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이야기 [04] 손모가지

in #kr6 years ago (edited)

프랑스어하세요.png

프랑스어는 문어체와 구어체가 확실히 구분되어 쓰여집니다.

"이렇게 쓰고 저렇게 읽는다" 딱 그런식입니다.
문어체는 일반화된  표현인데 반해 구어체는  고유의 문화색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하자면,
문어체가 정보전달이 목적이라면 구어체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발달 되었다고 할까요?




오늘은 타짜의 아귀형님 대사 한마디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Capture d’écran 2018-02-08 à 19.49.52.png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지.






어떤 의견이나 사실에 대해 확신할때 우린 종종 말합니다.

"내 손모가지를 건다 !!!"

실제 잘라서 줬다는 경우는 아직 못 들어본것 같지만서도...
어찌됐던,



프랑스에선 확신에 찰때 뭘 걸까요?

"Ma main à couper !!!"

- Ma : [마] 1인칭 주어 Je의 소유격 입니다 -> 나의, 
                   참고로 목적격은 직접목적격 me[므] 그리고 간접목적겨 moi[뫄] 입니다. 
- Main : [망] 손, 동네축구하면 전후반 내내  듣는 말이  "La main 라 망 "  이 말인데 
                   핸드링 핸드링 하고 소리치는 겁니다.
- à : [아] 의미상 영어의 to 에 가까운 전치사 입니다.
- couper [꾸뻬] 자르다 라는 타동사입니다 
                   촬영장에서 우리 감독님들 "컷, 컷" 하지요? 여기 감독님들은 "꾸뻬, 꾸뻬" 그럽니다. ㅎㅎ

"마 망 아 꾸뻬 !!!"

뭘 건다구요?



프랑스에서도 손모가지 겁니다 !!!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J'en mettrais ma main à couper [졍 메트헤 마 망 아 꾸뻬] 자를일 없으니 가정법써서
(곧) 잘릴 손모가지를 낸다는 뜻입니다.
도마위에 손모가지 딱 올리면서 확언하는 장면 떠올리시면 됩니다.

보통 구어체에선 " ma main à couper"딱 요렇게만 말합니다.
우리 보스가 자주 쓰는 표현인데 아직 두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늘 또 손모가지 걸길래 생각나서 이렇게 정리해 둡니다.

한번 볼까요?

위위 : Papa, il va rentrer tard ce soir. 
루루 : Quoi? mais non~ 
위위 : Si si !! ma main à couper 

위위 : 아빠 오늘 늦을걸.
루루 : 뭐? 아닐걸...(빨리올걸)
위위 : 맞아맞아 내 손모가지를 걸지

Capture d’écran 2018-02-08 à 21.08.40.png

프랑스 이야기는 세번 연속 무보팅의 날까지 달리겠습니다.
한분이라도 보시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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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쥬흐..망이 손이 군요. 망까기 하다가 손을 다쳤다. 다 외웠네요. 잘보고 가요

피곤한 몸 이끌고 글 쓴 보람이 있네요 !!

정성스런 글은 보상 받아 마땅합니다.

관심이면 충분합니다.

마지막 자음뒤에 모음이 붙지 않으면 발음 나지 않습니다 고로 "봉쥬" 입니당 !! 당!! 당 !!

그래서 이봉주 군요 이봉주루가 아니라 😊

사랑의 언어 언젠가 꼭 배우고싶어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과정은 절대 사랑스럽지 않습디다 ㅋㅋ
배워두면 사랑하긴 좋습니다.

어렵다... @formysons 님은 어떻게 프랑스를 마스터하셨을까요... 마 망 아꾸뻬!!! 근데 먼가 재미있네요 발음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프랑스어 발음은 한글처럼 딱 체계가 잡혀있어 쉽게 배워져요. 그리고 영어처럼 불규칙적 예외가 거의 없지요
영어는 마치 중국어 문자 빌어다 제멋데로 발음하는 우리나라와 일본같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문어체는 포기한지 오래랍니다. 구어체는 관심만 가지면 계속 늘겠죠 듣고 사는게 프랑스어 인걸요. ^^
자식 부인 처가 직장 친구 모두 프랑스인들이니...
한국말이 그리울 정도니까요

^^ 즐거운 스티밋!!!

프랑스어 뭔가 신기해, 듣기도 재미있고ㅋ 근데 배우고 싶진 않아, 너무 어려울 것 같아~~ 프랑스 여행가면 영어가 통할까, 근데? 식당이나 가게, 대중교통 뭐 이런 곳에서?

프랑스에선 프랑스어 쓰는게 좋겠지? 영어교육이 많이 보급화 되었다지만 아직 영어로 소통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나라야. 공부해보면 알지 프랑스어의 위대함을... 누님이 읽은 책중에 이해가 어려운 책이 있다면 불어판으로 읽어보길 아주 권장해. 인문학 공부하는 분들에게 프랑스어는 필수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

영어도 저에겐 벅찬데 프랑스어는 더 어려워보이네요. 그래도 신선한 느낌입니다. 아귀 프랑스 진출 할 듯 한 재미가 있네요

의사소통을 위한 외국어라면 영어를
인문학 학습이 목적이라면 프랑스어를 강력 추천합니다.
웬만한 언어로 쓰여진 어려운 철학 예술사 책들 ...불어번역번 보면 이해력 폭증합니다.
사물을 정의하고 현상을 설명하는데 탁월한 언어라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문어쪽은 포기한 사람이라..ㅋㅋ

오 프랑스어 재밌는 표현들 잘 보고 있습니다 :)
아 맞다 태그 kr-languages가 좀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더라고요 ㅎ

kr-languages 이렇게 복수로요?
감사합니다 유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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