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시] 맑은 날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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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책상에 네모나게 창틀의 그림자가 집니다
밖에서는 마침 지나가는 화물차 소리가 들리네요

느린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 게 언제였던가요
시외버스에 한참을 서서 갔던 건 또 얼마나 오래되었나요

장날에 붐비던 길을 걷던 날의 햇빛은 뜨거웠지요
박스에 담긴 강아지에 헐값이 걸려있었어요
세상에 가여운 것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요!

온종일 맑을 것만 같은 날이 있습니다
노을도 오늘은 늦을 것 같아요

빨래가 마르고 꽃은 하나둘 피어나네요
앉은 마음이 시큰한 이런 날
돌아올 수 없는 날들이 유독 가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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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맑을 것만 같은 날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모든 게 공중에 붕 떠서는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고 게니 커피 한 잔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날들'을 반추해 보기도 하고,,, ㅎ

저는 언젠가 이 '돌아올 수 없는 날들'을 다시 재현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오늘 같은 '맑은 날' 에 딱 어울린 시였던거 같습니다. ^^

늘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tony-chooi님.
시를 읽으시던 때의 날씨가 맑은 날이어서 다행이네요.
우스운 이야기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에 맑은 날이라는 시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봤었는데..ㅎㅎ
부족한 시 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참 좋은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kyunga님.
부족한 시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좋은 시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래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얼마전 너무 큰 액수의 스팀 달러를 보내주셔서 놀랐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소중히 잘 사용하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girina79님.
아이들의 행복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가격이 많이 올라 조금 더 도움이 될 수있을 것 같아 좋네요.
작은 돈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좋은 일에 사용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라고, 좋은 일 늘 응원합니다:)

돌아올 수 없는 날들
또 흘려 보냈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드려요.

부족한 시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jjy님의 시 잘 보고 있습니다.
저야 말로 늘 좋은 작품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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