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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롤스의 정의론에 비추어 본 스팀잇

in #kr6 years ago (edited)

@garden.park 님 글은 잘 읽었습니다.

결국 @garden.park 님도 말했듯이 셀프보팅, 펀딩, 교차보팅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유는 "위화감과 박탈감" 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볼 때 그렇습니다. 위 행동이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도 전혀 없거니와 그게 이기적이라는 말도 낮뜨거운 이야기입니다.

모든 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에 이해상충이 적어야 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는 불안하고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건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잘못을 빈부격차 탓으로 돌리는 범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사회는 없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위화감이나 박탈감 때문에 남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행동은 야만적인 짓입니다. 이런 짓을 하는것을 비난하는게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보다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암묵적인 룰이나 합의 "같은 말도 꺼내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garden.park 님 재산권을 다수결이나 사회의 암묵적인 룰로 다룰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무지의 베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성은 무지의 베일이 없어도 올바른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자기인식능력입니다.

  • 위화감과 박탈감때문에 남을 인격적으로 공격하는게 정당한가?
  • 자신은 남을 이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타적인가?
  • 내가 말하는 "공동의 이익과 정의"가 사실 자신의 이익을 합리화하는 주장은 아닌가?
  • 내가 입장이 바뀌어도 남의 재산에 공공의 이익과 합의를 강요할 수 있겠는가?

@fenrir78 님이 현 스팀잇 시스템이 부의 재분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실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는것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플랑크톤이나 피래미(스팀의 관용적 표현입니다.)입니다. 고래의 셀프보팅을 막는게 공동체의 이익이라는 주장을 하려면 최소한의 근거나 논리를 보여줘야합니다.

스팀잇이 성공하려면 셀프보팅을 100% 하더라도 스팀을 사서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져야합니다. 자기도 못지키는 자의적인 도덕적 잣대로 있는 고래마저 쫒아내거나 위축시키면 누가 스팀잇에 투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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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을 사서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져야 하는건 물론이지만, 투자자의 성향도 제각각입니다. 자본수익이 노동수익을 압도하는 생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를 꺼리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논리와 색이 뚜렷한 의견을 주셔서 큰 공부가 됐습니다. 저는 위에 제가 적은 글 이상으로 사고를 확장 시키지 못 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시고 좋은 댓글을 달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두 분이서 아주 잘 정리를 하셨네요. 좋은 말씀!

지금의 스팀잇은 공산화 되어가고 있는거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자기가 투자한 스팀잇을 다른사람의 판단의 잣대에 따라 사용해야한다는것과 그로인해 점점 스팀파워가 보팅봇에게 넘어가 중앙집권화 되어가고 있어 아쉽습니다.

셀프보팅을 막으면 결국 보팅폴에게 넘어가는게 당연하고 이제는 보팅폴에도 빌려주지 말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생기니... 누가 과연 스팀잇에 투자를하까요? 보팅풀에 고래들의 스팀파워가 넘어가면 결국 플랑크톤의 보상량이 줄어들뿐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그런 피라미들이 빚져서 스팀파워를 충전해 다른사람을 눌러줄것 같지도 않거든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스팀잇도 망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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