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슈즈와 닮았다, 뉴비의 스팀잇 서바이벌 가이드. 보팅 전략편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아쿠쿠(@akuku)입니다. 매일 조금씩 매력 넘치는 스팀잇 생태계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경험한 허세 넘치던 소셜미디어, 글인지 키워드의 나열인지 알 수 없어진 블로그와는 다릅니다. 블록체인과 보상 시스템 얘기는 아닙니다. 어쩐지 좋은 사람들이 더 모여있는 듯 한 이곳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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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집 근처에 분당 서울대 병원이 있어 급하게 다녀와 그 곳에서 일하는 줄 알았던 의사 친구에게 후일담을 전하니 자신은 종로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에 있다며 대뜸 ‘거긴 슈바이처 정신이 없어.’ 라고 말합니다. 몇 가지 사례를 이야기 해 주는데 제 판단에는 그야말로 케바케. ‘그런 일도 생기는구나~’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그 생각이 다시 떠오릅니다.

저 역시도 소셜 미디어, 블로그를 이용해 정보를 얻고 가끔은 의뢰 받은 포스팅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 스팀잇에 컨텐츠를 등록하기 전에는 ‘슈바이처 정신’을 한번씩 떠올립니다. 저야 남을 치료할 능력이 없으니 유용하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할 뿐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박애정신’이 기저에 깔리게 됩니다.

왜인가요?

스스로 궁금해졌습니다. 왜 그런 걸까?
어떤 공간, 대상이건 대화를 나눌 때 섣불리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선 그 공간에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분위기를 살핍니다. 비로소 ‘느낌’이 오면 ‘느낌적인 느낌’에 맞게 내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낯가림이 심하다면 준비 시간이 더 길어질 수는 있겠지요.
2017년 여름 스팀잇에 계정을 만들고 첫 포스팅을 하기까지 무려 5개월이 걸렸습니다. 온라인 활동 치고는 꽤 긴 낯가림 시간이었습니다. 스팀잇 포스팅을 하기 전 한번씩 ‘슈바이처 정신’이 떠오르는 이유는 이 곳의 분위기, 선배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셀프 보팅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스팀잇에서까지 열정페이가 존재 해서는 안됩니다.
@asbear
ourselves 캠페인 중단 선언합니다
@venti

저는 셀프 보팅과 관련해 다른 분들의 행태에 대한 관심이 1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뉴비인 저로서는 스스로 보팅 해봤자 $ 0.01 ~ 0.03 정도의 먼지 같은 수치만 더해질 뿐이므로 다른 분들에게 많이, 자주 선물하고 먼저 다가가 친해질 수 있는 도구로 보팅을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먼지 같은 Voting Weight의 저는 Voting Power가 채워질 날이 없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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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서 뿌듯한 이유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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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보팅하고 다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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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팅이 들어옵니다.

2주 동안 118 보팅 선물하고 215 보팅을 받으니 투자 관점으로 보면 ROI도 괜찮은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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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친구가 많이 늘어서 행복합니다.

플랑크톤 관점에서 (보팅 선물 > 셀프보팅) 효과를 경험해보니 친한 뉴비들에게는 ‘셀봇’ 할 이유가 1도 없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가 미개한 플랑크톤 또는 먼지같은 존재인 저의 관점과 판단 입니다.
언젠가 먼훗날 고래가 된다면 ROI 계산은 다시 해볼 수나 있으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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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 슈즈 TOMS shoes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탐스는 “내일을 위한 신발” 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합니다. 고객이 한 켤레의 신발을 구입하면 한 켤레의 신발을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기부한다는 일대일 기부 공식으로 많은 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겠지요. 초창기의 탐스 슈즈는 ATL 광고도 없이 기부 목표량이 200 켤레였다니 장사만을 위해 활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젊은 층이 탐스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고 헐리우드 스타들이 알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슬립온 슈즈를 구입해 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직접 구매한 경험은 없지만 탐스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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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찰라~

[나눔] 그냥 드립니다 - TOMS WHITE
@acceptkim

스팀잇이 신기한 건지, 스팀잇의 kr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특이한 건지. 나눔 이벤트도 유독 많습니다. 저는 @acceptkim 님의 포스팅을 보고 ‘저도 한번 신어보고 싶어요.’ 마음이 동해 나눔 신청하고 지난 주에 수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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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훈훈한 스팀잇이라니 !!!’
다시 한번 @acceptkim 님에게 잘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아직 추워서 탐스와 외출은 쉽지 않지만 너무 편해서 봄부터 자주 신게 될 듯 합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스팀잇 kr 커뮤니티의 뉴비님들께 공유드리고 싶은 서바이벌 팁을 정리해보면

1. 스팀잇은 신기합니다. 탐스 슈즈의 일대일 기부공식과 닮았다 랄까?

처음에는 베푸는 활동이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보다도 뉴비 라면 욕심 부리지 말고 슈바이처 정신을 먼저 떠올려보세요. 어차피 셀봇해봐야 효과가 읎습니돠~ (0.01~0.03 기준)
(성장 후의 고래님들 전략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언젠가 깨닫게 될 기회가 있기를! ㅎㅎ)

2. 저도 베풀고 싶습니다.

일단 오늘 마감인 제 1차 이벤트에 참여해 제가 먼저 다가갈 좋은 분들을 추천해주세요. 더 많은 분들을 위해 이야기들 전하고 싶습니다. (깨알홍보 개시 ㅎㅎ)
로또 당첨! 실화임? 그래서 당첨금을 뿜뿜!! 아쿠쿠(@akuku) 이벤트 시작!!!

여러분의 스팀잇 생존 전략도 궁금합니다.
저에게도 팁 좀 나눠주시면 안될까요?

오늘 시간 남으실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글
1. ‘로또도 당첨됐는데 머신러닝은 뭐하러 배워?’ 라는 질문을 받고 정리해 본 머신러닝을 배우는 3가지 이유
2. 어느 직장인의 외로운 사업투자, 스타트업 투자 경험담
3. 인센티브 보너스 PS PI의 시즌, 모르면 손해 부자의 보너스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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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진짜 로또 당첨되셨어요?? 진짜루???;; 저도 제가 보팅을 해봤자 0.01도 안올라가서...(완전쪼렙..) 셀프보팅하는 것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글이었어요 ~

네네, 진짜 당첨됐어요. 그런데 아시는 나눔로또는 아니고 스팀! 로또에요. ㅎㅎ
셀봇 하는건 본인의 판단이지만 제 경험상 뉴비는 베푸는 게 더 효과가 좋았다고 판단합니다!

스팀잇 많큼은 네이버블로그처럼
가식적이지않은
지원받아서 그것을 꾸며서 블로거에
거짓홍보안했으면 좋겠읍니당

배푸는 블로그 스팀잇
알흠답지안나요?

동의합니다. 요즘 주변에서는 네이버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고도 합니다. ㅎ
3년, 5년 후의 web 트래픽 구도는 어떻게 될까요?

ㅎㅎ 좋은 투자 나름 성공적인 투자를 하셨군요 ㅎㅎㅎ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ㅎㅎ

네, 그걸 목적으로 하지는 않았는데요.
이것도 또 하나의 나비효과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잘 보고 갑니다~ ㅎ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보상을 떠나서 전 아직도 자신을 뽑는거에 거부감이 있네요.
회장선거서도 자기 자신을 안 뽑는 그런거요ㅋㅋ

그렇군요. 그런데 막상 까보면 케바케일 수 있는게요. 얼마전 아이디어 공모전 하고 선정을 위해 무기명
투표한 참여자들 따로 챙겨주려고 로그를 들여다보니 대부분 자기네 꺼 찍었더라는 ㅋㅋ

흐어.. 실망 많이 하셨겠어요

맞아요 kr 커뮤니티 특성상 나눔 이벤트가 많은건지 궁금하지만,
함께 나누고 도우려는 플랫폼이 확실한것 같아요 :)
저도 더 열심히 보팅해야겠어요^^ 스팀잇에는 부지런한 소통이답이겠지요~

같은 생각입니다. 이런 쪽으로 고도화된 플랫폼을 직접 겸험하고 있으니 새로운 경험이 쌓이고 있습니다.

요즘 스팀잇을 보면 확실히 울나라 사람들한테 좀 어울리는 플랫폼 같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군요. 초창기 유입은 코인 붐 때문일 수도 있으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말씀하신 이유로 판단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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