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잉카제국의 수도, 현재는 Trip Advisor 최고 인기 여행지 | 페루의 꽃 쿠스코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IMG_2828.JPG

welcome @springfield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
트립어드바이저 2017년 최고 인기 여행지 1위.
그 이름 처럼 한 때는 세계의 배꼽이었던 곳.
찬란한 잉카문명을 꽃 피웠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

고도 3399 미터에 위치한 쿠스코는
약 800년 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의
800만의 인구를 거느렸던 대제국 잉카의 수도이자
현재는 마추픽추 에 가기 위해 찾아온 여행객들이
몇 날, 며칠을 푹 쉬다가는

남미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IMG_3607.JPG

아르마스 광장

400년에 걸친 잉카문명은
1553년, 스페인의 침략 의해 무너집니다.
스페인 상인 출신의 용병 피사로는 고작 180명의 병사로
7만의 병사를 지닌 잉카 제국을 쉽게 무너뜨립니다.
그건 잉카인들이 침략자 피사로를
흰 피부를 가진 전설 속 창조주 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이 압도적인 대성당은
잉카의 비라코차 신전을 부수고 세운 것입니다.

IMG_3616.JPG

한때는 찬란했고, 한 때는 상처입었던 아르마스 광장은
이제 주민과 여행자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름다운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주인없이 노니는 남미의 개들도 빠질 수 없죠.

IMG_3610.JPG

쿠스코를 한 눈에

쿠스코는 고도 3399미터로 (한라산 정상은 1950미터)
마추픽추보다 더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하루이틀 고산병 증세를 느끼는데요.
숨이 가쁘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속이 메스꺼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운도 좋게 숙소가 언덕 위에 있었네요^^

평소면 5분이면 올라갈 거리인데 30분쯤 걸린 것 같아요.
게다가 잉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돌길과 계단 덕분에
우리들의 숨결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숙소 전경이 끝내줬습니다.

IMG_3623.JPG
▲ 숙소에서 내려본 시내 전망

profIMG_3628.JPG
▲ 숙소까지 오는 돌 계단 길

IMG_2897.JPG

쿠스코 시장에서 양머리 국밥을

저는 여행지의 시장을 아주 좋아합니다.
현지의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지요!

페루 와라스 에서 본 내장탕(...)이 먹고 싶어서

브런치를 먹겠다는 일행을 뒤로하고 홀로
산페드로 시장을 찾았습니다.

IMG_2840.JPG

IMG_2841.JPG

이 때는 스페인어를 못하던 때인데
얼마나 내장탕이 먹고 싶었으면 식당마다 찾아가서
깔도 데 까베사? 를 물어보고 다녔는데

딱 한군 데에서 팔고 있더군요.

IMG_2845.JPG

깔도 데 까베사, 포르화보르(please)!

하는데 저를 쳐다 보더니 재차 확인합니다.
후후. 내가 스페인어를 잘해서 놀랐나?
하고 주문을 기다리는데..

IMG_2855.JPG

응? 이번엔 제가 재차 확인합니다.
깔도 데 까베사? 하니 시크하게 씨!(응!)
내가 본 건 이게 아닌데 ㅠㅠ
근데 이거 이빨 아님? 이거 뭐임? ㅠㅠ
이제는 깔도 데 까베사가 무슨 뜻인지 잘 압니다.
깔도=국물, 까베사=머리.

이건 양 머리 국밥이었던 것이지요.

‘나는 요리사다.. 나는 식도락가다..’
주문을 걸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IMG_2873.JPG

IMG_2871.JPG

그래도 현지인들 틈에서 밥 한끼 먹고 나오니
더욱 이 곳이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profIMG_3713.JPG

과일쥬스 코너가 빼곡히 들어선 시장입구로 가서
호객행위에 못 이긴 듯 생과일 쥬스도 마셔줍니다.
사실 페루에서 과일 쥬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닐봉지에 담아줄 줄은 몰랐네요^^

싸고 맛있으면 됐죠 ㅎㅎㅎ

IMG_2884.JPG

실내 시장 밖을 나오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석조 건물에 조예가 깊은 잉카의 후예답게

블럭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도 보이고요.

IMG_2882.JPG

마을 어귀로 나오니 축제 분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사실 실제 축제의 현장은 아니고요.
축제는 6월인데 12월부터 연습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조금씩 지쳐보이네요.

IMG_2942.JPG

IMG_2948.JPG

남미 3대 축제 인티라미(Intu Raymi)

‘인티라미’는 본래 태양신에게
한 해의 풍요에 감사하고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일종의 제사 의식이었습니다.
전통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으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찬란했던 잉카제국이 느껴지시나요? :-)

IMG_2912.JPG

IMG_2930.JPG


오늘 포스팅은 쿠스코 1탄입니다.

포스팅을 완성해 놓고 보니 또 어마어마하게 길어져서
이번엔 과감하게 ;ㅁ; 둘로 나누었습니다.
저는 왜 매번 한 번에 다 소개해드리고 싶은걸까요?

구글맵 속에 쏙 빠져 버린 듯한
현지 구석구석 정겨운 쿠스코의 민낯과
쿠스코의 유명한 볼 거리(12각 돌 외)와 먹거리로

내일 다시 찾아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

※ 기다리시는 동안 읽을 거리
사라진 잉카제국의 비밀도시, 마추픽추

IMG_3635.JPG
내일 다시 만나옹~

@springfield

여러분의 댓글/보팅/리스팀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Sort:  

Cheer Up! 무슨일인가요? 사람들 반응이 엄청나네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응원이 정말 힘이 됩니다. 늘 감사해요.

양머리 국밥은 문자 그대로 양머리+국밥이었군요...비쥬얼 쇼크입니다!
남미축제는 복장이며 퍼포먼스며 정말 화려한것 같아요. 모두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번쩍번쩍!ㅋ
앞으로도 대리 남미여행 잘부탁드려요~

천재님 ㅎㅎㅎ 우리나라 소머리 국밥에도 소 머리가 통째로 들어가진 않지 않나요? 실례일까봐 그리고 초짜로 보일까봐 내색 안했지만 사실 엄청 식겁하고 먹었다는 ;ㅁ; 축제 준비하시는 분들 사실 쩔어 계셔서 제일 잘나온 사진만 추렸어요. 다들 영혼없는 표정...

그렇죠 연습할때는 땀에 뻘뻘 ㅠㅠ 하기 귀차늠...저 더운복장에 남미라니...세상에
하지만 항상 본무대에서 찍히는건 웃고있는 모습! 하지만 땀은 숨길수없다는거 ㅠ

쥬스ㅋㅋㅋ 양머리 국밥도 비쥬얼ㅋㅋㅋ

@kmlee 님! 저한테만 그런 거 아니겠죠? 당황한 저를 보며 속으로 큭큭대고 웃진 않았겠..

설마했는데 그 설마가 ㅋㅋㅋ 저도 깜짝 놀랐네요

우와, 진짜 뭐랄까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고대도시 같다랄까요? 처음보는 이색적인 풍경에 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ㅎㅎ
제가 너무 남미에 대해 아는 게 없었나봐요. 스프링님 글을 보고 있으면 매번 새롭고 놀라는 거 같아요. :)

그나저나 양머리 국밥 맛은 어땠나요? 국물 때깔로는 우리네 설렁탕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

쵸코님 :-) 스페인에 정복당하기 전엔 저 곳에 내부가 황금으로 가득한 신전과 궁전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걸 다 녹여 스페인으로 가져가고 건물은 다 부수고 새 건물을 지어놓고 해서 이젠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지요. 그런 스페인이 찾아내지 못한 유일한 잉카의 땅이 마추픽추라고 하더라고요. 양머리 국밥은 저 해골만 아니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고기 발라먹는게 어찌나 괴롭던지요 ;ㅁ;

남미는 제가 정말 가 보고 싶은 곳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쿠바가 제일 궁금하긴 한데, 잉카 문명의 흔적도 직접 보고 싶네요. ^^사진만으로도 따뜻한 날씨가 느껴져서 좋아요~ !

@mystory03 님 안녕하세요 :-) 저도 쿠바가 늘 가고 싶었어요! 바퀴벌레와 개똥이 그렇게 많다고는 하는데 ;ㅁ; 사진으로만 보면 참 멋지더라구요. 마이스토리님께서 가고 싶어하시는 이상, 꼭 가시게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앗! 프사 바꾸셨네요 +ㅁ+

네!! 비어 있으니까 아무래도 허전해서 ㅋㅋㅋ

@springfield 님! 많이 기다렸습니다. 쿠스코는 정말 뭐랄까...어마 어마한 도시였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진으로만 봐도 대단한데 그 시절엔 어땠을까요? 남미는 우리 민족과도 연관 관계가 있다고 활발히 연구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페루의 원주민들이 잣치기, 구슬치기, 재기차기등을 하는걸 보고 마치 제가 어린 시절 동네 풍경을 보는듯 했는데 참 좋은 역사 유적지군요. 잘 봤습니다. 비위가 강한신것도 알게 되고...

개털님! 기다려 주셨다니.. 감동이고 영광입니다 :-) 쿠스코는 정말 어마어마한 도시였다고 해요. 지금 교회가 들어선 곳엔 황금이 가득한 궁전과 신전이 있었다고 하니까요. 남미와 우리민족과는 어떤 연유로 공통점을 갖게 된 것일까요? 둘 다 침략의 고통을 겪은 것만은 분명하군요. 그런데 저 비위 약해요 ㅜㅜ 내장탕은 시각적으로 익숙해서 괜찮지만 ㅎㅎㅎ 이건 남기면 안될 것 같아서 식은땀 흘리면서 먹었어요 ㅜㅜ

쥬스는 ㅋㅋ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ㅋㅋㅋㅋ 이빨 ㅠㅠ
눈이 아니라 다행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ㅋㅋㅋ
남미 점점 빠져드네요. 안그래도 산티아고 같이 걸으신 분이 남미 찬사를 하셨었는데...

또 와락! ㅎㅎㅎ 이빨 정말 무시무시하지 않나요 ㅜㅜ 다행히 눈알은 없었지만 눈이 있던 자리는 보이더라구요ㅜㅜ 정말 식은땀 흘리며 먹었네요 ㅎㅎㅎ 남미의 때묻지 않은 사람들도 좋았고 장엄한 자연 앞에서는 모든 고민이 덧없어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물론 브라질같은 경우엔 치안이 안좋아 조심해야하지만요.

저도 와락! ㅎㅎㅎ
당황했을 스프링필드님을 상상하게 되요. 식음땀 뻘뻘 ㅠㅠ

남미의 때묻지 않은 사람들도 좋았고 장엄한 자연....

제가 원하는 여행이 바로 그런 여행입니다. 쿠바도 리스트에 있는데... 이미 많이 개발이 되었다고 하네요...더 개발되기 전에 가 볼 기회가 있을런지... 남미를 보니 남미를 먼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흑 ㅠㅠ 언제 갈 수 있을지...ㅜㅜ ㅎㅎ

@springfield님은 여행 중이신가 보네요^^~
참 아름다운 나이예요~~
여행은 그저 사업차 다녀 본 것 외에는 쉼을 얻는 여행을 많이 해보질 못했네요 ㅎ 이곳도 지붕이 기와네요? 신기해요~
숙소로 가는 돌계단은 우리나라 달동네 오르는 길 같기도 하고, 사람들은 참 순박해 보이네요~~ 늘~~ 행복한 여행이길 원해요~~~^^

에스더님 :-) 저는 어쩐지 항상 여행중인 것 같아요. 손에 쥔 것이 없으니 좀 더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물론 쥔 게 많아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여행의 질이 다를 수도 있지만요. 감사합니다 :-)

오! 인기여행지 1위답네요. 저도 은퇴하면... 여기서 은퇴란 아이들 고등학교 졸업시기를 말합니다.대학부턴 알아서 다니라 햇!ㅋ 남미부터 가보려고요 ㅎㅎㅎ 미리미리 많이 공부해둬야겠어요. 아는 만큼 보일거니까요. (그리고 쉿 비밀인데 얼마 안 남았어요 ㅋㅋㅋ) 아참... 전 내장, 머리 그런거 잘 못 먹....ㅠㅠ

에빵님! 저도 저 대학다닐 때 아버지께서 먼저 남미 다녀오시고 저보고 다녀오라 강추를 해주셨답니다. 공부하시면 물론 좋지만 남미는 무엇보다 체력관리가 필수입니다! 아무래도 이동이 많고 길어서요. 그리고 남미 파타고니아 지방 빙하투어는 만 65세까지 가능하니 그 전에 다녀오시면 더 좋을 것 같고요. 페루에 엽기적인 음식도 종종 있지만 맛있는 음식이 더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5
JST 0.031
BTC 61238.65
ETH 2634.71
USDT 1.00
SBD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