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독송집 제11권 / 1. 십회향품 ② -28

“모든 법을 믿지는 않으나 깊이 들어가고, 법을 있다고는 하지 않으나 모두 알고 보며, 짓거나 짓지 않거나 다 얻을 수 없고, 모든 법의 성품을 아나 항상 자재하지 아니하며, 비록 모든 법을 보지마는 보는 바가 없고, 온갖 것을 다 알지만 아는 바가 없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경계를 분명히 알아 일체 법에는 인연이 근본이 되는 줄을 알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신을 보아 일체 법이 물듦을 떠난 실제에 이르고, 이 세간이 다 변화함과 같음을 알며, 모든 중생이 오직 한 가지 법이요 두 성품이 없는 줄을 분명하게 통달하느니라.”

“업과 경계의 공교한 방편을 버리지 아니하며, 유위의 경계에서 무위의 법을 보이되 유위의 모양을 파괴하지 아니하고, 무위의 경계에서 유의를 법을 보이면서도 무위의 성품을 분별하지 아니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일체 법이 필경에 적멸한 줄을 관찰하여 일체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느니라. 지혜가 일체 법의 바다를 통달하여 어리석음을 여의는 법을 항상 즐겁게 수행하느니라. 세간을 뛰어나는 공덕을 이미 구족하게 성취하여 다시 세간법을 배우지 아니하며,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어 모든 어리석은 눈병을 떠나고 좋은 방편으로 회향하는 도를 닦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면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잘 맞으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하며, 일체 부처님 법을 구족하게 받아 지니며, 일체 중생의 가장 높은 복전이 되며, 모든 장사꾼의 지혜로운 안내자가 되며, 일체 세간의 청정한 태양이 되며, 낱낱 선근이 법계에 가득하며, 일체 중생을 다 구호하여 모두 청정한 일체 공덕을 구족하게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