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291-均巧任釣)
均(고를 균)巧(공교할 교)任(맡길 임)釣(낚시 조)
마균은 기교가 있었고 임공자는 낚시를 만들었다
어제에 이어
그 수수한 번민을 잠재우자면 인人자 밑에 있는 목木자를 수학의 물리로 풀어보아야 한다. 十八이 된다. 십팔은 우리가 육근으로 느 끼고 깨닫는 감각기관의 생리를 표현한 수리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육감으로 비추어지는 감상의 생리를 보면 안과 밖과 중간이란 8처를 통해서만 앎(覺)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눈은 내 몸에 있고 달은 몸 밖 공중에 있다. 그런테 달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나면, 자연히 마음 가운데 달의 모습이 눈을 감아 도 환히 떠오른다. 그 상상의 달은 내 몸의 여섯 기관인 육근의 안과 밖과 의식계인 중간이 반연된 심리현상이므로 身의 6근根(안.이. 비ㆍ설.신ㆍ의)x3처(안 . 밖. 중간)=18처가 된다. 이것을 18계라 하고, 18 계는 곧 우리들의 마음이 만들어지는 신체 생리계의 섭리가 된다. 그대가 마시는 미각味覺을 사유해보라. 향기로운 물맛이 본디 네 혁 끝에 있었느냐? 아니면 본래 물맛에 향기를 내는 것이 있었느냐? 아니 면 네 앎 속에 본디 다향茶香의 맛이 있었느냐? 만약 혀끝에 있었다면 항상 네 혀끝에서 차 맛을 느껴야 하고, 앎 속에 본래로 맛이 있었다면 혀나 다향이 왜 필요했겠는가?
이러한 진리를 다자가 밝히고 있다. 다茶를 음미해서 맛을 즐기 는 자체가 본래로 허망한 마음임을 알 것이다. 이같은 깨침의 철리가 다셨 자에 숨어 있다. 이제 산중거사도 알 것이다. 초의선사의 다#가 무엇인가를. 이제 저 일본의 다도茶道가 무엇인가를.
강태공도 흐르는 물을 보고 명상을 즐겼다. 자, 여기서 흐르는 물은 그대와 나의 망상이요 그 마음으로 일어나는 번뇌 망상을 보고 아는 자는 그대와 나의 본각성#4이다. 강둑에 앉은 강태공은 각성覺性이요 흐르는 물은 번뇌 망상이다. 강둑에 앉은 각성의 강태공도 흐르는 물도 지켜보다 보면 강태공도 물도 없어진다. 이것이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는 수관법이다.
고요히 오랜 시간 동안 강물을 지켜보다 보면 홀연히 나도 강물도 혼연일치가 되면서 무아의 삼매경이 활짝 열린다. 이것이 강태공의 낚 시 삼매다. 이 낚시 삼매를 통하여 강태공은 초인으로 환생했던 것이 다. 보라, 강태공은 세속의 범속한 낚시꾼이 아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2024.7.17.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