 이끌어 낼 테이블에 앉는 구성원은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가? 그는 원초적 입장(original position)에 있는 자여야 하는데 인지상의 조건(무지의 베일)과 동기상의 조건(상호무관심적 합리성) 두 가지를 충족해야 그 입장일 수 있다.

무지(無知)의 베일(veil of ignorance): 협상 테이블에 앉을 사람은 자신이 가질 자연적, 사회적 위상을 미리 알아서는 안된다. 그 것을 아는 순간 자신이 속한 계층의 이익을 위해 협상을 이끌어 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핵심은 합의에 나선 자들이 어떤 결과가 자신에게 유불리를 가져다 줄지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순수절차적 정의가 가능하다.

상호무관심적 합리성: 위의 정의의 주관적 여건과 관계되는 개념이다. 합리적인 인간은 욕망의 실현을 위한 선택을 지속한다. 그리고 합리적 인간은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기 위하여 본인의 손해까지도 감수하는 극단적 시기심이나 순수한 애정, 그리고 동정심 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롤스는 전제한다.

협상에 나선 자들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타인에게 무관심한 성향이므로 합리적인 사람들이지만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될지 알 수 없으므로 협상 결과의 공정성이 확보된다. 원초적 입장을 가진 이들은 타인의 이익까지도 고려하게 된다.

물론 원초적 입장은 순수하게 가상의 상황이다. 도덕 판단이 단순 직관에만 의지하는 현실의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롤스가 내 놓은 것이다. 원초적 입장과 정의 원칙과의 관계는 그의 주관에 따라서 연역적이다.

나는 최소극대화 기준을 적용하고 싶지 않다

나는 협상의 결과까지 소개를 해서 스팀잇의 상황에 투영 할 생각은 없다. 최소극대화 기준(maximin criterion)을 적용 시키면 최빈층의 복지를 우선시 해야 하기 때문에 플랑크톤이 생활하기가 쾌적한 스팀잇이 될 것이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가? 지금 내가 플랑크톤이어서 그런 일시적 도원경을 꿈꾼다면 (희박한 가능성이지만)나중에 고래가 되어 지금의 주장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과도한 셀프 보팅에 대한 기준

나는 높은 비율의 셀프보팅을 긍정하는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그 것을 터부시 하는 이들과 사고의 방향은 유사하다. 모두가 늘 지적하듯이, 셀프보팅은 자유이다. 단지 그 비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전체 파이가 한정된 상황에서 과도한 셀프 보팅은 (본인이 인지 못 했더라도) 대승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익 추구 행위'이기 때문에 우려를 표하거나 직접 반대를 표명하는 분들이 계신 것이다.

kr커뮤니티는 과도한 셀프보팅자는 전부 내쫓을 것인가

내가 현실적 문제점도 많은 롤스의 정의론을 가져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현재 스팀잇의 현상을 비판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전형적인 플랑크톤이다. 발언의 영향력이 높지 않기에 오히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그 어떤 입장에도 편파적인 지지나 비난을 보내지 않았다. 가입 초기에 글쓰기의 가치를 폄하하셨던 분의 의견에 반대하다가 스팀잇을 이익 추구의 장으로만 보는 시각에는 반박했으나 말 그대로 그건 내 감정이 들어간 표현이었지, 누군가의 생각 변화나 행동을 촉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나에게 스팀잇은 kr 커뮤니티가 전부이니까 이 곳을 기준으로 말하겠다. 일정 비율 이상의 셀프보팅을 하는 자들이 아예 kr 커뮤니티에 발을 붙이지 못 하도록 하는 여론은 합의가 된 상태인가? 가령,

일정 비율 이상의 셀프 보팅을 원하는 자들이 그만큼의 커뮤니티적 공헌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해 본 적은 있는가?

나는 고래들의 이타적 행위로 인해 kr 커뮤니티가 돌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행위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그들의 선심(善心)일 뿐, 극단적 표본을 일반 구성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상호무관심적 합리성이 깨진 이유는?

현재 스팀잇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정의의 여건이 충족 되었다. 욕망의 베일은 덮을 수 없다. 그 것은 애초에 비현실적인 가정이니까, 그런데 상호무관심적 합리성이 깨진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물론 이유는 과도한 셀프보팅이 (다수의 구성원이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선에서의) 분배 문화를 해치고 저스파 보유자로 하여금 박탈감을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 하의 현실 이익 추구 행위들과 비교했을 때, 누군가가 그 일(일정 비율 이상의 셀프보팅)로 인해 비난을 받고 이 공동체를 떠나야 할만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팀잇을 유토피아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건가? 가능하다면 나도 동참하고 싶지만 그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면 아마 유토피아 규모의 확장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최근의 1인 5계정 사건처럼 도를 벗어난 사례에 대한 응징은 응당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 암묵적인 룰 이외에는 규칙이 없는 셀프보팅의 '비율'때문에 몇몇이 이 곳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들을 지지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스파가 약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나는 영원히 셀프 보팅은 할 마음이 없다. 여기서 선언한다. 그런 내가 그들을 단순 옹호해 주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아니다. 왜 서로가 협상의 과정이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개인적 견해로 이런 분위기는 스팀잇, 작게는 kr 커뮤니티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알 수 없다.

블록 체인 기술의 특성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이 투명하다. 모든 활동이 드러난다는 것은 도덕적 기준에서는 긍적적일지 몰라도, 과연 여기서의 활동 자체가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나는 잘 하고 있으니까, 너네는 좀 적당히 하지?"

이런 생각으로 특정 구성원들을 몰아내는 일은 스팀잇의 선의와 순수성을 유지하는 길임과 동시에 이 곳을 고인물로 만들 수도 있는 행동이다. 평균 이상의 양심을 강요하는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가 크지만, 커뮤니티 밖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질지도 생각해 볼 때다. 왜냐하면 우리는 커뮤니티 밖의 사람들이 이 곳에 더 많이 유입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순수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가치를 드높여서 유입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유입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무리하며

이런 제안이 참으로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재의 내 입장에서는 서로에 대한 무관심을 제안하고 싶다. 1인 5계정처럼 공분을 살만한 사건은 당연히 제외다. 그 건 의도의 불손함과 사기성으로 봤을 때 아주 파렴치하기 때문에 그런 행위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자정 작용을 거치는 것은 100%, 200% 찬성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고비율의 셀프 보팅의 경우 커뮤니티 내에서 합의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암묵적인 룰은 있겠지만 과반수가 옳다고 여기는 규칙이지, 모두가 그렇게 하고 싶은 룰은 아닌 듯 해서 하는 말이다. 내가 나서기에는 그야말로 역부족인 문제이고, 판인 것을 안다. 그렇다고 누군가 나서기를 종용하는 것도 실례이다. 그래서 내 처지에서 내세울 방안이라는 것이 바로 저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다.

그 기준이라는 것도 모호하기 짝이 없지만, 타인의 스팀잇 활동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알아보고 정죄(定罪: 죄가 있다고 단정함)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건 아마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원래 하던대로 하면 지킬 수 있는 제안이고, 누군가에게는 주로 하던 것을 멈추라는 제안일 수도 있겠다. 물론 내가 뭐라고..내가 하는 말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런 궁여지책을 떠올릴만큼 나는 현재의 상황에는 위화감을 느낀다. 내 위화감 하나를 해결하자고 무슨 대책을 논의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이 얼마나 퍼지고 어떤 분들이 어떤 의견을 피력해 주실지 궁금하다. 나는 궁극적으로 스팀잇과 kr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구성원들이 화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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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park 님 글은 잘 읽었습니다.

결국 @garden.park 님도 말했듯이 셀프보팅, 펀딩, 교차보팅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유는 "위화감과 박탈감" 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볼 때 그렇습니다. 위 행동이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도 전혀 없거니와 그게 이기적이라는 말도 낮뜨거운 이야기입니다.

모든 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에 이해상충이 적어야 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는 불안하고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건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잘못을 빈부격차 탓으로 돌리는 범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사회는 없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위화감이나 박탈감 때문에 남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행동은 야만적인 짓입니다. 이런 짓을 하는것을 비난하는게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보다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암묵적인 룰이나 합의 "같은 말도 꺼내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garden.park 님 재산권을 다수결이나 사회의 암묵적인 룰로 다룰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무지의 베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성은 무지의 베일이 없어도 올바른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자기인식능력입니다.

  • 위화감과 박탈감때문에 남을 인격적으로 공격하는게 정당한가?
  • 자신은 남을 이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타적인가?
  • 내가 말하는 "공동의 이익과 정의"가 사실 자신의 이익을 합리화하는 주장은 아닌가?
  • 내가 입장이 바뀌어도 남의 재산에 공공의 이익과 합의를 강요할 수 있겠는가?

@fenrir78 님이 현 스팀잇 시스템이 부의 재분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실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는것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플랑크톤이나 피래미(스팀의 관용적 표현입니다.)입니다. 고래의 셀프보팅을 막는게 공동체의 이익이라는 주장을 하려면 최소한의 근거나 논리를 보여줘야합니다.

스팀잇이 성공하려면 셀프보팅을 100% 하더라도 스팀을 사서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져야합니다. 자기도 못지키는 자의적인 도덕적 잣대로 있는 고래마저 쫒아내거나 위축시키면 누가 스팀잇에 투자하겠습니까?

스팀을 사서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져야 하는건 물론이지만, 투자자의 성향도 제각각입니다. 자본수익이 노동수익을 압도하는 생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를 꺼리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논리와 색이 뚜렷한 의견을 주셔서 큰 공부가 됐습니다. 저는 위에 제가 적은 글 이상으로 사고를 확장 시키지 못 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시고 좋은 댓글을 달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두 분이서 아주 잘 정리를 하셨네요. 좋은 말씀!

지금의 스팀잇은 공산화 되어가고 있는거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자기가 투자한 스팀잇을 다른사람의 판단의 잣대에 따라 사용해야한다는것과 그로인해 점점 스팀파워가 보팅봇에게 넘어가 중앙집권화 되어가고 있어 아쉽습니다.

셀프보팅을 막으면 결국 보팅폴에게 넘어가는게 당연하고 이제는 보팅폴에도 빌려주지 말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생기니... 누가 과연 스팀잇에 투자를하까요? 보팅풀에 고래들의 스팀파워가 넘어가면 결국 플랑크톤의 보상량이 줄어들뿐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그런 피라미들이 빚져서 스팀파워를 충전해 다른사람을 눌러줄것 같지도 않거든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스팀잇도 망할것 같네요.

해당글을 쭉 읽어보니..

누군가에게 소통이나 보팅을 강요할 수 없다. 누군가 내게 보팅을 해준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이익에서 떼어준 것이므로 감사할 뿐이다.

"아니!! 그 고래는 소통한게 아니구요. 그냥 자기 아는 사람들끼리 보팅한거에요."
나의 대답은

"그것 역시 투자입니다 ^.^"

왜??
스팀잇에 사람을 모아오는 것 자체가 기여한 것이다.

@sitha님께서 작성하신 포스트
[오마주] - 상상력으로 어뷰징 해결하고 평화로운 스팀잇 만들기

가 절로 떠올랐네요...

아니 이런 훌륭한 글을 올려주신 다음 자격이 없다고 서론에 써놓으시면 보는 사람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소연신님 ㅋㅋ

스팀을 단 하나라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이 커뮤니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자격이 있습니다. 소연신님도 커뮤니티의 일부인 만큼 당연히 발언을 하실 수가 있죠 ^^ (물론 모든 발언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그건 논외입니다).

철학과 섞어 설명해주신 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셀프보팅... 정말 핫 토픽인데 저는 점점 "대놓고 하는 셀프 보팅 어뷰징"이 아닌 이상 (예: 점 찍고 셀봇 혹은 하루에 글 7개 올리고 셀봇 혹은 티 안나게 댓글에 몰아 셀봇) 너무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커뮤니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유토피아를 만드려다 세계를 확장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래는 큐레이션을 위해 (0.004 SP를 위해) 30분까지 기다렸다 보팅을 하려 했으나 너무 졸려 (ㅎㅎ) 그냥 보팅 꾹 누릅니다.

너무 그렇게 칭찬하지 마세요 미네르바님~ 버릇됩니다 ㅎㅎ

ㅋㅋㅋㅋㅋ 두분의 우정이 눈물겹습니다. 실제로 남매는 아니시죠?

우정이라니요 ㅎㅎ 가든님이 저를 아무이유없이 애정하시니 저는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가든님이 사랑스럽기는 합니다 ㅎㅎ

누님 왜 이유가 없습니까, 저는 예전 어느 글에서 적었듯이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일에도 당연히 명백한 이유가 있지요 ㅋㅋㅋㅋㅋㅋ

제 글을 정독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이렇게 해주시는 칭찬을 가슴에 담아놓고 우울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때 꺼내곤 합니다. 스팀잇에서 뵌 분들의 칭찬은 더욱 저에게는 의미가 큽니다. 과분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도 끝내주는 글 하나를 남기셨군요. ;)

바깥 세상? 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팀잇에 발을 들인 많은 분들이 스팀잇과 현실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셀프 보팅 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그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돈을 가진 자들이 그 돈을 굴려서 더 큰 부를 생산하고 때로는 그 순환 자체가 덜 가진 자들의 재화와 노동을 착취하는 형태가 오래도록 지속되어 왔습니다. 수많은 덜 가진 자들은 위화와 박탈감을 느껴 왔고, 현 체제에 대한 염증을 호소해 왔지요. 이념적으로나 그게 뭐든.

이건 상당한 착각입니다. 그 바깥 세상에서 느낀 위화와 박탈감을 여기 스팀잇에서는 느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거나 또는 새로 판을 짠다는 생각으로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 말입니다.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제가 자주 찾는 이야기인데, 인간이 가지는 태생적 기질을 무시하는 것이고, 절대적 선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나는 아니야! 라고 거짓부렁의 주장을 한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결국 입장을 달리할 때, 태도 마저도 바꿀 공산이 아주 큽니다. 따라서, 애당초 불가능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이죠.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플랑크톤인 사람이 어쩌다 고래가 되었을 경우에 입장을 달리할 것이 아주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오랜 인류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그렇다고 단정지어도 크게 틀림은 없습니다.

동의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셀프 보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계몽이나 호소를 하고 있다기 보다 때로는 그들에게 마치 '죄의식' 또는 '멍에'를 씌우듯한 인상을 받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저는 그게 몹시 불편해요.

저 역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댓글로는 역부족인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도록 할게요. ;)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착하게 살자하면 다들 수긍을 하지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착하냐고 물으면 논란이 생깁니다. 우연적 여건에 의한 부당한 불평등은 시정되어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정의로울까요? 중앙집권의 권력이 나서면 상대적 피해자가 생겨 혼란이 생깁니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며 서로가 배려하는 자생적 질서가 잡혀가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가든님의 제안에 동의합니다.

고견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생적 질서가 정착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교류가 의미있고 즐겁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셔요 telomere님^^

아주 미묘한 마을 스팀잇!
아직은 그닥 크지도 않은 이 마을 어느 곳에는 가든박님같은 멋진 분이 계셨군요. 읽는 과정에서 제이미님이 똭 겹친건 왠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스팀잇을 좋아하는 결정적 이유중 하나가 바로 그겁니다.
좋은 분들이 있다.
잘 보면....우글거린다.ㅎㅎㅎ

멋지다고 말씀해 주시니, 그 간 보았던 칭찬들과는 의미가 다르게 기분이 좋습니다! 제이미님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티미언이십니다! '깨알같은 문학'의 팬이라서요 ㅋㅋ 저도 역시 모르던 분들 특히나, 생각과 분야가 뚜렷한 스티미언들을 새로 만날 때 가장 즐겁습니다. 앞으로 자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홍보해 할랬는데 다른 분이 이미 해서 안해용 ㅎㅎ 쳐지지 마세요 가든님. 이런 멋진 글을 쓰시는 분이... 스팀잇의 철학자이신 @kmlee 님의 후예 같아요 ㅎㅎ

억..저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칭찬이십니다 누님, 늘 @kmlee님의 글을 여러 번 읽어보며 문장이나 사고의 전환, 그리고 여러 사고를 묶는 방법을 배웁니다. 배우려고 한다고 쉽게 배울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제가 쓰고 싶고 추구하는 글의 표본이 킴리님의 블로그에 있습니다. 언제나 또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다고 생각하여 제가 글을 더 공들여 쓸 수 있는 힘도 제공해 주시구요..!

(누님 바자회 성공적으로 마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누님의 포스팅에 제 진심을 댓글로 적어 놓았습니다 ㅋㅋㅋ)

ㅎㅎㅎㅎㅎ

@홍보해

더 많은분들이 읽었으면 해요 :-)

아..제 글을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지난 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부족한 능력이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으시기에 가치가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kyunga님의 마크다운 활용법들을 정독하고 사용해서 글의 가치를 더 높여야 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셔요 ^^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리스팀합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종종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garden.park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kyunga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는 대리님을 많이 뵈었는데 과장님을 뵈니 뭔가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과장 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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