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강요된 멈춤
Tiburon_2
처음부터 내 심장 소리가 들린 건 아니었던 거 같다. 그냥 파도 소리가 쏴아~ 쏴아~ 들리는 거 같았다. 그랬던 소리가 나의 심장 뛰는 소리와 같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얼굴이 한쪽만 빵빵이 부풀어져 있었고, 귀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냥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소리는 점점 커졌고 들리는 시간도 늘어나 이제 24시간 내내 들린다.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일을 할 때도… 말을 할 때도…
가장 힘든 건 미팅을 할 때다. 집중이 어려워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운동하면 소리는 더 크게 들리고, 운동으로 빠르게 뛰는 심장처럼 소리도 똑같이 빠르게 들리니 그야말로 미쳐버릴 것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소리 때문에 잠이 들기도 힘들고, 겨우 잠이 들면 소리 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혈관성 이명 이라는 이름 아래 병원에서 하라는 모든 검사를 했으나 다 정상이었다. CT 역시 정확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MRI 검사를 해야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못 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사실 한국 가기 전에 이미 미국에서 MRI을 찍었었고 이상 없다는 말을 들은 후였다. 뭐 미국에서는 CT 도 정상이라고 했었지. 스트레스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잠을 못 자면 소리는 더 크게 들리는 거 같다. 마치 확성기를 내 귀에 대고 소리치듯이…
내가 멍 때리는 시간을 자주 갖으려 하는 이유는 사실 단 하나다. 명상을 할 때 그나마 심장 소리가 아주 조금 작게 들린다. 그러다 보니 심장 소리가 최대한 작게 들리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별로 효과는 없는 듯 하다. 어떻든 반대로 심장 소리가 크게 들리는 상황에서는 도망치려고 노력한다. ( 일을 제외하고- 과연 이런 상태로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잘할 수 있기를… ) 어떻든 상황이든 사람이든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되면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나를 위한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멈춤.
그것은 어쩌면 내 삶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멈추라는 의미에서 필요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와 에너지 고갈을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인연과 마음을 멈추라는 의미에서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에구구~~~ㅜㅜ
잘이겨내시기 바랍니다~~~어제 이겨내신것처럼...
삶이 참 버거울때가 누구나 있지요
어느책에서 위대한성인과 우리의 차이가
고통을 감수하는 능력차이라고 하더군요...ㅎㅎ
와이에이치님 ^^ 감사합니다.
잘 지나가겠죠. 그러길 바라고 있어요...
ㅎㅎ고통을 감수하는 능력차이 ^^
감사해여~ 편안한 일요일 되세용~
start success go! go! go!
몇년 전, 저도 몇날 며칠을 계속 됐던 이명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쪽 귀에서 바람소리같이 쉬이익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내가 말할 때는 물론 다른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한쪽 귀에서만 더 확성되어 들렸었거든요.
소리에 균형이 맞지 않으니 매우 혼란스럽고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 경우는 '빈혈' 때문이라는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심각한 빈혈로 몸속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피가 매우 빠르게 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한쪽 귀가 예민하게 그 소리를 전달한 거라고...
아무튼 빈혈을 치료하고 저를 힘들게 했던 이명을 고쳤었더랬습니다.
바람소리님의 힘든 상태를 야기하는 원인을 찾아야 할텐데...
@gghite 님 와락!!! 반가워요. ^^
아.. 빈혈로 그럴 수도 있군요.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를 잘 하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예전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해본 건데… 너무 불편한 것이 이명 이더군요. 저도 빨리 원인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좋아 지길 바래야죠.. 한국 들어가서 MRI를 찍어 보면 정확한 원인이 나올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사람들의 말소리가 흐려질 정도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런 상황에 환경까지 변하면 더욱 스트레스가 클텐데요...
저도 예전에 삐익- 하는 이명이 심해서 고생했던 적이 있어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 명상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크게 들려서 당황하기도 했었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명상을 할 때는 감각은 오히려 증폭된다고 해요. 명상 수련자들은 그래서 고통도 더 크게 느낀다고 해요. 대신 마치는 시간이 빠르다는군요. 감정을 동반한 부정적인 감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가령 불에 손이 닿는다면 평범한 사람은 불이 손에 닿기 전부터 고통을 느끼는데 명상 수련자들은 불이 손에 닿는 그 순간에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강하게 고통을 느끼고 급격히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해요.
명상에 대해 여러가지 알아보고 노력도 했지만 결국 저도 스트레스의 원인에서 벗어나고서야 겨우 이명이 멈춘 걸 보면, 그 외에는 답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저는 제 심장 소리를 듣는 혈관성 이명 이기 때문에 명상을 함으로써 심장 박동이 안정이 되고 그 떄문에 작게 들린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심장 소리에 집중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 함으로써 작게 들린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구요. 감사합니다.
원인이 다 다르니 명상의 효과도 다 다르겠군요. 그러게요... 저의 경우에는 스트레스 속에서 없는 소리를 만들어서 듣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있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니 또 다르겠네요. 아무튼 효과가 있다니 참 다행입니다.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오랫동안 명상하며 치유하실 시간을 가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더 상황이 힘드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는 이 상황에 익숙해져서 가끔 잊어 버리고 살 거든요. 평상시 대화 할때는 무슨 말인지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때는 못 들었는데 들은 척을 하는 경우도 있고, 농담을 못 들으면 그냥 따라 웃는 경우도 있고... 매미 소리가 나는 곳에 가면 귓속의 소리와 같은 주파수로 배가가 되어서 엄청 큰 소리에 괴로웠던 적도 잊고... 하여간 근데 저는 오래 되다 보니 잊어 먹고 사는 경우가 많네요. 빨리 나아지시길...
전 비행기를 타면 조용해 지더라구요. 혈관성이라 그런건지… 그렇다고 하늘 위에서 살 수도 없고 -__-;;
ㅠㅠㅠㅠ 저도 비타이님 같은 경우 많아요. 못 들었는데 그냥 들은척 가만히 있기도 하고 ㅠㅠ 따라 웃기도 하고 ㅠㅠ 미팅 할때가 제일 괴로워요. ㅠㅠ 열 받으면 더 심하게 들려서 스트레스 조절 하려고 하구요 ㅠㅠ 그래서 저는 저 열받게 하는 사람들 다 피해 다니고 있어요 ㅎㅎ
비타이님 여름에 매미 울때 정말 너무 괴로우실텐데 어째요 ㅠㅠ 가을엔 귀뚜라미도 있는데 ㅠㅠ
그냥 잊는 거 밖에는 다른 방법은 없는 거예요? 더 좋아 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네. 저는 치료가 안 되더라구요. 바람소리님은 원인이 있으니, 그 원인을 치료하시면 될 거 같아서 희망적이네요. ^^
치료가 안되는군요 ㅠㅠ 여름에 매미 근처에도 가지 마십시오.ㅠㅠ
저는 원인을 아직 몰라요. CT는 원인 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라고 하셨고...MRI 는 미국에서는 이상 없다고 했었거든요. 한국 가서 다시 MRI찍으면 원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고칠 수 있게 ㅠㅠ
뭐든 스트레스가 제일 안 좋으니... 항상 맘 편하게 보내세요. 주말도 좋아하는 거 많이 하시구요. ^^
네 ^^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용~ 비타이님~ ^^
혹시 명상을 너무 많이 하신 것은 아닐까요?
명상 수련을 하다보면 몸으로 뭔가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틀리게 나타나지만~₩
명상을 계속하신다면 무었이 그런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내면을 들여다 보심이 ~~
@himapan 님 안녕하세요?
그럴 수도 있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에게 혈관성 이명이 나타난 것은 명상을 하기 훨씬 이전 이에요. 그 전에 물론 사고로 머리를 다쳤었구요. 명상을 하면 소리가 작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자주는 아니어도 명상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헐... 이명이라니~ ㅠㅠ
저도 예전에 포스팅도 했었지만... 아직까지 이명을 고치는 정확한 방법은 없는듯 ...
저도 6개월정도 치료받아봤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살다요! 가끔 심한날은 많이 거슬리긴 한데,
이제 적응이 된것인지... 그냥 살만하답니다! ㅋㅋㅋ
헉 ㅠㅠ 그렇군요 ㅠㅠ 독거님 6개월씩이나 치료 받으셨다니 ㅠㅠ 너무 고통스러웠을 듯해요.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았다니 ㅠㅠ 속상하네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편안하시길 바랄께용. :)
뭐 저도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도록 해야 겠어요. 독거님~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해여~
스트레서 안 받아도 항상 소리가 들려요! ㅋㅋㅋㅋ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된건지...
ㅠㅠㅠㅠㅠ 그럼 정말 나아질 방법이 전혀 없는거예요?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한가지 소리를 더 들으며 살아야 하는 거네요.ㅠ
원래 그런거다! 생각하면 조금은 편해집니다~ ㅋㅋㅋ
아이고.. 원인과 해결 방법을 하루 빨리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일이 참 어렵죠 ㅠㅠㅠ
감사합니다. 한국 가서 MRI 찍으면 좀 알 수 있을까 기대는 하게 되네요.
일은 그렇죠 뭐. 그래서 @eversloth 님 프로필 '일하기싫어' 읽을때 마다 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읽는거 같아요. ^^
마음을 가득 담은 프로필 문구입니다.
👍 :)
보팅이벤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ldsklee님 감사합니다. 편안하시고 좋은 내일 되시기를 바랄께요.
이명은 정말힘들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원인을 못 찾는 경우도 많고요
사람들 얘기로는 심리적인 원인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음을 편하게 하심이 .. 아님 다른 일에 몰두 하심도...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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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garamee21 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마음을 편안히 하도록 노력해 볼꼐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