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일기 #2. 반려동물. 유기동물 보호소에 관해서

in #kr-pet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리얼써니입니다.

오늘은 제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와 유기동물 보호소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첫째

저희 첫째 입니다. 이 귀여운 고양이가 바로 제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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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나이는 9살로 추정됩니다.
2살로 추정되는 시기에 구조 되어, 사실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습니다.

제 친구가 어느 날, 간절하게 저한테 고양이 한 마리 키워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길에서 본 고양이가 너무 말라서 좋은 마음으로 구조를 했는데, 근처 동물 병원(유기동물 보호소)에 등록 했더니, 2주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대상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예뻐?" 라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아래의 사진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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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딱히 예뻐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예쁨을 척도로 결정한다는게 마음에 걸려, 결국 그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첫 날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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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추정. 2.6kg. 다행히 사람을 경계하는 아이가 아니라서, 첫 날 집에 오자마자 기세 좋게 드러누웠습니다.

지금은 3.6kg~4.0kg 정도인 우리집 최고 예쁜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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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도 데려오기 전 까진, 고양이도 산책 시켜야 하는 줄 알았던 고양이알못 사람이었는데, 이젠 아부다비까지 모시고 온 충성스런 집사입니다!


둘째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 다는 말에 데려 왔는데, 실제 성격은 달랐습니다.
저희 둘 다, 밤 늦게 퇴근했더니 매일 같이 현관문 앞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둘째는 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유기동물 보호소 웹사이트를 열었다가 눈에 밟히는 저희 둘째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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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반 된 아깽이였는데, 너무나 고양이처럼 안 생겨서, 누가 데려갈까 싶었습니다.

오자 마자 책장에 숨어 절 놀래키는 등 온갖 바보짓을 다 하던 저희 둘째는, 누나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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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5kg 돼지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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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보호소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1.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업자에 의해 팔려지는 애기들도 이미 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유기동물 보호소도 한번 쯤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 곳에도 부모를 기다리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2. 유기 동물 신고를 하실 땐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좋은 마음으로 신고 된 아이들이, 10일~한달 간 부모를 만나지 못해 안락사 되거나, 보호 중 병들어 죽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정말 돕고 싶으시다면, 잠시 집에서 맡으시거나, 임시보호 가정을 구하셔서 부모를 찾아주세요.
천안, 안동 유기 동물 보호소는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요즈음은 다른 보호소에서도 길고양이에 한해 방사를 시키기도 하지만, 100%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려 동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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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할망구 데려가는곳이 천안시에서 지원하는 병원이여요.
그래서 그런지 유기된 아이들을 키우시는것 같았는데..
언젠가 할망이 무지개 다리 건너면 다시 아이들을 키우고 싶을땐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모시고 올겁니다....

@홍보해

홍보해도 감사하고, 글을 읽어주신 것도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도 감사합니다 ;ㅂ ;
무엇 보다도 할망이가 오래 오래 함께 하길 바랍니다.

감사는 반사~~~
야옹이 집사님인거 또 하나 알았네요~
써니님 양파 같아~
까면 깔수록 자꾸나와~ ㅎㅎㅎ

양파.. 아하하.. 왜냐면 저는 잡캐이기 때문입니다 ㅠㅠ

얼렁 주무세요~ ㅋㅋㅋ
전 이제 글하나 써놓고 잘려고요...
에공... 9시에 촬영하러 나가야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ㅎㅎㅎ

ㅋㅋㅋ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글 쓰실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너무 적게 주무시는거 아닌가요? 내일 안전 운전 하세요!

@realsunny님 안녕하세요. 개사원 입니다. @hsuhouse0907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좋은 가족 집사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제가 함께 살아갈 여건이 안되서 아직은 냥이를 들일수 없지만 들이게 된다면 유기 동물 보호소부터 둘러봐야겠네요.
역시 고양이는 사랑스럽고 귀엽군요 :D

네 좋은 집사를 둘이나 맞이한 아이들이죠 ㅋㅋㅋㅋㅋ 제 의견에 동참해 주셔서 완전 감사합니다. 근데 이렇게 그냥 가시면 안됩니다. 솔님이 보팅을 하고 글을 쓰는 동안에 제가 저희 첫째 사진을 또 하나 업로드 했거든요. 다시 읽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도도한 표정으로 저를 유혹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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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힛힛. 저희 집 최고 예쁜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쟤는 왜 눈 화장 까지 타고난 건지.. 부러울 따름이예요.

으으으 너무 예뻐요 ㅋㅋㅋㅋ 껴안고 뽀뽀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저도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이사하게되면 냥이를 데려올거에요!!

크... 전 곧 껴안고 잘꺼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님은 아직 미혼이시니... 냥이를 데려오시는건 좀 미루시는 것도.. 결국 냥이도 가족이라, 가족 구성원의 동의가 있어야 끝까지 키울 수 있어서요. 아니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이사 == 결혼인가요? :D

여자친구는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데리고 오고 저는 냥이를 한마리 입양하기로 했지요 :)

오호.. 결혼하시면.. 축의금 대신 캣타워를 보내드려야 겠군요 ㅋㅋㅋ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에요 :)
저도 냥이를 키우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두냥이를 키우다 10년 넘게 키운 한녀석을 얼마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너보내다 보니, 넘나 슬퍼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가 좀 겁도 나더라고요. 지금 남은 8살짜리 녀석은 동네 동물병원에 맡겨진 길냥이었답니다. 이녀석은 지나치게 씩씩해서 걱정..;;ㅋㅋ
이쁜 냥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보호소에 있는 냥이들이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어요! 응원드립니다!

저도 그런 시간이 올까봐 무서워요. 잘 이겨 내셨길..
씩씩한 둘째와 앞으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께요!! 저도 첫째 안고 행복한 꿈 꿔야겠어요 :)

반가워요^^ 해외에 있으시군요!!
저도 냥이좋아하는 사람으로 유기묘들 보면 너무 맘이 안타까워요.

냥이들 너무 사랑스럽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냥이 보러 종종 들리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미국에 계시군용!! 저도 종종 들릴께요 :)

동물을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군요 ♡♡
이렇게 좋은글이라면 모두가봐야죠!!리스팀해 가겠습니다!!!

리스팀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 뵐께요. 금손 지니님.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한 모습 보기 좋네요. 소통하고 싶은 이웃이라서 맞팔신청하고 갑니다. 외화벌어서 잘 살고 싶은 dollarlove입니다. 많은 응원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스티밋 되세요~!

아이들이 참 귀엽게 생겼네요. 예전 직장에서 어쩔 수 없이 유기된 아이들이 생각나서 참 마음이 아프고, 세상에좋은 분들이 좀 더 많아지셨으면 생각에 댓글을 적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 적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길냥이들은 사람을 보면 피했는데, 이 곳에선 밥 내놓으라고 앞에 와서 드러 눕더라구요. 모든 사람들이 애들을 데려가 키울 수는 없어도, 그냥 길에서라도 사람들이랑 어우러져서 편하게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감사하는 글이네요
저도 말티즈 두아이를 키우면서 5년넘게 캣맘을 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저는 고양이 싫어했어요.
눈도 마주치기 싫었고요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생명에 대한 생각 바라보는 시선들 모두 달라졌어요.
가죽이나 동물실험제품들은 절대 안쓰고요
주변분들이 물어보면 절대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된다고 합니다.
생명은 정말 소중하고 그 생명을 받아들이는데는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한데 너무나 쉽게 사고 버리고 학대하고
내가 그들을 말을 알아듣지 못할뿐이지 모든 생명들은 아파하고 슬퍼하는데 제발 제발 반려동물 키우지말아주세요.
제발요 ㅠ_ㅠ

저도 주위 미혼 분들께서 고양이 귀엽다고 키우고 싶다고 하면 반대부터 하는 편입니다. 결혼, 임신으로 다른 분께 맡기시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한국에서의 캣맘은 여기 보다 힘든데.. 고생 많으셨겠어요. 애초에 옛날 옛적 사람들이 편하자고 수입해 온 온 고양이고, 이후 건물과 도로가 들어서며 먹을게 없어진 길 아이들인데 왜 이렇게 싫어만 하시는건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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